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강
- [Λ] "티치포올 코리아를 가르쳐라" 2014.05.24
[Λ] "티치포올 코리아를 가르쳐라"
<티치포올 코리아>
한동대학교 학생들이라면,
자랑스러움을 느끼는 졸업생이 있다.
최유강 선배다.
자랑스럽나?
나는 별로.
시대의 흐름을 보는 안목은 좀 뛰어난 것 같다.
교육 시장,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시장이다.
다만 그 방식과 효과에 대해서는 별로.
미국에서 껍데기를 가져와서
그 껍데기에에 한글로 "한국꺼!"라고 써놓고
변화를 꾀한다는 것인데, 글쎄.
난 별로 변화가 찾아 올 것 같지도 않고,
지금 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상당히 실망스럽다.
<출처 : 티치포올 코리아 홈페이지>
인턴을 모집한단다.
<출처 : 티치포올 코리아 홈페이지>
여름 인턴은
자원봉사와 현장학습의 개념이므로
별도의 급여는 없습니다
그럼 자원봉사자 모집이라고 해야지.
왜 인턴이라고 쓰는가.
제공사항에 명시되어 있는
티치포올 코리아 여름 인턴십 수료증을 위해서는
인턴이라는 이름으로 모집을 당하고
인턴으로 일해야 한다.
내가 이 모집글에서 받아들이는 바는 이러하다.
너희들은 스펙이 필요해.
내가 그 인턴 스펙 줄께.
너희들의 노동력을 줘.
<출처 : 티치포올 코리아 홈페이지>
혹시나
<티치포올 코리아>의
자원봉사자 모집글을 보았다.
<출처 : 티치포올 코리아 홈페이지>
다를 것이 없다.
자원봉사는 말그대로 '봉사'이다.
인턴은 인턴이다. '봉사'가 아니다.
그렇다면 '인턴'과 '봉사자'가 하는
업무 내용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출처 : 티치포올 코리아 홈페이지>
인턴의 상세 업무 내용이다.
<티치포올 코리아>내의 큰 프로젝트 전반적으로
기획 및 운영
그리고 개발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 티치포올 코리아 홈페이지>
봉사자의 주요 업무 내용이다.
여기도 역시 개발 및 진행이 포함된다.
프로젝트의 규모와
차지하는 비중의 차이만 있을 뿐
업무는 대체적으로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재능 나눔'이라는 이름의 절도 행위이다.
<출처 : 티치포올 코리아 홈페이지>
<티치포올 코리아>의 미션과 비전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들의 권리를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는 권리의 포기를 강요하는 것인가?
서울신문 뉴스 헤드라인이다.
이 학생들이 왜 여기를 갔을까.
모두가 이렇다는 것은 아니다.
이런 봉사자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스펙 한줄을 위해
봉사자인 '척'
애국자인 '척'
그리고 인턴인 '척'
이처럼 스펙에 굶주린 학생들에게
<티치포올 코리아>는
그저 떡밥만 주는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래도 난 그를 자랑스러운 선배로 봐야할까.
겉으로는 세상과는 구별되게 하려는지는 몰라도
내부적으로는 세상의 회사들과 별 다를게 없는 모습
그토록 꿈을 중요시하는 <티치포올 코리아>
꿈에 가치를 부여하기는 힘들지만,
소외받은 사람들의 꿈만큼이나,
청년들의 꿈도 중요하게 여겨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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