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사랑이야



우선 내가 블로그에

그것도 드라마 코너에 한국 드라마에 대해 쓴다는게

처음 있는 일이라서 상당히 고무적이긴 하지만

그만큼 이 드라마에 대해 인상이 깊어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한 친구로부터 추천을 받고 보기 시작했는데

나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것을 발견.

결국 드라마를 보는 동안은 앞으로 미드나 영드가 아닌

당분간 <괜찮아 사랑이야>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기록해려고.



로맨틱 소설을 쓰다가 추리 소설로 전향한 한 유명한 작가

그리고 정신과 의사



그리고 또 다른 상상 속의 인격체를 분리해서

가지고 있는 유명한 작가


소재가 흥미롭다.


특히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인들의 가치관에 대한

혹은 변하고 있는 사회의 단면을 볼 수 있어서

의미있다고 생각된다.




난 너랑 못 끝내

나는 끝내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랑

300일동안 잠자리 안하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줄 알아?


같이 술먹고 놀고 여관가서 너는 침대에 나는 바닥

한두번도 아니고 열번 스무번은 참았어

너를 사랑하니까

길가는 남자들한테 물어봐

같이 사랑하면서도

같이 안자는 너가 정상인지 내가 정상인지


물어보긴 뭘 물어봐

너가 정상인걸 나도 아는데 비정상은 난데


혜수야


내가 부탁했었지

나는 엄마가 20년 넘게 다른 남자와 불륜하는걸 봐서

섹스는 나쁜 거라고 생각하는 정말 이상하고도

끔찍한 병을 앓고 있다고


남들은 사랑할때 가슴떨리는게 좋다는데

나는 그게 술취해서 토할때처럼 싫고

너랑 키스가 가능해진 것도

나는 마음속으로

수없이 괜찮다 괜찮다를 다짐해서 하게 된거라고

키스는 되는데 섹스는 안되는거

아직도 섹스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벌벌 떨리고 무섭다고

그러니까 너가 나좀 봐달라고

힘들어도 나좀 도와달라고

나도 이 더러운 병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너한테 울며불며 말했지


미안해




내가 가진 가치관과 상반되는 대사였지만,

그래도 일단은 끝까지 드라마를 보려고.

조금 많이 극단적이긴 하지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