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Λ] "박쥐 구출"

2015. 3. 13. 23:39



학교 건물에서 강의를 들으러 가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는데

왠 계단 구석에 검은 발가락 세개가 보였다.

그리고 약간 복슬복슬한 털.

그냥 지나치면 먼지구덩이 같기도 하고, 곰팡이 같은데,

검은 발가락을 건드니까 꿈틀.

속으로 "박쥐다!"라는 생각에

살포시 손으로 잡았다.


엄청 울더라.

박쥐도 역시 쥐.

엄청 찍찍 거리는데..귀엽기도 하고,

벌건 대낮에 깨워서 미안함도 가득.

그래도 거기에 계속 있으면 사람들한테 밟힐 것 같기도 하고

다칠 것 같아서 꺼내왔다.

그래서 나무에다가 올려놨다.



웅크리고 있었을 때는 몰랐는데,

날개까지 펼치니 참 크다.



배트맨~



앞에서 보면 그렇게 쥐 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숨 콩닥 콩닥 쉬는 박쥐

구출해놓고 보니 귀엽다.

밤에 다시 가니까 날아갔는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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