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3일

D.CAMP에 처음으로 가볼일이 생겼다.

집에서는 이렇게 갈 수 있었다.


일단 내게 있어 1번 이상 갈아탄다는 것은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것.



버스에서 내려서 좀 많이 걸어야 했다



오늘 D.CAMP에 온 이유는

스타트업 인재 매칭 프로젝트 D.MATCH GLOBAL이 열려서.

구직중이기도 하고 스타트업에 관심 있기도 해서 가보기로 했다.

이미 관심있는 스타트업에 면접은 신청해놓은 상황.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은 안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적었다.

나중에는 많아졌지만.



오늘 있는 행사




등록을 마치고 이런 스티커와 명찰 그리고 안내 책자를 나눠줬는데

자신의 역량을 스티커로 옷에 붙이거나 하라고.

꽤 아이디어 좋다고 생각했다.



난 옷에 붙이기는 싫어서 그냥 명찰에ㅋ



각 스타트업 부스들을 찾아가고 인터뷰를 시작하기 앞서

일단 스타트업들에 대한 소개였는데 팀장급이 나와서 말하는게 아니라

팀원 혹은 인턴이 나와서 자신들이 일하는 회사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My Music Taste , 뤼이드, 큐비트 시큐리티, 시어스랩

이렇게 4개 스타트업이었다.



My Music Taste는 전부터 들어왔었고 꽤나 친숙했기에.

My Music Taste에서 오신분은 약간 박정현 느낌.

일단 한국말 잘 못함..ㅋㅋ


뤼이드는 산타토익이라는

교육 플랫폼이었는데

사실 토익은 중학교 때부터 990점이었다보니 관심이 뚝...

그냥 말하는게 꽤 귀여우심.


큐비트 시큐리티는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인데

보안 분야는 정말 관심가지고 있는 분야이긴 하지만.

아직은 다른 것에 관심이 더 많아서.


시어스랩은 하니의 영상으로 대박친 롤리캠

인턴을 하고 있는 팀원이 나와서 이야기를 해서 좀 더 색다른.

하지만 딱 인턴이 할 수 있을만한 이야기.



시간대 별로 스타트업들이 소개하는 스케줄이 있었고



이렇게 가서 들어볼 수 있었다.

멜리펀트는 동영상 서비스인데.

음악팬들을 타겟팅한 서비스.

상당히 매니악들을 위한 서비스라는 생각.



이 회사 저 회사 설명 듣다가 부스들을 돌아다녀보기로.



워~낙에 많이 들어본 My Music Taste



내가 관심있었던 곳 중 하나였는데

직접 들어보니 흥미가 뚝.

신사업개발보다는 그냥 사골 우려먹기에 치중되어있는 느낌이 강했다.

스타트업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현황 유지.



노을 이라는 곳.

말라리아 진단 키트를 만든 곳이었는데.

아, 이분. 말하는거 들어보면 느낌이 쎄~했다.

이분 '한동스럽다'

'비전'이라는 단어를 이야기 했다.


아~이분 정말 기분이 쎄~했다.

이번 인턴 모집에는 함께 아프리카에 갈 사람들을 뽑는다고.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

혹은 스타트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아프리카를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그래서 끝나고 찾아뵙고 말씀드렸다.


저 혹시 교회다니세요?


다니신단다.


저 한동대학교 학생이에요.


오, 저 97학번이에요.


아이고, 선배님 안녕하세요!


역시나가 역시였다.


한동대 사람 특유의 느낌이란게 있다.


선배님 회사는 작지만 정말 바이오테크 기업으로는 실력있는 개개인들이 모여있다는 느낌.

정말 선배님을 보고 함께 하기로 하신 분들이 모여있어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 시간이 다가오면서

이렇게 인터뷰 시간에 맞춰 미리 선택했던 회사와 인터뷰를 했다.



나는 그 중 관심있었던 스타트업은 오비츠 코리아라는 광학 분야의 스타트업이었다.

개도국에서 검안을 손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었는데

앞으로 뇌과학 분야에 대한 소요와 관심과 더불어 광학 또한 앞으로 소요와 관심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미리 경력을 쌓고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이 회사와 면접을 신청했었다.


결과적으로는 인턴을 못하게 되었지만,

못하게 되었다는 느낌보다는 나 스스로도 안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면접 보면서도 아직은 오비츠 코리아가 나를 담기에는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함께 성장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제일 아쉬웠던 점은 오비츠 코리아의 대표를 직접 만나보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스타트업의 대표가 한국에 있지 않고 미국에 나가있으면서

원거리로 일을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면접을 준비하면서

미리 인터넷으로 오비츠 코리아 대표의 인터뷰 영상 등을 찾아보며 쌓아놓은

이미지가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


그래도 오비츠 코리아의 이 이메일을 받아보면서

이런 이메일을 보내주는 회사라면

내가 별로 주의깊게 생각하지도 않았던 내 자기소개서와 개인 정보를 파기한다는 것까지.

이 모습을 보며 오비츠 코리아는 앞으로 좀 지켜봐줄 수 있는 회사가 되지 않을까 기대는 하게 되었다.


다른 스타트업 부스들을 돌아다니면서 불쾌한 느낌을 받은 곳도 있었다.

벌써부터 '갑질' 이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겸손함'과는 거리가 먼 느낌을 받았다.

식물 재배 관련해서 IoT를 접목시켜 꽤나 인지도 있는 곳이었는데

난 그 회사에 인턴을 가고 싶은 생각도 없고

단지 그 회사의 비즈니스 아이템이 궁금해서

그곳 부스를 방문해서 설명 듣다가

문득 신규 사업에 대한 생각이 떠올라서 이러면 어떻겠냐는 제안에

'너가 뭔데 제안해?'라는 뉘앙스와 더불어

'이미 추진하고 있어요' 라며 떨떠름한 표정을 짓던 스타트업.


그 스타트업은 별로 오래가겠다는 생각은 안들더라.

일단 나라는 고객 그리고 앞으로 내가 만날 사람들의 마음은 잃어버린 것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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