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cacy Story/Liquor


2016년 7월 13일


9,900원이라는 가격치고는 괜찮은 와인.


멜론처럼 은은하게 부드러운 향.

희미하게 옅은 담배 향이 느껴졌다.


라이트한 바디를 가지고 있었고, 오래 지속되는 끈기는 가지고 있지 못했다.

잠시 왔다가 빠르게 가버리는 와인이었다.

맛 중간에 중간정도의 뜨거움이 살짝 느껴지기도 했지만,

다른 와인들처럼 지속력이나 임팩트는 덜했다.


단맛이 처음에 느껴지다가 끝에는 식초처럼 신맛이 끌려나오는 맛이었다.



이 와인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뒤에 붙어있었다.


앞 라벨에 붙어있듯, HONORING 120 HEROES에 대한 이야기.


어디까지나 전해내려오는 설에 의하면, 칠레의 자유를 위해

밤낮 가릴 것 없이 싸우던 120명의 애국자들은

산타 리타에 속해있는 땅에 가득 지친 상태로 도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1814년, 그 운명적인 날의 밤에 120명의 애국자는 와인 셀러에 피신을 했다고 한다.

그들이 피신했던 그 와인 셀러에서 120명의 영웅을 기리기 위한 120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는 이야기.






2016년 2월 13일


Chile Frontera Cabernet Sauvignon, Concha y Toro


바디감은 좀 떨어지는데

커피 그리고 초콜릿 같은 향에 베리맛

과실향이 많이 났고

집에서 그냥 간단히 마시기 좋은 와인.



2016년 2월 5일


2006년 와인을 10년이 지나서야 마시는...

너무 오랬동안 보관했나 싶긴 하지만서도..

뭐 괜찮겠지 싶었다.


선물 받았을 때 꽤나 화려한 궤짝에 담겨 있어서

좀 대단한 와인인가 싶었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음..ㅋ



바디감 빼고는 딱히..





2016년 1월 23일

선물 받은 또 다른 와인

이번엔 칠레산


Arrebol Curico Valley Cabernet Sauvignon 2009


칠레의 유명한 와인 산지 중 하나인 Curico Valley에서

만들어진 와인이었다.


2009년산이라 너무 뒤늦게 마시는 감이 있긴 하지만

개봉할 때 혹여나 상했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괜찮았다ㅎ



13%의 약한 도수



색 좋고

향도 좋고

그냥 가볍게 마시기 좋은 와인

하지만 큰 특색은 없는 와인이었다.



와인 마시다가 말고 장난..ㅎ

몽롱해진다 ㅎㅎ


2016년 1월 23일


Beni Di Batasiolo Barolo 2011

이전에 선물로 받았던 와인이었는데

이번에 식사를 하다가 개봉을 하게 되었다.


평소 프랑스, 칠레, 아르헨티나 와인은 많이 마셨어도

이탈리아는 조금 생소하기에 좀 찾아보았다.


바롤로 지역의 와인은 이탈리아의 4대 와인에 꼽히고

보통은 병입 후 6년 이후에 마신다고.

정말 좋은 것은 8년까지 기다려야 된다고 하더라.



14.5%로 쬐끔 높은 수준



향은 장미 그리고 체리

과실맛이 많이 났고, 병입한지 시간이 꽤 지나서 그런지

달콤했고 탄닌은 뻑뻑하지 않고 부드럽게 끝나는 맛이었다.


굿..!



원래 맥주 이것 저것 마셔본 것들 정리해보는

코너로 하려 했는데 맥주 마셨던 것들은

사진만 찍어놓고선 정리 몇개월째 밀려있는데

오늘 마신 와인부터해서 다시 정리좀 해봐야겠다.


홈플러스에서 미국의 Ghost Pines 와인을 들여왔다고 하길래.

18,900원에 가져올 수 있었다.


GHOST PINES CABERNET SAUVIGNON

2013

14.2%

750ml

미국


까베르네 쇼비뇽 베이스로 해서

53% Sonoma County

29% Napa County

18% Lake County

블렌딩한 와인이었다.


유령 소나무라는 훅~불면 날아갈 것 같은 이름인데

와인을 마셔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

일단 제일 많이 느껴지는 것은 탄닌.

그리고 매콤한 맛.

후추의 느낌은 아니지만

매콤한 느낌이 훅.

그리고 뒷맛으로는 살짝 달게.


향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베리향

그리고 다 마셔버린 잔 끝에는 스모키한 향이 남아있었다.


Good Drink

 


베트남에 잠시 올 일이 있었다.

30도가 넘는 날씨가 계속되었고, 소나기는 시도때도 없이 내려서

습한 날씨가 계속되었다.

그렇다보니 땀도 많이 흘리고 갈증은 당연지사.

베트남에 왔으니 베트남 맥주는 마셔봐야 하지 않겠나.

 

어딜 가든 이제는 그 나라 맥주가 무엇이 유명한지 택시기사에게 우선 물어보는 질문이 되었다.

 

워낙 싼 베트남 물가에 편하게 다닐 수 있어서 좋았고

맥주도 무리없이 살 수 있었다.

 

맛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약간 금속성 맛이 강하게 나서

좀 비리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것 말고는 좀 밋밋한 맛이랄까.

쉽게 넘어간다면 쉽게 넘어가긴 하지만, 거기까지다.

 

약간, 지속성이 떨어진다랄까..

더운 베트남 치고는 여름을 물러가기에는 역부족인 느낌.

 



블로그에 무슨 글을 써볼까 하다가

지난번에 영화 시사회 당첨이 되서 받은 인도 맥주를 마셔보며

앞으로 마시게 될 해외 맥주에 대한 내 리뷰를 남겨볼까 싶었다.

맥주를 마시기에 앞서 마트에서 소시지를 사왔다.



물에 살짝 데치고.

어느 정도 익어서 저렇게 한쪽이 터질 정도가 되었다 싶을 때

물을 다 뺀다.



올리브 기름을 두르고 후추를 조금 친다음

센불에 빠르게 겉면만 익혀냈다.

익히면서 칼집도 좀 주고.



인도에서 그렇게나 유명하다던 킹피셔

소시지와 함께 곁들여도 괜찮았다.


탄산도 지나치지 않고 딱 적당했고,

쓴맛이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인도의 갠지스 강 처럼 흐르듯

물 같이 마실 수 있는 맥주였다.

한마디로 가볍고 그냥 쉽게 쉽게 마실 수 있는 맥주였다.


크게 뚜렷한 개성이 있다기보다는

그냥 어떤 음식과 먹어도 괜찮을 맥주였다.

다만 맥주 하나만 놓고 보자면 좀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어찌보면 차라리 이게 낫겠다 싶기도 하다.

인도 고유의 강한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들과

이 맥주 역시 강했다면 거부감이 들었을 것 같다.


특히나 오늘 안주 삼아 먹었던 소시지는 각종 향신료가 강하게 들어간 소시지였기에

킹피셔와 먹기에 한층 수월했는지도 모른다.


다시 마셔보고 싶은가?라고 묻는다면 글쎄다 싶다.

아마 인도에 방문하게 된다면 그때 다시 찾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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