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팔이



이천십사년 사월 이일


항상 기록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시작한 청년아 : 청년의 아가서


사랑?


잘 모르겠다.


사랑을 잘 모르는 사람이


사랑에 대해 가장 숨김없이 써놓은

아가서라는 이름을 가져와


나도 사랑에 대해 숨김없이 써보려고.

정식으로 교제한 것은 아니지만,

한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자매가 있었다.


나는 그 사람과 있었던 일

내 생각 내 감정 그 모든 것을 일기에 적었고


모든게 정리되던 날

나는 그 일기장의 마지막 한장을 남겨놓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마지막 한장을 채워넣고

그 일기장은 그 사람에게 갔다.

지금은 그 일기장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


가끔은 그 일기장이 읽어보고 싶기는 하다.

그때의 감정이 어땠는지.

나의 생각은 어땠는지.


편지 한장, 작은 쪽지 한장 안버리고

모두 다 보관하는 나로서는

이러한 기록물 중 하나가 사라진다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서.


아는 형이 싱글 일때,

'사랑하는 당신'에게 쓰는 글을

하나씩 하나씩 읽어봤었다.


그때의 시간을 통해 연단되어가는 형의 흐름을 볼 수 있었다.


어떠한 고정적인 형태가 아니라,

내 생각, 혹은 책을 보다가, 노래를 듣다가,

떠오르는 수 많은 생각들을 붙잡고 정리해서

올리고 나누고 싶어서.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다.


청년아 : 청년의 아가서


나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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