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tory/Movie



2015년 7월 15일

평소 옥탑방 라디오의 애청자였던 나는

장윤주 누나의 팬이었다.


장윤주 누나가 영화에 나온다길래

그 쇼케이스에 너무나도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페이스북에 댓글로 응모를 했다.



오예.


문자메시지로도 받을 수 있었는데



그날 아스피린 센터에서 스타트업 캠프 뒤풀이와 상관없이

장윤주 누나를 보겠다는 일념하에

영등포로 향했고,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일단 예매권을 받고



당당하게 쇼케이스 당첨자인 것을 나타내는

파란 종이 팔찌로 연수랑 같이 레드카펫이 깔린 런웨이 앞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그날 MC로는 김경림씨인가??

잘 모르겠다..



천장에는 베테랑 포스터로 가득



황정민씨 등장!



우왓!!!!!!!!!!!!

드디어..!



하..멋있어.



진짜 이쁨.



정말 정말 많은 사진들을 찍었는데

대부분 흔들리고 그래서

그래도 진짜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 너무 좋았다.


지금은 옥탑방 라디오에 더 이상 안나오지만

언제 다시 나와줬으면..하는 바램.


"언제나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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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연평해전"

2015. 12. 1. 19:39



영화는 영화관에서 잘 안보는데

간만에 예매권이 생겨서 부모님과 함께 연평해전을 보러 다녀왔다.



뭐 그냥..예매권 2장이 있어서 1명분 돈만 내면 됐었다.



김학순 감독 작품이라고 하고..



2002년이면 내가 중학생 때

월드컵을 보다가 4강 바로 직전에 싱가포르로 돌아가던때, 그때였다.

외국으로 돌아가고 있어서 뭐 이런일이 있었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었다.


너무 본지가 오래 됐네.


그래도 기억 나는건 그 중사.

끝까지 조타를 잡고 있던. 조타에 자신의 손을 묶어버린 그 중사가 가장 인상깊었기에

그 사람만 뇌리에 계속 남아있다.


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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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인터스텔라"

2014. 11. 13. 03:26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다 쓰고 나서 보니 스포일러 투성이네요


영화관을 평소 잘 찾지 않고 정말 어지간한 영화가 아니라면.

그런데 너무 화제가 되기도 했고,

서울 올라간 김에 보러가야겠다 싶었다.


아이맥스용으로 촬영된 영화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아이맥스 관람을 추천하는데

생각해보면 아이맥스 추천하는 사람들은

아이맥스 버전만 본 사람이 대부분일텐데

2D랑 4DX까지 보지도 않고 아이맥스를 추천하는 것은 이상했다.

그리고 서울에 아이맥스로 볼 수 있는 곳이

워낙 제한적이었고 표도 구하기 힘들었다.



정말 운이 좋게는 아니고

틈날 때마다 CGV 어플을 통해 좌석 확인을 했고

왕십리 아이맥스에 좌석이 취소되어

정말 좋은 시간에 보고 포항내려가기 좋은 시간으로

티켓을 잡을 수 있었다.



아이맥스 보기에 좋다는 G열에 가운데

아이맥스 첫 경험으로 손색없는 자리였다.



아이맥스관은 처음이었다.



정말 스크린은 컸고 렌즈를 끼고 갔던 터라 조금 눈이 부시긴 했다.



인터스텔라에 대한 솔직한 감상평은 "그럭저럭"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언론에서 대단하다 떠들어도

너무 과한 찬사라고 생각이 들었다.


우주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

특히 종말과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아마게돈, 아폴로13 등등 우주 관련된 영화는 빼놓지 않고 보았고

우주는 꼭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고

어릴적에는 UFO에 빠져서 살았으니

(Alien Abduction이 실제로 있다고 믿는 이유가 있다)

우주를 향해 날아가는 장면에서는 매우 만족을 했다.

다만, 그 어떤 우주 장면은 다른 영화에서도 볼 수 있는터라

이전에 상영했던 그래비티에서도 우주를 유영하는 장면 같은 경우

감탄을 하고 부러움까지 느꼈었다.


다만 인상 깊게 봤던 장면 중에 쿠퍼가

우주에서 빗소리와 벌레 우는 소리를 듣는 것을 보고

적막 가득한 우주에서는 저 소리들이 그리워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전에 군대에서 야간 강하를 했을 때 캄캄한 밤 하늘에

둥둥 떠 있었을 때 잠깐 느낄 수 있었던 적막이 나는 매우 그리운데

우주에서는 오히려 지구의 소리들이 그립다니.


항상 사람은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나보다.


지구가 계속해서 병들어가는데 각종 병충해와 모래먼지로

작물재배가 힘들어지는 것을 보면서 지구의 미래일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다만, 놀란 감독이 생각 외로 허술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모든 작물들이 병충해로 사라지고 옥수수만 재배할 수 있는데

도대체 주인공은 어떻게 맥주를 마시는 것인가 싶었다.

위스키라면 모를까.


그리고 식량이 부족하다는데

인도에서 날아온 드론 잡겠다고 옥수수를 다 때려부시는 장면에서

뭐여...........배고픈거 맞아?



우주로 가서 첫 행성에 도착 하여

거대한 파도가 몰아쳐서 23년을 낭비했을 때,

로밀리가 수면 상태에 들어가지 않고 그냥 있었는데

너무 멀쩡했다. 정말 너~무 멀쩡했다.


아폴로 13호도 그렇고 우주에서 홀로 있다보면

사람이 제정신이 아니게 되는 것 같던데

티타늄 멘탈인지 아주 멀쩡한게 이상할 정도.


그리고 이전 탐사에서 가족들이 없는 사람들을 탐사로 보냈는데

두번째 탐사에는 왜 가족이 있는 사람들을 탐사로 보냈는지에 대해

타당한 설명이 없었던 것 같다.

사실 로봇 수준들; 케이스나 타스를 보자면

굳이 사람을 보내야 하나 할 정도로

너무나 월등한 로봇들이었다.


앞서 보냈던 과학자들 중에

'닥터 만'만 살아있고 나머지는 죽었는데

아무리 수면 모드라지만 '닥터 만'은 우쨰 살아있는고.


정말 저러한 '수면 모드'가 가능하다면

일단 나부터 '수면 모드'에 넣어서 50년 주기로 깨워줬으면 좋겠다.

미래가 어떻게 바뀌는지 궁금하거든.



쿠퍼 박사가 미래에서 딸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메시지를 전해주는 방법에서


"정답은 사랑이야"라고 말하고서

'모스 부호'를 사용하는 것에서 허탈한 웃음만.


5차원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우주를 유영하다가 발견이 된 쿠퍼 박사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2년간 수면모드에 들어가있던

딸을 만나는데 머피는 곧 임종을 맞이한다.

그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다른 행성에서 있을

브랜드 박사를 찾으러 가라고 하는데

도대체 왜 찾으러 가야하는지 모르겠다.


쿠퍼와 아멜리아 브랜드와 다른 사람들이

지구를 대체할 다른 행성을 찾으러 간 사이

1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인류는 이미 생존의 방법을 찾았다.

 

그런데 쿠퍼가 아멜리아 브랜드를 찾으러 간다는 것은

거의 또 다른 100년의 흐름을 가져올텐데

도대체 그게 무슨 소용인가 싶다.


그리고 홀로 남겨진 아멜리아는 새로운 행성에서

수정된 난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사회를 꾸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누가 올지도 안올수도 있는 불확실성을 가지고

그리고 이미 지구가 멸망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에서

그리고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하는 수정란을 놔두고

'수면 모드'에 들어가는 아멜리아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 싶다.



분명 재미도 있었고 무엇보다 우주라는 영상미가 돋보였던 영화였다.

진부한 감동을 전해주려고 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어쨌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효과는 톡톡히 봤다.


하.지.만


굳이 아이맥스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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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이나 찍었다는 영화

<Boyhood>를 보았다.


짧은 단편들을 모아모아 편집해서 만든 것이라서

뚝뚝 끊길 것이라 생각했는데

매끄럽게 연결도 되고 이야기에 빠져버렸다.


보면서 한편으로는 이러한 영화가 한국에서 제작될 수 있을까 싶었다.

우리 나라 애들은 학교 갔다오면 학원가기 바쁠테니까.


주옥같은 대사들도 많았고,

무엇보다 영화 첫 장면부터 낯익은 Yellow 가 흘러나오고

주인공이 어린시절 부르는 노래들도

다 내가 들으며 자라온 노래들이었기에

정겹게 느껴졌다.



이 영화의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았지만,

나를 붙잡았던 순간은 바로 이 대사다.


You know how everyone’s always saying seize the moment?

I don’t know, I’m kind of thinking it’s the other way around,

you know, like the moment seizes us.


Yeah, I know, it’s constant, the moments,

it’s just — it’s like it’s always right now, you know?



인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

나중에 늙어서 보면 또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까.

그때는 아빠의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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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TMNT"

2014. 11. 1. 14:33



이번에 개봉한 닌자거북이 영화를 보았는데..

완전 우락부락한 닌자 거북이

청거북이 바뀐것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비주얼



분명 내가 어릴 적 본 닌자 거북이는

둘리와 다를바 없는 인상이었는데

이번 닌자거북이는 하드코어였다.



그래도 나름 귀여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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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생활의 발견"

2014. 10. 25. 12:55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디모데전서 1:15>


사도바울이 자신을 빗대어 표현했던 괴수,그 괴수의 모습을 이 영화에서는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었다.

많은 영화들이 있었지만, 모든 영화를 볼 수가 없었고,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작품을 보면서

그래도 동시대를 살고 있는 나에게 영화 감상문 이상의 생각을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보게 되었다.

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은 2002년에 제작되었지만, 너무나도 날카롭게, 적나라하게 인간에 대해 그리고 있어서 보는내내 불편했다.


특히 제목 <생활의 발견>이라고 무덤덤하게 마치 새로운 것을 발견한 것처럼

오랜 기간 동안 사람안에 가지고 있는 본성을 ‘발견’이라는 용어로 꼬집어내는 것이 매우 불쾌했다.

불쾌함을 가지고 봤지만, 사도바울이 고백했던 것과 같이, 인간이라면 내재되어있는 본성이기에,

나 또한 영화 내내 마치 망가진 라디오처럼 반복되던 “우리가 인간이 되기는 힘들지만 괴물이 되지는 말자” 라고 말하던 주인공처럼,

나 또한 괴물이 되고 싶지 않고, 괴물로 남고 싶지 않아서 이 영화를 보면서 분석을 하기로 하였다.

어디까지나 전문가적인 견해보다 내가 이 영화를 통해 풀이한 점 그리고 영화를 나의 거울 삼아,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나의 ‘괴수화’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멈추고 싶었다


영화의 시작에서 주인공인 경수에게 한 선배가 이렇게 말을 한다.


“우리가 인간이 되기는 힘들지만, 괴물이 되지는 말자”


이 대사는 영화 내내 계속해서 주인공에 의해 반복이 된다. 마치 망가져버린 테이프처럼 계속해서 한 구간을 재생하는데,

그 구간이 하필 저와 같은 대사와 같았다. 스스로가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그 어느 누군가에게 이야기하지 않기 위해 말하는 듯 했다.

경수가 춘천으로 내려가 오랜 선배를 만나고서 선배에게 다시 이 말을 읇조린다.

그곳에서 선배와 함께 찾은 소양호에서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이기도 한 “On the Occasion of Remembering the Turning Gate”에서

언급되는 회전문과 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고 필요로 하게 될 때에 머물고 마치 전설의 뱀처럼 그 사람을 감싸기도 한다.

그 이야기는 그저 흘러가버리지만, 영화의 흐름이 계속되면서 그 뱀은 곧 경수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괴물이 되지 말자고 했던 그 말과 다르게 경수는 끊임없이 한 여자를 쫓고 또 쫓는다. 춘천에서 만난 여자, 명숙은 그와 같은 괴물이었고 뱀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탐닉하는 정사 장면 이전에 4차선 도로를 무단횡단을 하며 건너가는 모습이 일상의 삶에서의 무단횡단이 아닌

정말 건너서는 안되는 레테의 강을 건너가는 느낌으로 바라보았다.


단순히 ‘정사’라는 것보다 명숙이라는 괴물은 그에게 끊임없이 묻는다. “사랑해?” 그 사랑에 대한 정의는 경수도 내릴 수가 없다.

경수도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그 여자에게 사랑이 아닌 괴물을 느꼈기에 그도 떠났다.

춘천을 떠나면서 나오는 길에 잠시 화면에 비추던 명숙의 사진이 그녀가 경수와 같은 괴물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홍상수 감독의 의도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경수의 주황색 옷은 참 오묘한 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따뜻한 색이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공사장에서 공사장 인부의 생명을 보장하기 위한 일종의 보호색이기도 했다.

춘천을 떠나오는 경수에게 쥐어진 마지막 명숙의 사진 속 명숙도 주황색 옷을 입고 있었다.

주황색이라는 보호색 뒤편에 숨겨진 집착이라는 따스함과는 거리가 먼 욕망이 소름끼치듯 무서웠다.

춘천을 떠나오면서 경수의 선배가 잠시 언급했던 말이 있었다. “경수야, 너 사람한테 사람 이상의 것 요구하지 말래?”

그의 말에 누구나 사람에게는 괴물의 모습이 내재되어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그리고 경수라는 괴물을 만난 명숙이 그 괴물의 모습에 반응을 했던 것이었고.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춘천을 떠나는 경수에게 또 다른 여인이 그에게 다가온다.

흥미롭게도 홍상수 감독은 색을 많이 이용했다는 인식을 많이 받았다. 이번에는 초록색 옷을 입은 여인이었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이제는 경수의 보호색을 완전히 무방비로 만들어버리는 “GO”라는 초록색 옷을 입은 선영이 등장한다.

이때 경수가 읽고 있는 책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홍상수 감독의 세심하게 꼬집어내는 스타일이라면 단순 소품 하나도 무작위로 선정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스콧 니어링의 자서전’을 읽고 있는 경수의 모습은 세상과는 동떨어진 인물처럼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스콧 니어링의 자서전’이라는 그가 탐독하는 책의 저자인 스콧 니어링은 평화주의자 답게 도시보다는 시골의 삶을 택한 사람이었다.

그는 솔직하게 사회에 대해 말을 했던 인물이었다.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권리와 권력을 포기하고 시골에서 일생을 살았던 인물인데,

그에 대한 자서전을 읽으며 서울로 향하고 있는 경수를 보는 것이 매우 아이러닉하다고 느꼈다.


괴물이 되지 않고자 계속해서 괴물이 되지 말자고 하는 경수에게 서울행은 결국 괴물의 삶으로 돌아가는 급행열차였다고 생각했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선영이 등장하고 결국 선영을 따라 경주에서 내린다.

경주에서 있으면서 혼자 고기와 술을 먹는 경수의 모습을 보는 경주 시민들의 반응은 매우 적대적이었다.

마치 있어서는 안되는 곳에 온 존재와도 같았다. 선영의 집을 찾아갔을 때에도 그 가족은 경수에게 이유없는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선영과 우여곡절 끝에 만나지만, 선영과 그는 이미 과거의 연이 있는 인물이었다.

다만 그 선영과 하룻밤의 정사 후 떠나가는 선영이 남긴 메시지는 어디까지나

그저 누구에게나 있는 사람과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는 듯 했다.

한순간의 유희가 세상이 하나가 된 느낌이라는 것으로 괴물에게 세상과 하나되었다는 착각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괴물은 괴물이 어울린다고 해야 할까. 선영과의 하룻밤에서도 경수는 끊임없이

각종 체위에 대해 언급하며 명숙의 모습을 선영에게서 찾으려는 듯 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가 세상과 하나된 착각에 선영에게 먼저 사랑한다라는 말을 말한다.

우습게도 이 관계에서 경수는 스스로가 뱀이 되기를 선택한 듯 싶었다.

특히 선영이 하룻밤의 정사 후 호텔방을 나서면서 들리는 무언가가 굴러가는듯한 소리는

마치 춘천의 회전문을 다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회상시켰다.

경수와 선영이 술과 고기를 먹다가 경수의 실수로 유리잔을 깨뜨렸을 때 뒷수습을 경수가 혼자 다 하며

선영은 조심하라는 말만 육성으로 들리는 것처럼, 모든 것에 대한 뒷수습은 경수가 홀로 하고 있었다.

특히 점집에 가서 더 이상 선영에게나 경수에게나 미래가 없음에 대한 점궤는 이 인연에 대한 끝도 더 이상 이어질 수 없음을 나타내고 있었다.

어찌보면 경수가 감나무에서 떨어지는 감을 받아들이면서,

그 남편에게 고발의 편지를 쓰면서 다시 본연의 괴물로서의 ‘감’이 다시 살아났던 것일까.

결국 이 영화의 끝은 춘천의 회전문과 뱀의 이야기처럼,

비가 내리고, 번개가 치고 천둥이 치는 와중에 선영을 떠나가는 경수의 모습을 끝으로 막이 내린다.

 

<생활의 발견>이라는 제목 속에 숨겨진 날카로운 비수와도 같은 감독의 표현법에 아플법도 하건만,

누구나 가지고 있고 결국에는 괴물은 괴물로서 남아있다라는 그 존재가 레테의 강을 건너면서 스스로의 모습을 잊어버렸다가

다시 그 회전문 앞에 괴물로서의 ‘감’을 다시 찾는 모습은 영어 제목만큼이나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괴물’에 모습을 다시 돌이켜 볼 수 있게 하였다고 생각한다.

경수는 상실을 겪어도 그것이 아무렇지 않은 것 처럼, 욕을 내뱉고 또 다른 욕망의 해소를 향해 달려간다.

아마 서울행으로 올라가더라도 그는 끊임없이 어딘가에 또 내려서 또 다른 세상과 연결해줄 수 있는 고리를 찾으려고 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그토록 세상과의 ‘소통’에 목을 메는 것 처럼. 나도 뱀과 같은 존재. 내가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한 나 스스로의 답은 가지고 있다.

다만 내 ‘감’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살아있고 그 ‘감’이 나를 살아있게 하는 듯하니 계속되는 이 고리를 쉽게 끊을 수가 없을뿐.

도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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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는 개봉했지만,

국내에는 아직 개봉안한 <Automata>를 보았다.

첫줄만 본다면 재미있지 않다.

이미 비슷한 영화들이 많이 나왔고

(예를 들어 로봇들이 세계를 정복하려는 아이로봇)

그랬다보니 별로 신선하다는 느낌을 못받았다.


무엇보다 로봇들도 비슷하게 생겼거든.


대머리들끼리 이러고 있으니 참.



그나마 유일하게 흥미있던 장면.

로봇과 인간이 교감 비슷한 것을 시도하는 장면

그리고 좀 별로 좋게보이지 않았던 장면


뭐..그냥 킬링타임용으로 호기심에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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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개봉했을 때 화제가 되었던

<비긴 어게인>을 뒤늦게 봤다.

기대를 하고 봤지만, 글쎄.


내게는 이렇게 적당한 틈을 주던

이어폰 분배기보다



같이 들을래?

하는 영화가 보고 싶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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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영화 The Giver"

2014. 9. 2. 22:17



※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가득 포함하고 있습니다 ※


2014년 상반기 영화 기대작 중에 내게 있어서

1순위였던 <The Giver>는 트레일러에서 많은 실망을 주었다.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느꼈던 상상 속의 모습이 아닌

다른 느낌에 이질감이 들었다.


영화를 보러가는 것도 고민도 많이 했고,

그냥 나중에 어둠의 경로로 받아서 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한국 영화를 안보는 나로서는

영화관에 가더라도 딱히 볼 영화도 없고

뭔가 텅텅 빈 송파CGV <The Giver> 영화 예매 현황에

나라도 보러가야하지 않겠나 해서 보러가게 되었다.



CGV 올 때마다, 아니 다른 영화관도 마찬가지인데,

제일 불쾌한 것은 1인용 팝콘과 음료 세트는 없다는 점.

모든게 다 2인 위주로 맞춰져 있다보니

시대에 뒤쳐진 발상이 아닌가 싶다.

외부음식 반입이 가능하다보니 요즘엔 아예 영화관 팝콘도 안들고 간다.

조만간 목표는 이마트 통큰 피자를 들고가서 영화 보고 싶다.

그것도 반입이 되려나?ㅋ



역시나 영화관은 나 혼자


아주 편하게 관람했다.



원작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트레일러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지만

보면서 너무도 많은 것이 원작과 달랐는데

더 드라마틱 하게 만드려고 감독이 바꿨나 싶을 정도로

원작에 너무도 많은 변경을 주어서 실망이 컸다.


앞에 Jonas가 Stirring, 즉 Fiona에게

감정이 꿈으로 첫 표출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소설에 나와있던 부분과

크게 차이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Stirring이 큰 부분이 아닌

그저 부수적인 정보 수준으로만 들어갔다는 점에서는 매우 아쉬웠다.

스토리의 전개상 앞쪽에 있어야 할 것이 뒤쪽으로 가니까 더더욱.


또한 원작 소설에서 앞에서 서문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 내용들이 영화 초반에 몇분 사이에 아주 짧게 다뤄지다보니

소설에서 느껴지는 디스토피아 세상에 대한 이질감이 쉽게 느껴지지가 않았다.

관객이 흑백의 이질감을 알아차리기 이전에 색색의 장면들로 돌아간다.



무슨 이유에서 인지 모르겠지만,

감독은 원작 소설에서 크게 비중이 없는 인물들에 대해 재해석을 하고

더 드라마틱하게 하려고 바꾼 티가 역력했다.

특히 Chief Elder는 실제 원작에서는 큰 비중은 없다.

오히려 온화한 느낌을 더 받았으며, 원로회의 최고권위자 다운 모습을 보였다.

영화에서는 Jonas와 Giver과 대립되는 구도를 그렸다.

그 모습이 정말 나쁜 악인도 아니였으며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로 보였다.


또한 Asher와 Fiona에 대해 원작과 다른 역할을 준 것이

극적인 연출을 위해 바뀌었음을 알 수 있었다.

Asher는 본래 소설에서는 Recreation을 맡는 직책을 받았는데

왠 Drone 조종사라니.

Asher는 원래 덤벙덤벙 거리고 칠칠맞고 유치한 캐릭터지

Drone 조종사를 감당할 만한 캐릭터가 아니다.


Fiona는 Nurturer이 아니라 Caretaker of the Old를 맡는다.

영화의 끝에 Gabriel을 빼내기 위한 극적인 요소로

Fiona의 직책을 바꾼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원작 소설에서 Rosemary는 등장조차 하지 않는 인물이다.

Rosemary는 왜 등장했는지도 모르겠고

하필 그 역할도 Taylor Swift



나를 멘붕에 빠뜨렸던 장면

으아니!!!!!!!!!!

왜 키스를 하냐고..........

사실 원작 소설에서는 초등학생 12살의 설정으로 잡혀있는데

고등학생 연령으로 바뀐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헐리우드 특유의 청소년 영화 느낌이 물씬나는 이러한 장면 선택은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Jonas와 Giver는 기본적으로 시작이 달랐다.

Jonas는 Seeing Beyond로 시작했다. 즉 '색'을 보기 시작했고

Giver는 Hearing Beyond로 시작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Giver의 시작은 Jonas와 동일한 것 처럼 말했다.

이미 존재하는 원작 소설 내의 드라마틱 한 요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스스로 드라마틱하게 만들고자 했던 점이

이번 영화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어떤 영화도 원작 보다 드라마틱할 수는 없는 법.

새삼 Lois Lowry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영화의 장면들은 멋있었고

비주얼은 좋았다.

다만 스토리를 담기에는 지나치게 비주얼적인 요소들에 치중한 느낌이었다.

흑백 그리고 컬러

굳이 화려하지 않아도 대비되는 환경만으로도 족했을텐데

너무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 <The Giver>가 완전히 실패작이라고 볼수는 없었다.

분명 좋은 시도였고, 영화 자체가 가진 감동도 있었다.

다만 내 기대치도 높았을 뿐만 아니라

원작 소설을 매우 재미있게 봤던 나로서는

감독의 손을 많이 거친 작품을 쉽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래도 중간 중간에 내게 공감가는 대사가 많았는데

디스토피아 사회가 더 편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내게

공감가는 대사들이 많았다.


비록 영화에 대해서는 원작 소설과 비교하여 혹평을 했지만,

영화 작품 하나만을 놓고 본다면 충분히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이다.




[Λ] "영화 한공주"

2014. 8. 17. 00:05



할말이 없다.

영화가 끝난 이후로도 계속 노랫소리가 들려.



미안해. 할 수 있는게 없네.




※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나의 지극히 편파적인 MARVEL과 DC

덕중의 덕은 양덕이라하니

나의 양덕세포들을 자극하는 영화가 개봉했으니

MARVEL에서 Guardians of Galaxy를 선보임에 따라

Avengers : Age of Ultron 이전에 잠시 볼 것이 생겼다는 기쁨



영화를 보기 전에 만화를 미리 보고 볼수만 있다면 더 좋겠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못본다는게 아쉽다.

어렵사리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전체 다 구했는데

다른 히어로 시리즈는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

Guardians of Galaxy는 Avengers 만큼이나 다채로운 캐릭터들로

트레일러부터 매력적이었다.



메인 주인공인 Star Lord a.k.a Quill

어렸을 때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외계인에게 납치를 당한다.


그 후로부터 몇년이 지난 시점에서

Star Lord라는 호칭으로 의뢰를 받고 물건을 훔치고

우주를 배경으로 한 알라딘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가 의뢰받은 물품에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우주를 생성하고 파괴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물건이라서

그 물건을 쫓는 자들 중에 Ronan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개조된 전투요원들을 보내서 Quill을 쫓게 한다.



그 중에 하나인 Gamora

나중에는 Quill과 애정구도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또 한명의 개조된 전투요원 Nebula

Gamora와 자매 격이지만, 대립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끝에 너무 허망하게 사라진다.


Doctor Who의 Amy Pond

완전 사랑스러운 Amy Pond역을 맡아서 했던

Karen Gillan이 Nebula를 맡아서 매우 기대하고 있었는데

정말 한순간에 스크린 밖으로 사라져서 너무 아쉬웠다.



Quill, Gamora, Rocket, Groot이 서로를 붙잡으려고

도시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감옥에 붙잡히고 난 후에 만난 Drax

Ronan에게 가족이 다 죽임을 당하고 복수심에 불타는 캐릭터였다.

WWE의 바티스타가 역을 맡아서 보는 내내 친숙한 맛이 가장 컸다.



올해는 너구리가 대세다.

태풍도 너구리 그리고 이 영화에서도 너구리

전투를 위해 개조된 동물이다.

말도 하고 지능도 있고 전투능력도 뛰어나다.

파트너인 Groot과 함께 다니는데,

Bounty Hunter과도 같다.


이 영화에서는 리드 주인공보다 조연들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만들었던

캐릭터 중 하나이다.



사람도 아닌 것이 대사도 제일 없는 캐릭터가

이번 영화에서 제일 주목을 받고 있다.

그래서 마지막에 넣기도 했고.


Groot인데 그냥 나무다.

대사도 오로지 "I am Groot"하나로 모든 감정을 표현해야 해서

배우에게는 어려웠을 수도 있다.


Vin Diesel이 역을 맡아서 했고

이 캐릭터가 지루할 수도 있는 환경을 매력적으로 꾸며주었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보다보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 수 있다.



이 영화에서 리드 캐릭터 Quill은 루저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려준다.


“Look at us! We’re all losers...well, I mean we've all lost something.”


무언가를 잃어버린 루저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Guardians of Galaxy

잠시나마 즐겁게 가볍게 보고 싶은 영화가 생각난다면

추천하고 싶다.


끝으로 이 영화의 명장면이다.


Groot 피규어를 가지고 싶게 만드는 장면이다.






※ 영화는 개봉하지 않았지만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2014년에 제일 기대하고 있는 영화 <The Giver>

제작 소식을 듣고 언제 개봉하나 오매불망 기다렸던 영화가 이제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항상 책이 먼저 나오고 영화화 되는 작품은 묘한 기대감과 불쾌감을 동반하는 것 같다.

내가 상상하며 읽었던 그대로의 느낌이 과연 얼마나 구현이 됬을까와

얼마나 원작 도서에 충실했을까 하는 것

그리고 대체로 나의 상상력과 감독의 상상력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에서 오는 불쾌감.


원작은 어렸을 때 싱가포르에서 중학교 시절 읽었었다.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었고, 결과적으로 문학 과목 성적이 아주 좋았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국에서는 이 작품이 정말 뒤늦게 알려진 것 같지만,

이 책은 청소년 필독도서로 그 어느 나라에서도 중학생들 학생들이라면

왠만해서는 다 읽었을 책이다.


그외에도 중학교 문학시간에 읽었던 책들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Bridge to Terabithia (2007년에 영화화)


The Clay Marble


Sing to the Dawn (2008년 애니메이션 화)


To Kill a Mockingbird (1962년에 영화화)


정말 그때 읽었던 책들은 지금 읽어도 재미있고 좋은 책들이 많았다.



<The Giver>는 2012년에 연극으로도 만들어져서 무대위에 올라가기도 했다.



연극 <The Giver>의 장면



이토록 유명한 작품이 아직까지도 영화화되지 않고 있었던 것은

아마 이 영화를 구현할 수 있는 CG기술이 부족했는데

이제는 구현이 가능해져서가 아닐까.



영화 <The Giver>는 디스토피아 (Dystopia)사회를 그리고 있다.


디스토피아란 유토피아와 반대되는 말로 모든게 통제되며,

모든 부정적인 것들의 집합체

기술의 과도한 발달로 인해 서로를 감시하고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자유가 아닌 기계에 의해

또는 실체가 없는 무언가에 통제받는 사회가 바로 디스토피아다.


디스토피아 영화는 이전부터 우리가 보는 영화속에 녹아들어가 있었는데

위는 <Minority Report>의 한 장면이다.



물론 이 영화 이전부터 디스토피아 영화는 있었으니

그 중 대표작들을 꼽자면 조지 오웰의 <1984>는 배제시킬 수가 없다.

Big Brother에 의해 통제되는 사회를 그려냈다.


그 외에도 <브이 포 벤데타> <아일랜드> <Clockwork Orange>

<Matrix> <설국열차> <이퀼리브리엄> <다이버전트>

디스토피아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번 한해 영화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디스토피아가 주는 매력이 있다.

복잡한 세상보다 통제사회는 모든게 단순하다.

흑 아니면 백

그 단순함이 매력으로 다가온다.



또 하나의 디스토피아 세계를 그린 영화 <The Giver>는

모든 것이 통제되는 사회이다.

누구를 만나고,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되고,

심지어는 꿈 조차도 꾸지 않는다.

색도 없다. 소리 또한 지극히 제한적이다.

독창성이 철저하게 배제된 사회이다.

모든 것이 일치하는 사회.


그 영화 속에서 이 사과라는 오브제는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마치 선악과처럼.

이 사과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뀐다.

사과가 바뀌지 않았으면, 세상은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그 세상을 우리에게 보여줄 배우이다.

탄탄한 배우진들은 이 영화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제프 브리지스 , 메릴 스트립과 케이티 홈즈 말고도

제일 인상깊은 사람은 Alexander Skarsgård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다.



이 배우는 트루블러드에서 뱀파이어인 Eric Northman으로 나오는데,

<The Giver>는 Jonas의 아버지 원작에서 나오는 것처럼 캐릭터가 잡힌다면

상상이 쉽게 가지 않는다.



또 한명은 Taylor Swift가 아닐까 싶은데

가수로서도 좋지만,

배우로서 어떤 모습일지도 궁금하다.

대신 맡은 역할이 Rosemary인데

원작에서는 사실 등장도 안하고

몇마디 문장에서만 등장하는 인물이라서

그냥 카메오로도 족하다.



끝으로 브랜던 스웨이츠 (Brandon Thwaites)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아마 2014년은 그의 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말레피센트>를 시작으로 <더 시그널> 그리고 <The Giver>

영화 세편이나 한 해에 이렇게 몰아서 연달아 개봉했으니

관객들에게 얼굴 각인은 톡톡히 했다고 생각된다.


<The Giver>를 볼 때 <더 시그널>의 모습들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색다른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2014년 8월 20일


이미 트레일러는 확인했지만, 원작과 다른 부분들이 몇가지 보인다.

사실 트레일러가 너무 많은 것을 보여줘서

뭘 봐야하나 싶지만

그래도 가서 눈으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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