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Λ] "수염"

2015. 1. 26. 00:40



남자라면 한번쯤은 누구나 시도해보는 것.


"수염"


물론 나도 시도해본 남자의 범주안에 들어간다.


Johnny Depp을 좋아하고,

Robert Downy Jr.을 좋아하는데,

이 둘의 공통점은 수염이 정말 멋드러지게 났다는 점.


Johnny Depp은 세련되었다기보다는 자유분방함이 느껴지고,

Robert Downy Jr.는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다.


나 역시 시도해봤지만, 결과는 별로 좋지 못헀다.


이유인즉슨, 어렸을 때 턱이 찢어져서 꿰맸던 적이 있는데

그 보이지 않는 흉터자리에는 수염이 나지 않더라.


상처가 피부 본연의 본질을 바꿔버린 것이었다.


살면서 외적인 상처 뿐만 아니라

내적인 상처도 받게 되는데,

이러한 상처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아물었다고 해서

그 상처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것.


이렇게 본질 자체를 바꿔버려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란 없다.


'힐링'이라는 키워드가 만연하는 시대에 사는데

'힐링'따위.

그런 것은 존재하지도 않는데, 괜한 허상을 쫓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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