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3일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앞두고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마지막 날에는 송구영신 예배로


그리고 대부분의 교회는 말씀 카드를 뽑는다.


새해가 되면 과연 무슨 말씀을 받을까에 대한 설렘


아니면 이번에는 말씀 뽑기를 안하면 어쩌나라는 걱정을 하는 사람도 있다.


나도 이전에는 이런 말씀 뽑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기도 했고


이렇게 해서 뽑게 되는 말씀에 내 나름의 의미 부여를 하고는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말씀 뽑기에 임하는 내 마음이 문제였는지


이런 것이 불편해졌다.


누군가는 내게 프로 불편러라며 손가락질 할 수도 있겠고


"정상 생활 가능하세요?" 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미 내게는 말씀 뽑기는 더 이상


순수한 마음으로는 임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 되어버렸기에.


그러던 와중에 학교 선배가 새해가 되어 몇년 전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를 해주어 보게 되었다.



확실한건 모든 구절들이 다 들어가 있지 않고

몇몇 구절들, 기분 좋게 만드는 구절만 있다는 사실.


말씀 카드도 보면 그것을 만들어서 파는 회사가 있는 것이니

지옥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라는 구절을 넣지 않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인가?

나라도 고객이 듣기 싫어하는 구절은 안 넣을듯하다.


그럼 결국 말씀 뽑기는 장삿속에서 비롯된 문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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