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GO가 전 세계를 뜨겁게 흔들고 있다.

물론 나도 해봤다.


호주 앱스토어에 가입을 해서 다운로드 받고

Charmander까지만 잡아보고 더 이상 해볼 수 없었다.


한국에서는 공식 출시가 되기 전까지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포켓몬GO가 속초에서 할 수 있다는 정보가 인터넷으로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고

2016년 7월 13일부터 속초행 버스가 매진되었다는 소문 등

많은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뭐..속초가 가능한 이유는 저렇기 때문이라고.



오늘 스브스뉴스에서 속초를 방문해서 페이스북 라이브를 해줘서

보고 있는데 정말 재미있는 광경을 보았다.

'부화중' 이라는 팻말과 함께 1KM=1000원이라고

포켓몬GO로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이 방송에 나왔다.

게임으로 돈을 벌고 있는 것이었다.


이것을 보면서 '살아있는 시장 경제'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었다.

한국에는 이런게 없을 것만 같았는데.


그렇게 정부에서 '창조경제'를 외쳐도 실질적으로 '창조'가 되는 경우는

시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창조가 되는 경우였지

인위적으로 돈을 쏟아붓는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니까.



포켓몬GO에서는 알을 부화시키려면

일정 거리를 움직여야 하는데

성격 급한 한국인이 이것을 직접 할리가 있나.


이런 전동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것으로 돈을 벌고 있는 것이었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켓몬GO가 게임의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점에서

얼마전에 한 게임회사 면접을 보면서

제안했던 신규 사업이 새록 새록 떠오르는건 무슨 이유에서인가.



심지어 어떤 사람은 독도까지 갔다고..



오늘 SBS 뉴스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올라왔다.



거기다가 누군가가


왜 우린 이런걸 못만드냐 

질책을 하였습니다...... 

주어생략


라는 글을 써서 내가 그 밑에다가 댓글을 달게 되었다.


그런데 그게 좋아요가 쑥쑥 올라가더니...

인기 댓글이 되어버렸다;;


패스트 무버가 아닌 팔로워 밖에 못하는 게임 회사의 지금 모습


게임 회사 관계자가 본다면 발끈할만도 하겠다.


그런데 그게 현실인걸.


대한민국에 게임 산업을 규제하는 정책이 많다?


규제는 핑계가 될 수가 없다.

규제가 있다면 규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하는게 아닌가.


내가 제안한 방법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게임의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무너뜨려서

오프라인의 활동 또한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다면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회사가 바꿀 수는 없다. 회사가 무슨 힘이 있겠나.

힘은 시장에 있고 시장이 바꿀 수 있도록 해야지.


규제는 당연한게 아닌데, 그것을 당연한 것 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게임 회사의 모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열풍이 포켓몬이라서 가능했다라는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뭐든 저렇게 못하겠나.

디지몬도 있고,

유희왕 카드도 있고,

AR이라는 것을 적용시킬 수 있는게 한두가지겠나.



이번 포켓몬GO 열풍을 보며

또 한편으로는 우려가 드는 것이 또 한번의 '한국판 OOO'를 가져올까 두렵다.


한국판 알파고, 한국판 타임스퀘어, 한국판 OOO


뭘 그렇게 따라들 하시는지.


CREATIVE KOREA라는 타이틀이 얼마나 공허한지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것은 이미 옛말.


더 이상의 모방은 없다.


이번 포켓몬GO 열풍을 놓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다음과 같은 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http://gall.dcinside.com/bicycle/2290050







역사로부터 우리는 배우고 또 미래를 엿볼 수 있다 했던가.

지금까지 보여준 한국의 모습이 어떠했기에 앞으로 보여질 미래는 이렇게 씁쓸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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