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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해리포터 위자드 유나이트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에 앞서 지난번 포켓몬GO 출시 때도 배경화면과 컨셉을 하나 만들었던 것처럼, 이번 해리포터 위자드 유나이트에도 하나 만들기로 했다. 꽤 오랜 시간동안 고민하면서 나오게 된 것이 '해리 포츄(Harry Pochu)' 였다. 아무래도 포켓몬GO에서 비롯되어 위자드 유나이트를 시작하게 된 것인만큼, 인그레스 보다는 동생이지만 위자드 유나이트 보다는 형님격인 포켓몬GO의 색을 빼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리게 된 피카츄에 번개 모양 흉터와 안경 그리고 깨알같은 꼬리 위에 흰 부엉이(헤드위그)까지. 나름 귀엽게 완성해서 꽤나 흡족-

 

해리포터 위자드 유나이트가 한국에 나오는 것을 기다리다가 호주에 출시되었을 때 APK를 다운 받아서 한번 해봤었다. 물론 아직은 지도가 구현이 되지 않아서 많은 것을 할 수는 없었지만 (마치 예전에 속초에서만 포켓몬GO가 되던 것처럼 기본 포켓몬 3마리 중 한마리만 선택해서 잡는 것 밖에 못하던 것과 같았다) 해그리드를 포획하는 장면에서부터 한국 시장에서는 성공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위자드 유나이트 스타팅 화면에서 잡을 수 있는 해그리드

한국은 대체로 이러한 사실적인(?) 그림체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지금까지 한국에서 인기를 얻었던 게임들을 보며 느끼고 있었다. 적당히 미화되거나(8등신의 게임 캐릭터) 완전히 귀엽거나(메이플 스토리처럼 3등신의) 해야하는데 해리포터는 비록 마법 세계관이지만 그림체가 너~무 현실적이었다. 물론 게임을 좋아하고 경쟁하기 좋아하는 한국인 특성상 매니아층은 생길 수 있어도 포켓몬GO처럼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게다가 이미 AR이라는 것이 게임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방해가 되거나 호환되는 기기가 있는가 하면 안되는 기기도 있어 AR에 대한 활용도도 반쪽에 불과하기 때문에 포켓몬GO보다 AR로 표현되는 것이 더 많은 해리포터 위자드 유나이트는 게이머들이 더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 생각했다. 이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조금 더 자세히 다룰 예정.

 

2019년 6월 29일 한국에도 출시가 되었고, 출시되었다는 것을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한국인들은 별로 기대하는 사람도 기다리는 사람도 없었던 것 같았다.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를 받은 후에 원활하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인게임 상에서 추가 리소스들을 받았다. 한국 처럼 통신환경이 원활한 곳은 추가 리소스들을 받는 것이 크게 영향이 없을 수 있지만, 외국같은 경우에는 이러한 리소스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서 집어넣은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자드 유나이트의 기본적인 세계관은 해리포터에서 가져왔지만, 후속작인 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신비한 동물사전)의 스토리라인을 더 닮아있었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상(머글들의)으로 마법의 생명체와 물건들이 유입이 되서 이를 머글들의 눈에 띄기 전에 되돌려놔야한다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었다.

 

인그레스의 포탈, 포켓몬GO의 포켓스탑과 체육관과는 다르게 위자드 유나이트에서는 3가지의 각기 다른 용도와 기능을 하는 건물이 있었다. 첫 번째로 Greenhouse, 한국말로는 온실은 유리로 만들어진 것 같은 파란색의 건물로 포션을 만들기 위한 약초와 랜덤하게 약간의 마법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건물이다. 그리고 돌아다니다가 얻을 수 있는 씨앗으로 필요한 재료를 재배할 수 있기도 했다.

 

재배에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재배하고자 하는 작물의 씨앗 봉투 그리고 물이 필요한데, 여기에도 마법 에너지를 소모에서 작물의 재배 효과에 보너스를 줄 수 있다. 만땅(?)을 채우려면 50이 필요한 만큼 잘 생각해야 한다. 작물을 재배하고 수확하기까지 적게는 5분에서 최대 24시간이 걸리는만큼 잘 생각해야한다. 기껏 투자해서 재배해놓고 남 좋은 일만 할 수도 있다는 것. 가까운 곳에 심을 수 있다면 가까운 곳에 심으라는 말 ^^;;

 

두 번째 건물은 Inn, 여관으로 마법 에너지를 수급할 수 있는 곳임과 동시에 '다크 디텍터' 를 사용해서 마법 생물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다크 디텍터는 포켓몬GO의 '루어' 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30분 동안 지속이 되고 포켓몬GO와의 차이점이라면 다크 디텍터는 3번까지 중첩이 된다는 차이점이 있었다. 그리고 중첩이 된만큼 희귀한 마법 생물들을 발견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이 달랐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게 되면 다크 디텍터가 몇개가 주어지는데 이것은 나중을 위해 KEEP 하는 것이 좋겠다. 그 이유는 어짜피 초반에 숙련도가 낮고 익숙하지 않을 때에는 희귀한 마법 생물들이 나와도 놓칠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

 

Inn(여관)의 종류는 색을 통해 조금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총 다섯가지 (초록, 분홍, 파랑, 갈색, 보라)로 보라색(도시)과 초록색(공원 혹은 녹지) 에서 제일 많은 보상을 준다고 했다.

 

위 사진을 통해 Inn(여관)의 색상 별로 획득할 수 있는 마법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 건물인 Fortress (요새)는 포켓몬GO로 치면 레이드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포켓몬GO는 혼자서 깰 수 없는 것에 반해 위자드 유나이트는 혼자서도 깰 수 있다는 점이 달랐다. 약간 던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웠다. 던전에서 한번에 등장하는 마법 생물들은 각기 다른 종류와 레벨을 가지고 있어 혼자서만 한다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고, 포션을 많이 먹어야 하는 수도. 최대 5명까지 입장이 가능하지만, 전투는 1:1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등장하는 마법 생물을 다른 플레이어와 전투하고 있으면 내가 낄 수 없다는 시스템이 독특했다. 누군가는 입장해서 싸움 한번 하지 않고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 있다는 것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만간 한국의 '쩔가능'이 위자드 유나이트에서 구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위자드 유나이트에는 이러한 요새에서 전투 때 3가지 직업 Auror(오러), Professor(교수), Magizoologist(마법동물학자) 가 각기 다른 상성이 있어 솔플하는 것보다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이점이 없어 포켓몬GO처럼 탄탄한 지역별 커뮤니티를 만들어낼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새를 기본적으로 입장하기 위해서는 Runestone (룬스톤)이 필요한데, 이는 포켓몬GO에서는 레이드 패스와도 같은 역할을 했다. 차이점은 요새의 각기 다른 스테이지에 따른 룬스톤의 숫자와 종류가 맞아야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있다. 룬스톤은 마법 생물들을 잡으면서 얻을 수 있었다.

 

이 정도로 위자드 유나이트의 기본적인 이야기를 정리하고 다음 편에서는 포켓몬GO에서 포켓몬을 잡는 것처럼 직접적인 전투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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