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8일 더운 날

구글 캠퍼스 서울로 향했다.

매번 가봐야지라고 생각하다가 처음으로 마음먹고 갔다.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출입증까지 신청완료.


간만에 서울에 올라오니 집 근처가 많이 변해있었는데

가락시장이 저렇게 변해있었다.

뭔가 난해하긴 하지만서도, 뭐 깔끔해진 분위기.


깔끔해진 분위기 이면에는 이렇게 시위하는 분들이 있는데

시위하는 분들의 답답함 그리고 앞으로 생계에 대한 막막함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기존에 있는 분들이

자신이 하고 있는 장사에

더 이상 새로운 가치 창출이나 변화를 가져오려고 하지 않으니

이러한 진통을 겪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헤이딜러 사태도 그런 것이었고.

"대학생 하나 살리겠다고 기존에 중고차 거래 업자들 다 죽이겠다는거냐"

이런 말이 나오는 것도 참 답답한 것이

나 같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너희들도 변화하지 못할 것이라면 차라리 죽어"

라고 말해주고 싶다 ^^

시장의 흐름이 변하고 있는데 자신들이 변할 생각은 안하고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려는 고인물과 같은 생각은 그냥 썩어서 없어버려야지.



구글 캠퍼스는 우리 집앞에서

350번, 401번, 360번, 3422번으로

30분 조금 넘게 걸리는 시간이면 갈 수 있었다.

오토웨이타워 지하에 있었는데,

처음 갈때는 조금은 햇갈렸었다.



오 저 멋드러진 모습

CAMPUS SEOUL.



Bean Brothers라는 카페가 있었는데

어떻게 입점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도 스타트업인지 뭔지 아니면 공개입찰방식으로 간 것인지

아니면 모종의 뒷거래가 있었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여튼 카페가 있었다.



라운지도 있었는데

오..! 여기 좀 괜찮았다.



쓰레기통도 이쁘다.

별것도 아닌게 이쁘다.



프론트에서 미리 신청해둔 출입증을 받을 수 있었는데



공책이랑 연필, 이런 기념품도 줬었다.



그날 저녁에 스마트폰을 보는데

이전에 한동대학교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수상했던

OHFA TECH가 KDB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몰랐는데, 예전에 1학년 때 연극 같이 했던 산업정보디자인학부에

슉슉이 누나도 오파테크에 합류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오 력서리.

오 깔끔.

가는 곳마다 출입증을 찍게 되어 있었는데

뭔가 대우받는다는 느낌을 주어서 더 좋았다.

한국에서는 좀 경험하기 힘들지 이런거.



구글 캠퍼스는 서울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있었는데

그곳의 시간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구글 캠퍼스 서울은 앞으로 자주 찾아가서

일도 할 수 있는 좋은 공간임이 틀림없었다.

WIFI도 잘 되고, 곳곳에 코드가 있고,

조용하기도 하고,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해야할까.

스타트업의 향기가 가득 베어있어

얼마나 좋은지.


구글 캠퍼스 서울.


서울에 내 아지트가 생긴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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