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요즘도 인턴으로 계속해서 출근을 하면서 하루의 시작을 버스안에서 하게 되요.

버스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옷을 입었는지, 어떤 향수를 뿌렸는지,

어떤 표정을 하고 어떤 감정으로 출근을 하는지.


아침에 일어나 머리가 가장 맑을 때 생각이 가장 자유로운 것 같아요.


항상 아침에 출근하면서 찬양을 들으면서 묵상을 하게 되는데,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어떤 날은 왼쪽 좌석에 앉게 되고, 어떤 날은 오른쪽 좌석에 앉게되요.

(앉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그래서 왼쪽에 앉은 날은 지나가는 차들과 그 길 너머의 풍경을 보고

오른쪽에 앉은 날은 버스 정류장에 기다리는 사람들과 건물들을 보게되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우리가 어디에 앉아있는지에 따라 너무나 다른 이야기를 보고 듣게 되고,
또 우리의 생각과 이야기도 바뀐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생이라는 버스 안에서 어디에 앉는지가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사실을요.


다윗이 그를 가리켜 이르되 내가 항상 내 앞에 계신 주를 뵈었음이여

나로 요동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도다

사도행전 2장 2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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