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녀



이 영화가 러브 스토리일까라는 질문부터 던져본다.

실체가 없는 단순한 컴퓨터 OS가

"Consciousness" "Feel" 이러한 단어들을 내뱉는 것이 과연 정상일까.


영화를 보면서 처음에는 불편함이 컸다.

오늘날 누구나 경험하는 고독에 대한 해답이 결국 저런 0과 1로 이루어진 집합체일까.


하지만 보면서 저러한 방법으로도 사랑에 대한 해소가 되는것을 볼 수 있었다.


다만 그 사랑이 영화에서 테오도르는 결국 사람의 사랑을 원했고

사만다는 '고유한' 사랑을 줄 수 없는 존재였다.



아무리 독창적인 사랑이라고 한들

실체가 없는 존재와의 사랑은

차갑게만 느껴졌다.


감독이 의도적으로 많은 따뜻한 색을 넣은 것 같지만

글쎄

따듯함 보다는 더 텅텅 비어버린 느낌만 들뿐이었다.


지금까지 편지를 대필해주던 테오도르가

자신의 진정성을 담은 편지를 보내는 장면은 인상깊었다.

다만, 자필 편지를 보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정말, 그는 사랑을 배웠을까?



테오도르 역을 맡은 배우가 호아킨 피닉스

즉, 글래디에이터의 코모두스와 동일인물이라는 점에서는

정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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