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시장 칼제비



아침 일찍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야해서

가는 길에 죽도시장에 들러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죽도시장에 와서 내가 먹는 것은

항상 정해져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1) 물회

2) 칼제비

3) 옛날 과자

4) 시장 튀김류


오늘은 식사를 위해 수제비 골목으로 직행했다.



수제비 골목에 가면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게들이 여러개 있지만, 맛은 다 거기서 거기니까.

청양고추 썰어놓은 것과 양념장이 있고



앉으면 이렇게 간단한 깍두기를 주신다.



잠시만 기다리면 칼제비 한그릇이 뜨듯하게.

가격은 3500원


겨울에 홀로 계절학기를 하다보면

따듯한 음식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때 마다 찾고 싶은 곳.



오랫만에 죽도시장에 찾았더니

몇몇 새로운 좌판들이 생겼는데

한 젊은 분이 호떡을 팔고 있었고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어서

호기심에 한번 기웃거려봤다.



씨앗 호떡이야 지난 부산 여행에서 먹어봤지만,

크림 치즈 호떡은 뭔가 싶어서.



젊은 분이 해서인지, 다소 깔끔한 느낌이었다.



어묵 있는 곳에도 갖가지 야채들을 넣어 놓았기도 했고



잘 배치되어 있어서 지저분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다만 손님이 많아서 호떡을 받기까지

약 10분을 넘게 기다려야 했다.



비주얼이야 그냥 호떡이지만


 

안에는 녹은 모자렐라 치즈와 크림이 있었다.

맛 없는 맛은 아니였지만,

호떡은 호떡 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또 먹을 것 같지는 않다.




주문한 한복을 수령하러 시외버스터미널에

가려고 했는데 한복이 포항이 아닌 잘못 배송되어

목포로 가서 결국 다음날에 받기로 했다.

아쒸..허탕쳤는데

왜 기분이 나쁘지 않지?

맛있는 것 먹어서는 아닐꺼야.

아마도.


※ 내 돈 주고 내 발로 걸어들어가 내 손으로 먹어 내 입으로 들어간 것에 대한 솔직한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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