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2017년 7월 16일

CGV 송파에서 스파이더맨 : 홈커밍을 봤다.



내가 스파이더맨을 제일 처음 봤던 것이

토비 맥과이어가 스파이더맨을 연기했던 2002년이었다.

어렸을 때 장난감과 만화영화로만 봤었던 스파이더맨이었는데

실제 스크린으로 볼 수 있어서 엄청 열광했었고 좋아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대부분의 용돈들을 스파이더맨 영화에 썼을 정도였다.

영화관에서 한 13번 본 것 같았다.

그 정도로 스파이더맨(2002)를 좋아했었다.


그때 당시 나는 중학생으로 나는 피터 파커보다 어린 나이였는데

2017년, 스파이더맨 홈커핑에서 나는 피터 파커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되어 스파이더맨을 보게 되었다.



스파이더맨(2002)를 봤었을 때에는

피터 파커가 자체적으로 거미줄을 뽑아내는 모습이 그렇게 신기하고도 멋있었는데



이후로 나온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는 거미줄을 자체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은 없어지고

Web Fluid와 Web Shooter로만 거미줄을 쏠 수 있게 되었다.

(위 사진은 The Amazing Spider-Man (2012))



그리고 이번에 했던 Spider-man : Homecoming 역시.

웹 슈터를 사용하고 있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보여줬다.


스파이더맨 : 홈커밍에서 보인 스파이더맨의 모습은 과거 어두운 피터 파커의 모습에서

어린 피터 파커 답게 통통 튀는, 그리고 홈커밍이라는 부제답게 하이틴 영화같은 느낌이 더 강했다.

이게 히어로물인가 싶을 정도로.



기존의 스파이더맨은 삶에서 어두운 면모가 있었고

가장 절친한 친구, 해리 오스본은 더 어두워서

영화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어두웠었는데

이번 홈커밍의 스파이더맨은 어두운 면모는 없고,

오히려 통통 튀고, 절친한 친구 역시 장난기많은 친구여서

기존의 스파이더맨의 느낌을 좋아하던 사람들이라면 이질감을 느꼇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데인 드 한이라는 마음에 드는 분위기의 배우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무도 없더라.


이번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보면서 과거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대한 homage도 하면서도

과거 스파이더맨의 색채를 지워나가는 장면들을 여럿 볼 수 있었는데



스파이더맨 2에서 유명한 장면이었던 기차 장면은

스파이더맨의 영웅적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였는데.



이번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었지만,



결국 역량 부족으로 아이언맨의 도움을 받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이질적이었던 것은

Aunt May의 존재였는데....

젊어졌다.



그리고 Uncle Ben의 존재가 사라지면서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라는 명대사도 사라졌고,

더불어 이 영화를 보면서 스파이더맨의 존재 이유도 사라진 느낌이었다.



도대체 스파이더맨은 무엇을 위해 영웅이 되어야하는지가 사라진 느낌.

그저 토니 스타크에게 인정받기 위한 몸부림?


이번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스파이더맨은 과도기 상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영화 내내 나오는 동양인들로 그런 생각이 더 들었던 것 같았다.


과거 할리우드 영화의 동양인들은 별로 비중이 없거나,

미국인 사회에 별로 녹아들어가는 모습이 아니었는데



이번에 피터 파커의 친한 친구로 등장하는 네드 역시 필리핀 국적의 배우라는 점도 있고,

Academic Decathlon에서도 동양인들이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피터 파커가 다니는 학교의 교장도 동양인이었다.

그만큼 아시아인들의 위치가 미국 사회에서 많이 상승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Academic Decathlon 팀 구성을 자세히 살펴보면


인도인

한중일과 같은 황인종

흑인

동남아시아인

남미

유대인 같은 느낌


으로 미국 사회에서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영화가 끝이 나고 엔딩크레딧을 보면서

Visual Effect에도 많은 한국인들의 손길이 들어가있다는 것을 보며

미국 사회가 많이 바뀌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 느낌이랄까.


다음 작품은 2019년 7월 5일로 예상하고 있다는데,

그냥 차라리 미드로 만들어주면 안될까...


<http://kotaku.com/one-piece-getting-a-live-action-tv-adaptation-1797118240>


쓸데없이 에니메이션을 드라마로 만들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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