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5일


새벽에 눈이 떴는데

무의식 (이라고 쓰지만 아주 또렷한 의식으로) 상태에서

핸드폰을 켜고 앱스토어로 들어갔는데



"이미 여름에 유행지났다" 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게

사람들이 앱스토어에서 '포켓몬GO'를 검색하고 있었고,

겨울이라 그런지 GPS 위치를 속일 수 있는 FAKE GPS도 있었다.


게임은 정정당당하게 올바른 방법으로 합시다.


포켓몬 GO를 켰는데

내 근처에 새로운 포켓몬이 있다고 나오는데.



Venusaur이다...

그림자지만 내가 못 알아볼리가 없지.



그랬다.

Solarbeam으로 유명한 Bulbasaur의 최종 진화 형태인 Venusaur

내적 갈등이 시작됐다.

나갈까.

말까.

새벽 5시인데.

밖은 추운데.



에라 모르겠다.

다시 자자.

다음에 또 뜨겠지.

(그 이후로 안 떴다고 한다)



일어나 밥을 먹고 이제 모험을 떠나볼까?


전날 밤에 포켓몬GO를 처음해보고 그래서 한마리 포켓몬을 잡는데에도

포켓볼을 계속 이상한 곳으로 날려보내서 포켓볼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다.

한국인이 게임하면 역시 앵벌이지.



집 근처에 있는 포켓 스탑 밀집 지역을 찾았다.


1.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어야 할 것.

2. 포켓스탑이 밀집되어 있을 것.

3. 안전할 것.


그렇게 해서 찾은 곳.


번화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11개의 포켓스탑이 근거리에 있었고

중간 중간 횡단보도가 있지만, 길게 늘어선 일직선.

안전하게 걸어다닐 수 있는 곳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가락본동 우체국 앞에 포켓스탑에서 시작을 해서

던킨 도너츠 방향으로 빠져나온다.



그렇게 해서 스타벅스 방향으로 가면 되는데

회사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어

회사 앞에 석상들이 많이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다 포켓스탑.



상세한 지도로 보자면 이렇게 돌면 된다.

우체국에서 출발해서 던킨 도너츠쪽으로 가면

포켓 스탑 두개가 있어 그것을 클리어하고

스타벅스 방향으로 움직이면 된다.


LUCKY EGG를 쓰고 빠르게 돌면 2바퀴 반 정도 돌 수 있다.

반 바퀴 돌 때 쯤이면 던킨 도너츠 쪽 포켓스탑들은

이미 리셋이 되어 파란색으로 빛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다음은 송파구의 하드코어한 포켓스탑이라고 생각되는 곳이었는데



가락 근린 공원에 있는 정자가 바로 그 포켓스탑이었는데



ㅎㅎ...ㅎㅎ....계단이..


그래서..! 올라가기가 싫었던 나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가락 근린 공원 왼쪽에 골목이 있는데

그 골목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서

벽 쪽으로 바짝 붙으면

포켓스탑이 활성화 된다.



오전에 볼일을 보고 점심도 안 먹고 포켓스탑을 추운날에 돌아다녔더니

힘들어서 근처 라멘집에서 라멘을 먹었는데

원래 자주 가는 라멘집이라 ㅎㅎ



오후에 볼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집 앞 1분 거리에 있는 포켓스탑에 Blastoise가 있었다.

내적 갈등 없이 바로 달려나갔다.



안녕?



너 내 동료가 되라!



저녁을 먹고 좀 쉬다가 운동을 가려고

올림픽 공원으로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롯데월드몰을 지나가는데

롯데월드에는 두개의 GYM이 있었는데

한개의 GYM은 팀 미스틱이 차지하고 있었고



한 곳은 팀 발로가 차지하고 있었다.



올림픽 공원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새로운 포켓몬들이 보였고

달리는 버스 안에서 움직이면서 주워먹을 수 있었다.

올림픽 공원에 도착했더니 집 근처에서는 볼 수 없었던

Electabuzz가 나와서 GET!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CP가 낮은 애들은 정리하고 남은 아이들인데,

포켓몬들에게는 각각 '개체값' 이라고 한국에서는 불리고

외국에서는 'IV (Individual Value' 라고 불리는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CP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고.


다음 포스팅은 포켓몬GO의 Appraise (평가) 기능과

IV (개체값)에 대해 정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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