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Λ] "갑작스럽게 우연하게 그렇게"
2017년 1월 3일
오전부터 듣고 있던 이어폰이
갑자기 오후가 들어서 한쪽이 나오지 않기 시작했다.
하...
진짜..
다이소표 싸구려 이어폰이지만 그래도 잘 썼었는데
이어폰 가끔은 비싼거 사고 싶다가도
항상 내 사용 패턴을 보다보면 그냥 싸구려 이어폰을 쓰게 된다.
이전에 무슨 단선 방지 이어폰이다 뭐다 비싼 것을 사도
오래 쓰지를 못하고 금방 망가졌다.
문득 내 재생 목록을 보다가
우연한 곡의 배열이지만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날,
이별이 유일했던 날,
그 사람과 헤어졌다. 헤어질 수 밖에 없었다.
서로 이해하고 배려했음 됐는데,
잘잘못 따지는게 해결책은 아니었잖아.
듣고 싶지 않았던 위로만
듣고 싶지 않았던 변명만
듣고 싶지 않았던 사과만
그런 말들만 있었던 유일했던 날
이별이 유일했던 날.
묘해, 너와.
봄이 좋냐?
사랑하자
아직 겨울이라는 계절이 가기에는 이른 1월인데
참 묘한 일이야
보고 싶어 신기하고
신기해서 보고 싶고
그러다 한 순간 미친 듯 불안하고
너가
너와
묘해
제발 아무것도 하지 좀 마
봄이 좋냐?
나는 네가 좋다.
그냥 그냥 그냥 이대로
사랑하자
시간
어쩌면 나
한날에 풋사랑 기억이 날 떠나질 않아
시간이 가도 더 번져가는 상처뿐
지우려 해도 매일 그리워 이젠 더 이상 더이상
시간을 돌려 떠나지 않겠단 약속을 해봐
우리의 사랑을 지키고 싶어
그런데 시간을 돌려 찾고싶은건 사랑뿐
애써 무심한 척 돌아섰지만
피하려 할수록 난 그대가 그리워
이제는 더 이상
내 마음을 숨길 수가 없어
자격지심
혹시나 해서 말인데
오해할까 걱정인데
넌 모를 거야 내 맘을
몇 번이나 말했잖아
이거 절대 자격지심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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