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Terminal 의 Tom Hanks>


처음 이 블로그의 포스팅 취지는 휴가철에

내가 탈 비행기 또는 항공사가 평균적으로 얼마나 지연/연착이 되는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간략한 방법에 대해 포스팅하려던 것이 원 취지였다.


그러나 어쩌다보니 포스팅의 방향이

나 역시 당할수 있었던 일련의 사건이 발생해서

정리하고 기록하는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래도 원래의 포스팅 취지대로 간략하게 언급하고 넘어가자면



AIRPORTIA 는 전세계의 15만개가 넘는 항공기와 3600여개의 공항

그리고 1400여개의 항공사들을 추적 및 기록하는 곳으로

내가 타고 갈 항공기의 평균 및 지금까지의 누적된 출도착 기록들을 확인할 수 있다.



팬퍼시픽 항공의 8Y601 항공편을 조회해보면

정시 출도착률이 57%로 상당히 낮았다.

그리고 평균 지연 시간도 45분 정도로



타 항공사와 비교를 해보면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는데

대한항공의 KE905 편과 비교했을 때

정시 출도착률은 93% 였고, 평균 지연 시간은 21분 정도 였다.

이것을 보며 대한항공의 슬로건 Excellence in Flight 가 새삼 공감이 갔다.

비록 요즘에는 여론의 뭇매를 받고 있지만.


내가 탈 항공편 혹은 항공사가 평균적으로 얼마나 소요되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면

위 사이트를 활용해서 여행계획을 짜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이제부터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여름 휴가의 계절이 다가왔고.

7월의 유류할증료는 인상이 되었으며

슬슬 비행기 값은 매 초 매 분마다 올라가는 중이다.


여행에서 비행기 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고

여행 스케줄 중에 비행기 시간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높으므로

비행기가 제때 출발 하고 도착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나 처럼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사람에게는

스쿠버 다이빙 직후의 No Flight Time을 고려해서 여행 계획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중요하고 성격상 여행 계획을 꼼꼼하게 짜기도 한다.


최근에 나도 휴가 계획을 잡으면서

다시 한번 세부를 찾기로 하였고

어떤 비행기를 타고 갈지, 언제부터 언제까지 갈지를 계획하였는데

그러던 중에 눈에 들어온 비행기편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팬퍼시픽 항공

매우 생소한 항공이었는데.


칼리보를 거점으로 해서 칼리보와 한국을 왔다갔다하는 저가 항공사인데

운용하는 비행기는 위키피디아 기준(2017) 으로는 3대라고 알려져있으나

아마 2대가 전부일 것 같다는 생각..

Flightradar 24 기준으로는 2대라고 명시되어있다.

보라카이가 폐쇄되면서 대부분의 비행기를 인천과 무안에서 세부와 보홀 직항으로 운용하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팬퍼시픽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타 항공사 대비 비행기 스케줄이 괜찮다는 점이었는데

(물론 정시 출발한다는 전제 하에)

진에어, 제주 항공 등 대부분들의 저가 항공사는

한국에서 늦게 출발해서 다음날 새벽 도착하고

세부에서도 새벽에 출발해서 다음날 한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여행 일정을 앞 뒤로 하루씩 까먹게끔 되어있다.


그런데 팬퍼시픽 항공은 한국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세부에 오전에 도착


그리고 출국하는 날에는 밤 늦게 출발하여

토요일 아침 일찍 도착하니 하루를 풀로 보내고

쓸 수 있다는 생각에 참 좋다고 생각했다.



또한 타 항공사 대비 할인운임으로

비행기 티켓을 구매했을 때 15KG 인 곳과 다르게

20KG가 기본인데다가 나름 기내식도 준다고 해서 타보려고 했다.


하지만.



2018년 7월 6일을 기준으로 항공기 중 한 대가 기체 결함으로 인해

지연이 되면서 줄줄이 비엔나 소시지처럼

모든 팬퍼시픽 항공편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7월 6일

세부에서 시작되었는데

오후 11시 30분으로 예정되어있는 비행기가

출발을 못하였고



그 여파로 7월 7일 새벽 6시에 출발하기로 되어있던

601편 항공기가 처음에는 오후 7시로 지연되었고

그 이후 오후 9시에서



오후 11시 30분까지도 출발을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 항공기가 지연된 것은 어찌보면

그 이전부터 예정되어있는 수순이었는데

미리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마련할 수 없었던 항공사 측의 잘못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연 사건이 발생하기 2일 전

팬 퍼시픽 항공 8Y604편이 기체결함으로 달리다가 정전이 되었고

다시 회항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고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지연은

6월 19일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였음을

다른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세부에서 지연되어있던 항공편의 탑승객들은

세부 인근 숙소들로 옴겨졌고

인천 공항에서 대기하던 탑승객들 역시

호텔로 옴겨졌다.



세부 막탄 공항에서 있었던 일들을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한분이

갈무리 해서 보내주셨다.



그리고 인천 공항에서는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지만

이러한 일들이 있었다하고

탑승객들의 불만은 갈수록 고조되었다.



인천에서는 대기 중인 기장의 법정근로시간이 초과되어

출발이 불가한 상태가 되었고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각종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말도 안되는 이야기까지..

어떻게 타 항공사에서 승무원을 빌려오는지.



그리고 이러한 진술도 나오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 신빙성은 있어보였다.



팬퍼시픽 항공은 다음과 같은 스케줄로 움직이고 있었는데

운행 기한을 2018년 10월 27일로 놓은 것이 눈에 들어온다.



추측하기로는 보라카이가 다시 열리는 10월 26일 기점으로 해서

다시 항공편을 변경하려고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인천에서 세부행 항공편은

최종적으로 다음과 같이 결론이 나는듯 싶었으나



팬퍼시픽 항공의 미흡하기 짝이 없는 대응은

탑승객들을 더욱 화가 나게 하였다.



공항에서 대기 중인 승객들 중에서는 몸이 불편한 승객이 있었는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것에 있어 사용 시작 시간이 있어

휠체어를 뺏겼다고 하는데 팬퍼시픽 항공 측이 아니라

공항 측 직원이 아닐까 생각했다.

팬퍼시픽 직원이 했을 것 같지는 않다.

설마 그렇게 경우가 없을까.



팬퍼시픽 항공 관계자들이 승객들 앞에서 브리핑을 하는 것이라 하는데

저 많은 승객들이 세부에서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공항에서 대기하던 승객들은 팬퍼시픽 측에서 준비한 숙소로 옴겨졌는데

옴겨지는 과정 또한 순탄치 않았다.



급하게 구해야 하는 숙소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숙소의 상태가 피곤하고 불만 많은 승객들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는데



한 곳에 모든 승객을 수용할 수 없어

세부 각지의 숙소로 승객들을 수용하였는데

호텔의 퀄리티가 매우 낮았다.



부서져버린 변기와 세면대



정말 낡은 샤워 시설



그리고 벌레까지.



다음날 출발하나 싶었는데

출발하는 과정에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렇게 해서 일단락이 되는 줄 알았지만..



팬퍼시픽의 운행 중단 통보



아침 항공기는 정상적으로 출국하였으나

돌아오는 항공기는 모두 중단된 상태



그리고 임시방편으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서 긴급 지원



지연 및 결항 확인서라지만

모두투어와 하나투어에서 긴급하게 돈을 받지 않고서는

정상 운영이 어려웠던만큼 승객들의 피해가 복구 될지는 의문이다.




이건 그냥 참고 사항...

나는 팬퍼시픽 항공 이용 해본적 없지만

이것 찾아보고는 앞으로 이용할 생각이 싹 사라짐.



팬퍼시픽 항공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항공기의 기종은 Airbus A320-200인데

https://www.planespotters.net/ 기준으로

RP-C7933과 RP-C7934 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RP-C7933은 13년...

주인이 3번 바뀐 항공기



그리고 RP-C7934 역시 13년

그리고 주인이 3번 바뀐 항공기



정리 끝.



그리고 어느 한분이 규정한 팬퍼시픽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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