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Λ] "죽은 얼굴의 사회"
2014. 5. 26. 08:15
아침길을 나서면서 사람들 얼굴을 보면
한결같이 무심하고 무표정인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내리는 것을 본다.
목적지로 가는 길.
마치 그 최종 목적지가 '죽음'인 것처럼.
이미 얼굴은 모두 죽어있다.
가끔 버스에 타는 중고등학생들만이
자신만의 '살아있는' 얼굴을 가지고 있다.
커간다는 것은 자기 본연의 얼굴을 잃어버리고
똑같아지는 것을 뜻하는 것 같다.
실제로도 나의 본연의 모습보다
내 가면을 세상은 더 선호한다.
죽음 위에 덧 발린 가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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