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9일


요즘 포켓몬GO로 HOT 하다는 올림픽 공원에 가기로 했다.

설 연휴 기간이었는데 좀 일찍 서울로 올라와 좀 여유로웠다.


정말 추운 날이었고 비와 눈이 어우러져 오는 그런 날이었다.



그러니까 그냥 대략 이런 날..


엄청 춥고, 엄청 미끄럽고 그런 날.



그래서 정말 중무장을 하고 갔다.

보드타러 가는 것도 아닌데 버프까지.



올림픽 공원에 도착한지 얼마 안되서

알이 부화를 했는데..

2세대 포켓몬인 피츄가..

등급은 A등급, 그냥 소장용.



도착해서 고프로를 키고 포켓스탑 들르며 걸어가고 있는데

비와 눈이 같이 뿌려지고 있어 정말 추웠다.

우산은 왜 안 챙겨왔을까 후회하고 있었는데..



Aㅏ......



같은 포켓몬GO를 하는데

누구는 비 맞지 않고

오붓하게 포켓스탑 근처에

'커플' 자전거를 주차하고 포켓몬을 잡고 있는데

나는......



그냥 집에 있었어야 했나..

설상가상으로 핸드폰 액정이 비에 젖어

손가락이 계속 미끄러져

커브볼이 삑사리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커브볼을 던지려고 빙글빙글 돌리는데

그냥 멋대로 튕겨저 나가는 볼..

한마리 한마리 잡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그래도 포기하는 법은 없었으니

안경 닦는 천을 손가락에 껴서 하니 미끄러지는 것 하나 없이

핸드폰 액정을 닦으면서 커브볼을 던질 수 있었다.



올림픽 공원의 핫 플레이스라는 소마 미술관 근처였는데

비가 오고 눈 오고 있으니 사람들이

이렇게 건물 밑에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역시 게임은 한국인을 이길 수 없다.



아직 겨울인데 벚꽃이 휘날린다.



그리고 또 다른 핫플레이스인데

소마 미술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

이곳 역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그 근방에 있는 곳인데

버뮤다 삼각지대라고 해야 할까.



그 위쪽으로 올라와 한성 백제 박물관을 지나쳐서

올림픽 공원 바깥에 '골든 타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포켓스탑이 있어서

한번 구경하러 다녀왔는데



태국 음식점이었다.

앞으로 한국에서 장사하는 사람이라면

앞에 동상 하나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세우지 않을까 싶다.

물론 가게가 포켓스탑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매출에 직결되지는 않겠지만,

영향을 줄 수 있는 DRIVE-THRU가 가능한 품목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을 해봤다.



골든 타이 포켓스탑을 보는데

거대한 그림자가..!

다시 빠르게 올림픽 공원으로 가야했다.

횡단 보도가 초록불로 바뀌기까지의 시간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발걸음을 재촉했고..드디어 처음으로

실물로 본 Snorlax!



단 1번에 잡았다면 거짓말이고

한 3번은 던졌던 것 같다.



하지만 등급은 C등급..

그냥 당분간 관상용으로 보관하겠지만

어서 높은 등급의 Snorlax를 잡았으면 좋겠다.



<올림픽 공원 스케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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