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Llewyn Davis



친구가 티켓을 줘서 보게 된 영화.

처음에는 혜화동을 보려고 했지만, 3월 1일 재개봉이라서,

CGV 무비꼴라쥬 영화 중에 호러 장르만 아니면 됬기에,

보게된 인사이드 르윈.


CGV 강변에서 제일 작은 상영관에 사람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포크송 관련된 영화라서 그런지 영화를 보러 온 관람객 대부분은 중년의 부부가 많았다.
그래봤자 뒤에 3줄 띄엄띄엄 앉은 정도.


영화의 시작에 조명을 받으며 노래하는 르윈.
이때 모습은 멋지다.
하지만, 무대 아래로 내려와 뒷골목에서 한 남자에게 맞는다.
이유는 영화 후반부에 나온다.

"If it was never new, and it never gets old, then it's a folk song."

음악이 끝나고 이런 말을 한다.
다 거기서 거기같은 포크송, 그리고 변함이 없는 포크송,
이 포크송을 그는 왜 하는 것일까.

영화가 흘러갈수록 르윈은 아버지와는 다른 삶을 살려고 하고
아버지의 그늘로부터 벗어나려고 한다.
그런 그가 변화가 없는 포크송을 하는 아이러닉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제대로 된 집도, 추운 겨울날시에도 제대로 된 옷 한벌 없는 르윈.
그나마 그의 삶의 변화라고는 매번 다른 사람 집 소파에서 잠을 자는 것.


영화 중간 중간에 '고양이'라는 주체가 등장한다.
같은 '고양이'는 아니다. 총 3번 등장하게 되는데 그 고양이에 대한 상징성이 있는 것 같았다.

첫번째 고양이는 골파인 교수의 고양이,
두번째는 골파인 교수의 고양이 인줄 알았던 고양이,
세번째 고양이는 시카고로 가는 길에 만났던 고양이,


고양이 세마리가 르윈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르윈은 돌아 돌아 결국 자신이 있던 원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마치 정해진 노선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처럼.

그가 벗어나고자 했던 아버지 앞에서 포크송을 다시 부르고,
다시 돌아와 바에서 포크송을 부른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과거 자살한 파트너와의 노래를 솔로로 부르는 것.


화려한 인생 역전의 드라마도 없고,
뜨거운 열정의 음악도 아니지만,

이 영화는 '포크송' 같은 영화였다.

"If it was never new, and it never gets old, then it's a folk song."


If I had wings like Noah's dove
I'd fly the river to the one I love
Fare thee well, oh honey, fare thee well

The woman i love is long and tall
She moves her body like a cannon ball
Fare thee well, oh honey, fare thee well

Early one morning, drizzlin' rain
And in my heart, I felt an achin' pain
Fare thee well, oh honey, fare thee well

One of these mornings, it won't be long
You'll call my name, and i'll be gone
Fare thee well, oh honey, fare thee well

If I had wings like Noah's dove
I'd fly up the river to the one I love

Fare thee well, oh honey, fare thee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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