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iver

[Λ] "영화 The Giver"

2014. 9. 2. 22:17



※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가득 포함하고 있습니다 ※


2014년 상반기 영화 기대작 중에 내게 있어서

1순위였던 <The Giver>는 트레일러에서 많은 실망을 주었다.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느꼈던 상상 속의 모습이 아닌

다른 느낌에 이질감이 들었다.


영화를 보러가는 것도 고민도 많이 했고,

그냥 나중에 어둠의 경로로 받아서 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한국 영화를 안보는 나로서는

영화관에 가더라도 딱히 볼 영화도 없고

뭔가 텅텅 빈 송파CGV <The Giver> 영화 예매 현황에

나라도 보러가야하지 않겠나 해서 보러가게 되었다.



CGV 올 때마다, 아니 다른 영화관도 마찬가지인데,

제일 불쾌한 것은 1인용 팝콘과 음료 세트는 없다는 점.

모든게 다 2인 위주로 맞춰져 있다보니

시대에 뒤쳐진 발상이 아닌가 싶다.

외부음식 반입이 가능하다보니 요즘엔 아예 영화관 팝콘도 안들고 간다.

조만간 목표는 이마트 통큰 피자를 들고가서 영화 보고 싶다.

그것도 반입이 되려나?ㅋ



역시나 영화관은 나 혼자


아주 편하게 관람했다.



원작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트레일러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지만

보면서 너무도 많은 것이 원작과 달랐는데

더 드라마틱 하게 만드려고 감독이 바꿨나 싶을 정도로

원작에 너무도 많은 변경을 주어서 실망이 컸다.


앞에 Jonas가 Stirring, 즉 Fiona에게

감정이 꿈으로 첫 표출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소설에 나와있던 부분과

크게 차이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Stirring이 큰 부분이 아닌

그저 부수적인 정보 수준으로만 들어갔다는 점에서는 매우 아쉬웠다.

스토리의 전개상 앞쪽에 있어야 할 것이 뒤쪽으로 가니까 더더욱.


또한 원작 소설에서 앞에서 서문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 내용들이 영화 초반에 몇분 사이에 아주 짧게 다뤄지다보니

소설에서 느껴지는 디스토피아 세상에 대한 이질감이 쉽게 느껴지지가 않았다.

관객이 흑백의 이질감을 알아차리기 이전에 색색의 장면들로 돌아간다.



무슨 이유에서 인지 모르겠지만,

감독은 원작 소설에서 크게 비중이 없는 인물들에 대해 재해석을 하고

더 드라마틱하게 하려고 바꾼 티가 역력했다.

특히 Chief Elder는 실제 원작에서는 큰 비중은 없다.

오히려 온화한 느낌을 더 받았으며, 원로회의 최고권위자 다운 모습을 보였다.

영화에서는 Jonas와 Giver과 대립되는 구도를 그렸다.

그 모습이 정말 나쁜 악인도 아니였으며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로 보였다.


또한 Asher와 Fiona에 대해 원작과 다른 역할을 준 것이

극적인 연출을 위해 바뀌었음을 알 수 있었다.

Asher는 본래 소설에서는 Recreation을 맡는 직책을 받았는데

왠 Drone 조종사라니.

Asher는 원래 덤벙덤벙 거리고 칠칠맞고 유치한 캐릭터지

Drone 조종사를 감당할 만한 캐릭터가 아니다.


Fiona는 Nurturer이 아니라 Caretaker of the Old를 맡는다.

영화의 끝에 Gabriel을 빼내기 위한 극적인 요소로

Fiona의 직책을 바꾼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원작 소설에서 Rosemary는 등장조차 하지 않는 인물이다.

Rosemary는 왜 등장했는지도 모르겠고

하필 그 역할도 Taylor Swift



나를 멘붕에 빠뜨렸던 장면

으아니!!!!!!!!!!

왜 키스를 하냐고..........

사실 원작 소설에서는 초등학생 12살의 설정으로 잡혀있는데

고등학생 연령으로 바뀐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헐리우드 특유의 청소년 영화 느낌이 물씬나는 이러한 장면 선택은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Jonas와 Giver는 기본적으로 시작이 달랐다.

Jonas는 Seeing Beyond로 시작했다. 즉 '색'을 보기 시작했고

Giver는 Hearing Beyond로 시작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Giver의 시작은 Jonas와 동일한 것 처럼 말했다.

이미 존재하는 원작 소설 내의 드라마틱 한 요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스스로 드라마틱하게 만들고자 했던 점이

이번 영화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어떤 영화도 원작 보다 드라마틱할 수는 없는 법.

새삼 Lois Lowry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영화의 장면들은 멋있었고

비주얼은 좋았다.

다만 스토리를 담기에는 지나치게 비주얼적인 요소들에 치중한 느낌이었다.

흑백 그리고 컬러

굳이 화려하지 않아도 대비되는 환경만으로도 족했을텐데

너무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 <The Giver>가 완전히 실패작이라고 볼수는 없었다.

분명 좋은 시도였고, 영화 자체가 가진 감동도 있었다.

다만 내 기대치도 높았을 뿐만 아니라

원작 소설을 매우 재미있게 봤던 나로서는

감독의 손을 많이 거친 작품을 쉽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래도 중간 중간에 내게 공감가는 대사가 많았는데

디스토피아 사회가 더 편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내게

공감가는 대사들이 많았다.


비록 영화에 대해서는 원작 소설과 비교하여 혹평을 했지만,

영화 작품 하나만을 놓고 본다면 충분히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이다.






※ 영화는 개봉하지 않았지만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2014년에 제일 기대하고 있는 영화 <The Giver>

제작 소식을 듣고 언제 개봉하나 오매불망 기다렸던 영화가 이제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항상 책이 먼저 나오고 영화화 되는 작품은 묘한 기대감과 불쾌감을 동반하는 것 같다.

내가 상상하며 읽었던 그대로의 느낌이 과연 얼마나 구현이 됬을까와

얼마나 원작 도서에 충실했을까 하는 것

그리고 대체로 나의 상상력과 감독의 상상력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에서 오는 불쾌감.


원작은 어렸을 때 싱가포르에서 중학교 시절 읽었었다.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었고, 결과적으로 문학 과목 성적이 아주 좋았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국에서는 이 작품이 정말 뒤늦게 알려진 것 같지만,

이 책은 청소년 필독도서로 그 어느 나라에서도 중학생들 학생들이라면

왠만해서는 다 읽었을 책이다.


그외에도 중학교 문학시간에 읽었던 책들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Bridge to Terabithia (2007년에 영화화)


The Clay Marble


Sing to the Dawn (2008년 애니메이션 화)


To Kill a Mockingbird (1962년에 영화화)


정말 그때 읽었던 책들은 지금 읽어도 재미있고 좋은 책들이 많았다.



<The Giver>는 2012년에 연극으로도 만들어져서 무대위에 올라가기도 했다.



연극 <The Giver>의 장면



이토록 유명한 작품이 아직까지도 영화화되지 않고 있었던 것은

아마 이 영화를 구현할 수 있는 CG기술이 부족했는데

이제는 구현이 가능해져서가 아닐까.



영화 <The Giver>는 디스토피아 (Dystopia)사회를 그리고 있다.


디스토피아란 유토피아와 반대되는 말로 모든게 통제되며,

모든 부정적인 것들의 집합체

기술의 과도한 발달로 인해 서로를 감시하고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자유가 아닌 기계에 의해

또는 실체가 없는 무언가에 통제받는 사회가 바로 디스토피아다.


디스토피아 영화는 이전부터 우리가 보는 영화속에 녹아들어가 있었는데

위는 <Minority Report>의 한 장면이다.



물론 이 영화 이전부터 디스토피아 영화는 있었으니

그 중 대표작들을 꼽자면 조지 오웰의 <1984>는 배제시킬 수가 없다.

Big Brother에 의해 통제되는 사회를 그려냈다.


그 외에도 <브이 포 벤데타> <아일랜드> <Clockwork Orange>

<Matrix> <설국열차> <이퀼리브리엄> <다이버전트>

디스토피아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번 한해 영화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디스토피아가 주는 매력이 있다.

복잡한 세상보다 통제사회는 모든게 단순하다.

흑 아니면 백

그 단순함이 매력으로 다가온다.



또 하나의 디스토피아 세계를 그린 영화 <The Giver>는

모든 것이 통제되는 사회이다.

누구를 만나고,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되고,

심지어는 꿈 조차도 꾸지 않는다.

색도 없다. 소리 또한 지극히 제한적이다.

독창성이 철저하게 배제된 사회이다.

모든 것이 일치하는 사회.


그 영화 속에서 이 사과라는 오브제는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마치 선악과처럼.

이 사과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뀐다.

사과가 바뀌지 않았으면, 세상은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그 세상을 우리에게 보여줄 배우이다.

탄탄한 배우진들은 이 영화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제프 브리지스 , 메릴 스트립과 케이티 홈즈 말고도

제일 인상깊은 사람은 Alexander Skarsgård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다.



이 배우는 트루블러드에서 뱀파이어인 Eric Northman으로 나오는데,

<The Giver>는 Jonas의 아버지 원작에서 나오는 것처럼 캐릭터가 잡힌다면

상상이 쉽게 가지 않는다.



또 한명은 Taylor Swift가 아닐까 싶은데

가수로서도 좋지만,

배우로서 어떤 모습일지도 궁금하다.

대신 맡은 역할이 Rosemary인데

원작에서는 사실 등장도 안하고

몇마디 문장에서만 등장하는 인물이라서

그냥 카메오로도 족하다.



끝으로 브랜던 스웨이츠 (Brandon Thwaites)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아마 2014년은 그의 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말레피센트>를 시작으로 <더 시그널> 그리고 <The Giver>

영화 세편이나 한 해에 이렇게 몰아서 연달아 개봉했으니

관객들에게 얼굴 각인은 톡톡히 했다고 생각된다.


<The Giver>를 볼 때 <더 시그널>의 모습들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색다른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2014년 8월 20일


이미 트레일러는 확인했지만, 원작과 다른 부분들이 몇가지 보인다.

사실 트레일러가 너무 많은 것을 보여줘서

뭘 봐야하나 싶지만

그래도 가서 눈으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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