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3일


9,900원이라는 가격치고는 괜찮은 와인.


멜론처럼 은은하게 부드러운 향.

희미하게 옅은 담배 향이 느껴졌다.


라이트한 바디를 가지고 있었고, 오래 지속되는 끈기는 가지고 있지 못했다.

잠시 왔다가 빠르게 가버리는 와인이었다.

맛 중간에 중간정도의 뜨거움이 살짝 느껴지기도 했지만,

다른 와인들처럼 지속력이나 임팩트는 덜했다.


단맛이 처음에 느껴지다가 끝에는 식초처럼 신맛이 끌려나오는 맛이었다.



이 와인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뒤에 붙어있었다.


앞 라벨에 붙어있듯, HONORING 120 HEROES에 대한 이야기.


어디까지나 전해내려오는 설에 의하면, 칠레의 자유를 위해

밤낮 가릴 것 없이 싸우던 120명의 애국자들은

산타 리타에 속해있는 땅에 가득 지친 상태로 도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1814년, 그 운명적인 날의 밤에 120명의 애국자는 와인 셀러에 피신을 했다고 한다.

그들이 피신했던 그 와인 셀러에서 120명의 영웅을 기리기 위한 120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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