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30일


전날 늦게 까지 술 마시고 들어와서

아침 늦게 일어났다.

소개팅있었는데 -_-;


13시에 약속이었는데 12시 기상

재빠르게 씻고 판교까지 택시타고 달렸다.


좀 소개 단계가 복잡 했는데


일단, 엄마의 고등학교 동창이 초등학교 선생님 이시고

그 선생님이 "착하고 싹싹하다" 라고 말하는

옆반 선생님 (나이는 92년생)

자기가 아들이 있었다면 소개해주고 싶을 정도라는 사람을

내가 소개 받게 되었고


조금 복잡스럽고 부담스럽지만 만나게 되었다.


뭐 연락하면서도 뜨뜨미지근 했다.

나도 정신없고 바빴고

엄마가 계속 연락해봤냐, 어떠냐 등 계속 질문하는 탓에

벌써부터 질려있었고

다음부터는 부모님 소개는 받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참이었다.


경기도 이천에 사는 분이 판교까지 와주신다고 하니

나야 뭐 땡큐 베리 감사였고

(알고 보니 이천에서 판교까지 지하철로 30분 밖에 안걸리더라)


첫 인상은 뭐 Not Bad

같은 과 후배랑 너무 닮아서 흠칫

물론 같은 과 후배보다 이쁘긴 했다

이쁜건 피부톤이 많이 좌우하는듯

일단 내게는 좀 까무잡잡한 피부보다는 흰 피부가

후배는 좀 까무잡잡해서리


판교역에 있는 현백에 일식집을 갔고

거기서 코스요리로 먹었다

인당 35,000원


엄마 고등학교 후배에 엄마 동창의 소개니

일단 밥값 지불은 각오하고 간터


대화하면서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나름 자기개발도 하고 운동도 하는게 괜찮았던 것 같다

한번 만나보고 판단하지는 않으니 몇번 더 만나볼 의향은 있었다


그런데 상대방이 아니었는지

그동안 문자메시지만 주고 받다가 카톡을 처음 했는데

돌아오는 답변이


'축객령' 스러웠다


그래서 나도 뭐 더 이상 연락 안하기로


택시비에 밥값이 급 아까워졌다


차라리 동생 회 사주는 것이 좋았을 뻔


점심을 많이 먹기도 했고

별로 먹고 싶은 생각도 안들어서 저녁은 스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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