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가득 포함하고 있습니다 ※


2017년 2월 20일


요즘 영화보는게 참 뜸해졌다.


나이가 먹을수록 '영화'라는 전달 매체가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랄까.


옛날에는 참 여러나라의, 여러 장르의 (공포영화 제외) 영화를 봤었는데


요즘에는 영화를 자주 안보기도 하고, 정말 영화에 대한 SCOPE가 매우 좁아졌다.


옛날부터 봤었던 X-MEN 시리즈라던지, MARVEL 시리즈라던지는 계속해서 보고있지만,


그 외에는 아무리 인터넷에서 'OOO만 관객 동원' 이라고 해도 그냥 시큰둥.


그나마 지금까지도 찾아보는 영화는 '인도 영화'인데


LION은 인도 영화는 아니다.


인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일뿐.


보통 인도 영화하면 갑자기 두둠칫하면서



집단으로 어깨 으쓱 으쓱

때창과 집단 군무가 자주 등장하지만.

이 영화는 일단 그런 영화는 아니다.

(인도영화의 이런 특성때문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을 여럿 봤다)


LION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 그리고 Garth Davis라는 호주 출신 감독이 만든 영화다.


LION에서 낯익은 배우로는 

주인공인 Dev Patel이 있는데


미국 드라마, 영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모습을 기억할 것이고.



간신히 바지를 걸쳐입은 철 없는 꼬마아이가 생각날 것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THE LAST AIR BENDER에서 Prince Zuko의 모습



대부분은 SLUMDOG MILLIONAIRE 의 Jamal Malik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


옛날 Skins 이후로 폭풍성장한 Dev Patel은

이번 LION에서 더 깊은 연기를 보여줬는데

영화에서 주인공인 Saroo의 성장기 뿐만 아니라

Dev Patel의 성장기를 본 것과 같았다.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이 있는데

저자는 다름아닌 실제 사연의 주인공



인도의 어느 한 시골 마을에서

석탄을 운송하는 달리는 기차위로 올라타는 형제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주인공인 Saroo,



그리고 형인 Guddu,



이때가 1986년 칸드와 지역이었다.



기찻길 위에 있는 형제의 모습.

이 영화의 이야기 시작과 끝은 기찻길에서 시작해서 기찻길로 끝난다.



인도의 과자인 Jalebi

어렸던 Saroo는 이것이 너무나도 먹고 싶어했다.



가난했던 가정에서 형과 함께

돈을 벌기 위해 기찻길에 오르지만

너무 어렸던 Saroo는 5살이라는 나이에

형과 헤어지게 되고



1600KM나 떨어진 캘커타라는 곳으로 가게 된다.



인도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길거리에서 어린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상자 위에서 잠들어 있는 모습



그리고 이곳 저곳을 배회하는 Saroo의 모습 뒤로



인도의 모습들이 보이는데

얼마전에 인도 여행에 다녀온 아버지 말 그대로



인도의 낙후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Saroo가 엄마와 있던 때를 회상하는 장면인데

엄마는 채석장에서 일했다.



그때는 이렇게 해맑았던 Saroo가



얼마 후에는 이렇게 길거리를 배회하는 아이가 되었다.



한 식당 밖에서 밥을 먹는 사람을 보며

따라하는 Saroo

그 사람이 Saroo를 보고 고아원에 데려다주면서

Saroo는 호주로 입양을 가게된다.



여기서 호주 양부모의 엄마 역할로 니콜 키드먼이 나왔는데

정말 따뜻한 엄마 역할을 너무 잘 소화했다.



부모님과 크리켓 하는 장면

인도인 역시 크리켓을 좋아하는데,

호주에서 크리켓을 하고 있는 Saroo



부모님은 인도에서 또 다른 아들을 입양하는데

Mantosh는 집에 적응을 잘 못했을 뿐만 아니라

분노와 자해하는 성격이 있어 부모를 많이 힘들게 했다.



20년이 지나 Saroo가 25살이 되던 때로

시간이 흘렀는데 Mantosh는 여전히 적응을 못하고 어긋나있었고

Saroo는 호텔경영을 공부를 시작했는데

그곳에서 인도인 친구들과 만나 식사를 가지게 된다.



20년간 자라면서 인도 음식은 물론

인도의 그 어느것도 접하지 못했는데

Saroo는 그 집에서 Jalebi를 보고



맛을 보고는 그 옛날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인도인 친구로부터 Google Earth를 사용해보라는 제안을 받고

옛날 1980년대의 기차 평균 속도에 맞춰서 캘커타 반경 1200KM이라는 결과를 내린다.



Google Earth로 기억을 더듬어

한 곳 한 곳 사진을 확대하며

찾아보는데



그러던 중 기억을 더 되살리게 되고



자신이 오래전에 형과 헤어졌던

빗물 저장소가 있는 기차역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인도로 가기 위해 이 사실을 부모님에게 알리는데



부모님과 이야기 도중 부모님이 불임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 부분에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미 세상에는 인구가 너무 많고, 아이를 새로 가지는 것보다

힘든 상황에 있는 아이를 입양해서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

그것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2012년 Saroo는 인도로 돌아가고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자신이 살았던 곳

Ganesh Talai로 간다.



비록 이전에 살던 집에서 어머니를 만나지 못했지만,

그곳 주민의 도움으로



어머니와 다시 재회를 한다.



어렸을 때 Saroo가 오토바이에 치여서

이마에 흉터가 있는데

그 흉터를 찾고 알아보는 엄마

엄마에게 형에 대해 물어보지만 형은 이미 죽었다고.



다시 기찻길로 가는 Saroo



그곳에서 형과의 기억을 떠올린다.



어린 Saroo 그리고 형이 걷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난다.




25년이 넘도록 실종이었다가

Ganesh Talai로 돌아갔고

형은 그로부터 얼마 후 기차에 치여 죽었다고 한다.



엄마는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지않고 계속 기다렸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Saroo는 너무 어려서 자신이

이름을 잘못 부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원래 이름은 Sheru, 그리고 그 뜻은..



사자였다.



영화가 끝이나고 실제 Saroo의 사진들이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Saroo가 처음 입양을 갈 때

입었던 Tasmania 옷까지도 그대로 구현을 했다.



그리고 호주의 양부모가 주었던 코알라 인형도



영화를 보고 실제 사진을 보니

참 비슷하다는 느낌.



그리고 2013년

Ganesh Talai



양부모가 직접 Saroo와 함께 찾는다.



친모와 양모와 아들의 만남으로 영화는 정말 끝이난다.



인도는 매해 80,000명의 아이들이 실종된다고 한다.

영화 중간에도 나오지만, 남아 여아 가릴 것 없이 성노예로 팔려가기도 하고

어딘가로 그냥 데려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기도 한다고 한다.

비록 영화지만, 이 영화로 조금이나마 세상이 바뀌길.


http://www.hankookilbo.com/v/bad5233c5c4f4bea9f082cf3a2cc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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