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3일

손봉호 교수님이 장로로 계셨던 교회라 하여 다녀오게 되었다.

평소 손화철 교수님을 많이 뵈었던터라.

그래도 이상한 교회는 아니겠지 싶었다.


서울로 다시 오면서 교회에 대한 탐방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페이스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강남 인근 지역의 교회를 추천을 받게 되었다.

그 중 한 곳이 서울 영동 교회였고.

아직 안가본곳이 많다.



서울 영동 교회는 7호선 학동역에서 내리면 갈 수 있었는데

10번 출구로 나와서 바로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서

좀 걷다보면 교회 건물을 볼 수가 있었다.



손봉호 교수님이 계셨던 교회라길래.

으리으리하고 큰 교회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아담 사이즈였다.


평소 송파구를 오고 가며 올림픽공원 앞에 임마누엘교회를 보고 하는데

보자마자 떠오른 생각이 사상누각이구나 싶었다.

유리로 만든 성의 모습을 본따 만들었는데

그 교회의 설교 말씀이 골수를 쪼개고 정말 살리는 말씀일지는 몰라도

겉모습만으로도 거부감과 숨이 턱턱 막혀왔다.


그런 의미에서는 그저 붉은 벽돌로 된 서울 영동 교회는 마음에 들었다.



예배시간은 이러했는데

난 청년부 예배를 간 것이었다.



별로 눈에 띄고 싶지도 않고 해서 2층에 자리를 잡았다.

정말 생각보다 작은 예배당이었다.

평소 큰 교회는 기피하는 입장으로서는

이런건 합격점이었다.


특이점은 찬양 인도자가 여자분이라는 점.

그리고 다소 연습이 부족했는지 아니면 실력인지는 모르겠다만

좀 실수가 잦았다. 그런데 뭐 그건 중요한게 아니었다.


본격 설교를 들었는데, 음 괜찮았다.

정말 간만에 들어본 설교 중에 괜찮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치우치지도 않고 괜찮았다.


일단 그래서 서울 영동 교회를 후보군에 올려놓긴 했다.




예배 후 나오는데 교회 앞 마당에 모여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을 보며

옛날 리비아의 교회 같다는 생각도 했다.


서울 영동 교회에 대해 다시 정리해보면

나쁘지 않은 교회였다. 설교도 모나지 않고 치우치지 않고

내가 평소 싫어하는 엉뚱한 말하는 목회자는 아니었다.


앞으로 다른 교회도 둘러볼 생각이다.


제대로 설교하고 가르치는 교회 참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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