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3일


아침에 일어나 어제 미리 갔었던 라운지로 향했다.


뜨거운 물에 타먹는 밀크티, 인스턴트 커피와

토스트, 두가지 맛의 잼 그리고 버터가 있었다.


간단히 조식을 먹고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싱가포르 여행을 가기 전 싱가포르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계신 은사님께

싱가포르에서 갈만한 교회를 추천 받았고

그곳을 가보기로 하였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데 중간에 검문을 하더라.


처음에는 북미정상회담때문일까 싶었는데

알고보니 인도 총리가 방문했고 투숙한 호텔이 근처였기 때문이었다.



True Life Bible-Presbyterian Church

먼 싱가포르 여행까지 와서 교회를 가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이해가 안갈 수도 있겠지만

말씀을 온전하게 전하는 교회가 한국에 많이 없기 때문에

가보고 싶었던 것이 컸다.



한국인은 나만 있는 기분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역시나 교회에는 중국계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KJV 성경을 사용하는 것이 인상적인듯 싶었지만

오히려 NIV를 쓰는게 더 이상할지도.

싱가포르니까.


목사님 말씀 설교는 강해식으로 진행되었고

많이 Straight Forward 했다.

한국이었으면 누군가는 불편해서 의자에서 들썩 들썩 했을 법도 했다.

 


예배 후에 성도들이 모여 간단한 식사를 먹었는데



물, 볶음밥 그리고 치킷너겟 한 조각

간단하게 먹었다.



예배를 마치고 싱가포르에서 중학교 다녔을 때 친구를 만나러

Suntec City로 향했다.



Suntec City에 내려서 형광색 버스가 지나가길래 찍은 사진

버스가 이쁘다.



친구를 만나 간단히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고

그동안 못 만났던 오랜 기간의 밀린 이야기를 하러 카페로 갔다.



팬케이크를 수플레 스타일로 파는 곳이었다.



메뉴를 열심히 고르고 있는 Kristin

옛날이나 지금이나 바뀐 것 없이 여전

한국에 관심 많은 것 까지.



팬케이크가 먹음직스러웠다.


커피와 팬케이크를 먹으며 그동안의 밀린 이야기

그리고 싱가포르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싱가포르의 부동산 정책 등 여전히 한국보다 앞서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사회주의 국가라지만, 배울 것이 많은 나라임은 틀림없었다.



수다 떨고 헤어지기 전에 한 컷



헤어지고 라마단 기간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하리라야를 맞이해서

Geylang Serai Ramadan Bazaar 로 향했다.



가는 길목에 화려한 조명들이 축제의 분위기를 가득 내고 있었다.



Salam Aidilfitri 라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온다.



온갖 휘황찬란한 조명들

이쁘긴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본격 육수 좔좔 뽑아내는 타임



먹거리 로드 드디어 시작



사람 진짜 많다.

라마단 기간 전후로 해서 지출이 급격히 높아진다고 하니

단식후 탕진잼을 이렇게 구현하고 계신 무슬림들



무슬림 축제에 나는 숟가락만 얹을 뿐



한국 돌아와서 여행기를 정리하다보면

음식 사진 볼 때 제일 배가 고프다..

특히 내가 먹지 않은 것을 보면 더더욱.



그리웠던 Otak Otak



아보카도와 누텔라 라는 오묘한 조합을 보고는

이게 도대체 무엇인가 싶었는데.



한국에 스타벅스를 가보고 느꼈다.

이거다......


근데 스타벅스 아보카도 블렌디드는 진짜....

끔찍했다.



이때 먹은건 비교적 오케이

그렇다고 해서 막 찾아먹을 정도는 아니었고



단돈 1달러에 두리안 아이스크림

정말 맛있었다.

두리안 향이 가득



튀긴 오레오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딱히 먹어보지는 않았다.

나중에 한국 돌아가서 직접 만들어먹어봐도 되니까.



그리고 이것이 바로 여기 온 이유

Classic Meatballs in a bucket



인기만큼이나 줄 서 있는 사람들이 한 가득

인터넷에서 바이럴하게 뜬 곳으로 몰리는건

한국인들이나 싱가포르 사람들이나 똑같다.



줄을 서서 받아낸 Meatballs in a bucket

맛은 생각보다 괜찮다였지만, 먹다보면 물린다...

혼자 먹을 분량은 아니었다.


아래에는 그레이비 소스와 섞인 으깬 감자

그리고 그 위에 감자튀김

미트볼과 소스를 얹어줬는데

미트볼만 건져먹고 으깬 감자 부분은 먹다가 포기하고 버렸다.



지나가다가 보니까 음료수들을 가득 팔고 있었는데

색감이 이뻐서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입에서 김을 내뿜으면서 다니길래

무엇인가 했더니 액화질소에 동그랗게 잘라낸 과일을

급속 냉동한 것을 먹고 있던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별 맛이 없다는 것을 듣고는 사먹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건 오랜만에 보는 Bird Nest



달작지근하니 반가운 맛



지나가다가 본 음료 중 하나

이뻐보이고 비주얼 적으로는 뭔가 있어보이지만

별로 끌리지는 않았길래 그냥 패스



Geylang Serai Night Bazaar 에서 배를 채우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아직 이른 밤 동행분들 중 몇분과 함께

근처 Bar에서 칵테일 한잔 하기로 하였다.

한분은 나와 같은 숙소에서 묵고 계신 분이었고,

또 다른 한분은 근처에서 에어비앤비로 구한 숙소에서 계신다고 했다.



걸어가는 길목에 있는 창문들 색감이 아름답다.



오늘의 목적지

The Spiffy Dapper, 굳이 번역하자면 멋쟁이? 댄디남? 이정도가 될듯

이곳의 입구를 찾는 것 또한 쉽지 않았는데

때마침 이곳에서 나오는 손님이 있어 물어보고 들어갈 수 있었다.

2층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분위기는 상당히 어둑어둑했다.



주문을 받는 바텐더가 매우 열정적이었다.

생소한 메뉴들에 어떤 분위기의 술을 원하는지 물어보고

그에 맞게 추천을 해주었다.



메뉴마다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가격 그리고 구성이 나와있다.



나는 첫 스타트를 부드러운 술로 시작하고 싶다고 해서

권해준 Glad Rags Sheba



부드러운 계란 흰자 거품에

건조된 레몬이 올라가 있었다.

맛은 부드러우면서도 상콤



다른 분들이 주문한 것들과 같이 한 컷



다른 분이 주문한 칵테일 위에 떠 있는

별모양은 Starfruit를 말려놓은 것

이러한 깨알 데코도 인상 깊었다.



마지막 잔으로 강한 것을 달라고 했는데

얼음을 네모로 깎아 잔에 담아주었는데

후- 이거 한잔 마시고 훅 갈뻔

정말 세더라.


이 잔을 끝으로 숙소로 돌아갔다.



The Spiffy Dapper 을 나오기 전에 바텐더가 이 책자를 하나 주었다.

앞에 표지에 있는 문구가 참 흥미롭다.

The Spiffy Dapper Presents Bars Better Than Us

자신들의 바 보다 괜찮은 곳

다른 곳을 추천해주는 것이 재미있다.

한국이었으면 이런 것을 볼 수 있었을까?


본인들이 만드는 칵테일이 뛰어나지 않다며 겸손하게

싱가포르에 너무 실망하지말라며

다른 곳들을 직접 자신들이 가봤고 추천한다며


Native 라는 바에 대한 설명이 재미있다.

모든 것을 현지에서 조달 및 생산하기 때문에

음료에서 불개미를 발견하더라도 너무 놀라지 말란다.


각 바들을 소개하는 글들에 직접 가봤기에 쓸 수 있었던

그들만의 애정이 묻어난다.


내가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고자 했던

Operation Dagger 도 적혀있었다.


The Other Room 이라는 바에 가면

Nicholas Quatroville 을 찾아 크게 안아주라고..ㅋ



Smoke & Mirrors 도 찾아본 바 중에 한 곳

다음에 기회되면 꼭 가봐야겠다.



그리고 ATLAS

이곳은 싱가포르를 떠나는 마지막 날 가기로 했다.



28 Hong Kong Street 도 순위권에 있는 바 였는데

혼자 가도 좋은 곳이라고 알려져있었다.


한국 돌아와서 발견한 것인데

보트키에도 Hokkien Mee 와 함께

일본과 싱가폴의 오묘한 조합의 칵테일을 선보이는 곳이 있다고


여행기간만 조금 길었어도


이 곳 모두를 돌아봤을텐데 하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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