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가득 포함하고 있습니다 ※


2016년 12월 27일


마지막으로 드라마 리뷰했던 때가 2015년 12월 12일이니

드라마 리뷰한지 벌써 1년


물론 그 사이에 드라마를 전혀 안본 것은 아니었으니..

드라마를 보긴 봤다만..리뷰를 남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던게..

있긴 있었지만 그냥 귀찮았다ㅋ

워낙 바쁘기도 했고.


그러던 와중에 <THIS IS US> 라는 드라마를 크리스마스를 1주일 정도 앞두고 보기 시작했다.


40분 조금 넘는 에피소드 1을 보는데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다.


장면 장면이 지나가는게 아쉬울 정도로 한 장면이 끝나면 그 장면의 순간을 음미하고


또 순간의 감정을 소화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이런 드라마 정말 처음이야 할 정도로 신선했다.



미국 드라마를 생각하면 자극적이거나 참신한 소재로 흥미를 돋구었다면


<THIS IS US> 는 클리쉐라고 할 정도로


 너무나도 진부한 요소, 뻔한 내용, 흔한 전개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그러한 클리쉐 하나 하나가


"AWWWWW"


하게 만든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아마 처음으로 에피소드 별로 리뷰를 남겨볼 것 같다.


자, 이제 지금부터 스포일러 가득한 리뷰 시작..!





드라마의 시작은 이런 문구로 시작되었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특정 날짜에 태어난 사람은

약 1800만명이 넘는 사람들과 같은 생일을 공유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생일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같은 행동 패턴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진다는 증거는 없다.

만약 있다면, 위키피디아가 아직 우리를 위해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드라마 시작에 나오는 노래가 있는데

에피소드 10까지 다 보고나니 이 노래의 가사를 한줄 한줄 읽어봤더니

노래의 가사말이 드라마의 줄거리와 매우 비슷하다랄까.





Spirit of my silence I can hear you

But I’m afraid to be near you

And I don’t know where to begin

And I don’t know where to begin


Somewhere in the desert there’s a forest 

And an acre before us

But I don’t know where to begin

But I don’t know where to begin

Again I've lost my strength completely, oh be near me,

Tired old mare with the wind in your hair


Amethyst and flowers on the table, is it real or a fable?

Well I suppose a friend is a friend

And we all know how this will end


Chimney swift that finds me, be my keeper

Silhouette of the cedar

What is that song you sing for the dead?

What is that song you sing for the dead?

I see the signal searchlight strike me in the window of my room

Well I got nothing to prove

Well I got nothing to prove


I forgive you, mother, I can hear you

And I long to be near you

But every road leads to an end

Yes every road leads to an end

Your apparition passes through me in the willows: 

Five red hens—you’ll never see us again

You’ll never see us again





드라마가 시작되는데 수염 때문에 가려져 있었지만,

매우 낯이 익은 배우가..

처음에는 못 알아봤는데 목소리와 말투를 듣고 알아볼 수 있었다.

(수건에 The terrible towel 이라고..ㅎㅎ)


다름 아닌 피터 페트렐리


여기서는 Jack의 역할로.



자기가 날 수 있다며 그토록 형을 괴롭혔던 피터 페트렐리 역의 Milo Ventimiglia (마일로 벤티밀리아)였다.



그리고 어릴적에 배우보다 가수로서 더 많이 봤던

Mandy Moore (맨디 무어)가 만삭의 모습으로 나왔다.

세 쌍둥이를 임신한 것인데.


잭의 생일 날에 만삭의 모습으로 춤을 추는 모습은

드라마 처음부터 입가에 미소를 가져왔다.



한국의 드라마라면 시트콤이 아니라면

상상도 못할 외모의 배우가 등장하는게 미국 드라마, 영국 드라마라서

내가 더 즐겨보는 것일지도.


생일을 맞이한 Kate는

체중 감량을 위해 냉장고에 있는 여러 음식들에

포스트잇으로 먹지말라는 말들을 붙여놓는데



그 중에 본인의 생일 파티에 먹을 생일 케이크에 유혹을 받고

포스트잇을 떼고 먹으려는 순간



그 뒤에 있는 또 다른 포스트잇

ㅎㅎㅎㅎㅎㅎㅎㅎ



최근에 다이어트를 하려고

야채 혹은 과일 위주로 식단을 만들고

간식이라던지 살찌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을 매우 자제하고 있는 나로서

매우 공감가는 장면이라고 해야 할까.

세상에는 유혹이 너무나도 많고, 그것을 뿌리치기란 정말 쉽지 않아서.



그리고 Randall



36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Kevin

유명 TV SHOW의 호스트인데

역시 36번째 생일을 맞이하는데

자신의 생일을 이렇게 낭비하며 보내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듯 했다.



그래서 결국 스트리퍼를 불러놓고도

앉아서 자신의 꿈 많았던 어릴적 이야기

로켓에 관심이 많았고 우주에 대한 꿈을 꾸고

세상을 바꾸는 꿈을 꾸던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던 중 Kate의 전화를 받고

Kevin은 욕실에서 미끄러진 Kate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여기서 이들이 남매, 그리고 36살 생일을 맞이했다는 것이 밝혀진다.



장면이 계속해서 바뀌는데

시점이 다르다는 것을 이 장면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Jack의 생일 날에 Rebecca가 양수가 터져서

세 쌍둥이와 같은 생일이 될 것을 예고하고 있었다.



출산일에 평소 Rebecca를 전담하던 주치의가 맹장이 터져서

다른 의사가 왔는데 정말 고령의 의사라 Rebecca도 Jack도 패닉을 하게 되는데

이때 둘을 안심시키는 의사의 모습을 보고

정말 감동을 했는데, 현실에서 저런 모습의 의사를 만나보지 못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다.

모든 의사가 저렇기만 한다면 가장 몸도 마음도 취약할 때에 얼마나 많은 위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Now sweetheart,

I am going to get straight to your first concern.

  Look at me now. You see me? I am 73 years old.

You know what that means don't you?

That means I don't run wind sprints as fast as I used to.

But my faculties are. otherwise completely intact.

There are days that I wish they weren't.

Because then I would retire and spend my remaining days doing something more glamorous

then pulling 8 pound objects out of woman's vagina.

But until that time, I keep showing up here everyday. alright?

I am also aware that I am a completely stranger to you.

And this is the biggest moment of your life. Alright?

Honey, listen to me. I am the best of the best.

And I swear to you on the lives of my children

and my grand children that I am up to the task. Alright?


최근에 사랑니 발치를 하기 위해 종합병원을 찾았는데

안심은 커녕 더 큰 걱정만 안겨준 의사 때문인지

이런 의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다시 시점은 미래의 시점으로 가는데

Randall이 자신의 생부를 찾아가

비록 자신을 소방서 앞에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잘 컸고,

좋은 부모를 만났고 눈을 바라보고 이야기 하고 싶었다며 쌔게 말하는데

생부의 "Do you want to come in?" 라는 한마디에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에 웃음이 났다.


츤츤한 캐릭터였다.


아버지를 원망하며 문을 박차고 나갈 것만 같지만,

손녀들을 만나고 싶냐며 집으로 초대하는 것은

Randall 이라는 캐릭터에 매료되게 만들었다.



특히 36년전 자신을 소방서 앞에 버리고 간 아버지를

집으로까지 초대했다는 사실에 본인도 우스운지 믿겨지지 않는지 웃더라.

"WHAT'S HAPPENING??"



다시 과거의 시점으로 가는데

세 쌍둥이 중에 첫째와 둘째는 태어났지만,

셋째는 출산 중에 죽어서 아기 둘만 신생아실에 있는데

그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Jack의 옆에

갓 태어나 소방서 앞에 버려진 아기가 왔다는 것을

신생아실 앞에 있던 소방관을 통해 알게 된다.



에피소드 1의 마지막 장면이 바로 하이라이트였는데.


두명의 백인 아기와 한명의 흑인 아기

둘은 Kate와 Kevin 또 다른 한명은 Randall임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이 장면을 보는 순간 얼마나 따듯한지.


중학생 때부터 입양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던터라

이 드라마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훈풍 가득한 드라마,

요즘 같은 추운 겨울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면 정말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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