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얼마전에 생일이어서 생일 때 받은

기프티콘을 써야겠다 싶어서 파리바게뜨에 다녀왔다.

군대간 동생도 외박나와서 같이 케이크 먹으면 좋겠다 싶었다.


<블루베리요거트듬뿍>이라는 케이크였는데,

집 앞에 있는 파리바게뜨로 갔다.


케이크를 달라고 하고, 촛불 갯수도 내 나잇수 만큼 달라고 했다.

어쨌든 뒤늦게 가족들이 모여서 같이 생일 축하도 하면 좋은 것이니까.


쿠폰을 보여주고 찍는데, 그때 나에게 쿠폰 가격은 23,000원이고,

케이크 가격은 24,000원이니까 1,000원을 추가로 내야한다는 것이었다.

포장 다 해놓고 뒤늦게 말해준 것도 불쾌했지만, 무엇보다 이해가 안가는 것은

쿠폰 가격과 케이크 가격의 차이였다.


선물해준 사람은 선물 받은 사람이 선물한 케이크를 받는다는

생각으로 보내준 것일텐데, 해당 케이크를 받지 못한다면

선물한 사람의 체면은 무엇이 되나 싶었다.


1,000원이라는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돈.

추가금이 들어가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케이크는 됐고, 본사와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였다.



집으로 오는 길에 카카오톡 기프티콘 메뉴를 살펴봤다.

정말 23,000원이었다.

왜 23,000원에 쿠폰을 판매하는지 이해가 가지를 않았다.


파리바게뜨는 프랜차이즈가 아닌가?


<본 상품은 매장별 판매가격이 상이 할 수 있습니다>


▲ 이 문구가 비정상으로 보이는 내가 문제있는 것인가.


매장마다 케이크 가격이 상이하다는 것에 대한 해명으로


공식 홈페이지에 "매장별 제품 사양의 차이, 매장 입지의 차이 등"을 이유로 들었는데


이렇게 하면, 대한민국 모든 프랜차이즈 업종은 매장마다 가격이 다 천차만별이게?


난 그러면 추가금을 내지도 않고


23,000원에 케이크를 받을 수 있는 파리바게뜨를 찾아야 되는 것인가?


선물이라는게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오히려 기분만 불쾌해졌고,


1,000원이라는 추가금과 더불어 본사에 항의전화까지 해야하는 피곤함까지 생겼다.


내가 누군가에게 선물한다는 것은


'추가금' 없이 그 사람의 일절 부담없이


내가 모든 가격적 부담을 지고 주는 것이 '선물'이다.


앞으로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 때


기프티콘은 선물 안할 것이다.


누군가 나 처럼 '선물'을 받고도 불쾌감까지 함께 받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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