바다가 바로 앞인 곳에서 자취를 한다는 것은

월세 값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느껴질 정도로

바다를 자주 가게 된다.


밤바다도 좋지만 오늘은 아침 일찍 바다를 걸었다.


조금만 걷다보면 멸치 덕장이 나오는데

아침일찍부터 잡아올린 멸치를 끓여서

건조대 위에다가 뿌리고 있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을 보자니 슬슬 배가 고파진다.



아지매들이 계속해서 멸치를 뿌리고 있었다.

 


어짜피 익힌거라 먹어도 상관은 없지만..

참 잘 말려서 고추장 찍어먹으면 맛나겠다.



해도 올라올만큼 올라왔고

다른 물고기들도 봤다.



이건 그냥 횟감

성질이 급해서 금방 죽어버리기때문에

빨리 회를 치는게 좋다고 했다.


나중에 초장도 사놓고 다른 야채들도 사서

한번 먹어야겠다.


나 말고도 포항 주민들이 여럿 와서

이른 아침부터 생선을 사러 나왔다.


이건 고등어.

고등어 좀 먹을까해서 했는데

얼마냐고 물어봤는데 이게 왠걸.



그냥 세마리를 손질까지 깔끔하게

구이용으로 해서 주셨다.

(아싸. 공짜!)


포항에서 부지런하다는 것은

아침상이 바뀐다.


하루의 시작이 기분이 좋다.

든든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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