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3일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신논현으로 갔다.


한국에 SHAKE SHACK이 들어왔다는 것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 있었는데

그게 하필 내가 약속을 잡은 신논현에 있을 줄이야.


도대체 무슨 줄이야? 하고 보니까

미국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SHAKE SHACK이었다.


SHAKE SHACK이 위치한 곳에서 왼쪽으로 돌아서는 모퉁이까지 줄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하....인증샷 문화라는게 이렇게 무서운거다.


물론 맛이 궁금한 사람도 있겠지.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쉑쉑버거 #쉑쉑버거한국 #드디어나도 #핵존맛

을 위해 온 사람들도 태반일터.


하도 언론에서 보도자료를 뿌려대길래 몇몇 기사들을 읽어봤는데

3시간 4시간을 넘게 기다리는 것으로

패스트 푸드에게 '느림의 미학'이라는 참 아이러닉한 글도 봤다.


그래봤자 버거인데.


게다가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음료에 감자튀김에 버거까지하면

1만원을 넘는 가격이라고 하니

한국의 사치 문화라고 하기에는

패스트 푸드가 이제는 사치의 수준까지 올라온 것인가 싶다.


물론 나도 지갑사정이 별로 좋은 것은 아니기도 하고

게다가 은근 싸게먹는 맛이 있어서 술한잔 할 때면

'무한리필'집을 찾고는 한다.


그 친구는 호텔경영을 전공했었다보니

외식 사업쪽에 관심이 많은 친구인데,

이러한 '무한리필'이 좋은 식문화는 아니라며

입버릇처럼 말하고는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한리필 고깃집에서 소주를 마셨다)


항상 새로운 것이 나오면 먹어보고 호기심을 충족하고는 했는데

이번 SHAKE SHACK만큼은 크게 관심이 가지는 않다랄까.


그래봤자 빵에 고기에 야채 넣은 버거일테니.

최근에 KFC가 가격인하를 한 것도 한몫했다.


근데...SHAKE SHACK

아무리 읽으려고 해도 셰이크 셱인데


왜 쉑쉑이 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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