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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Λ] "죽은 얼굴의 사회" 2014.05.26
- [Λ] "티치포올 코리아를 가르쳐라" 2014.05.24
- [Λ] "눈맞춤" 2014.05.10
[Λ] "사랑에 대한 고민 그리고 공부 : 청년아 : 청년의 아가서"
이천십사년 사월 이일
항상 기록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시작한 청년아 : 청년의 아가서
사랑?
잘 모르겠다.
사랑을 잘 모르는 사람이
사랑에 대해 가장 숨김없이 써놓은
아가서라는 이름을 가져와
나도 사랑에 대해 숨김없이 써보려고.
정식으로 교제한 것은 아니지만,
한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자매가 있었다.
나는 그 사람과 있었던 일
내 생각 내 감정 그 모든 것을 일기에 적었고
모든게 정리되던 날
나는 그 일기장의 마지막 한장을 남겨놓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마지막 한장을 채워넣고
그 일기장은 그 사람에게 갔다.
지금은 그 일기장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
가끔은 그 일기장이 읽어보고 싶기는 하다.
그때의 감정이 어땠는지.
나의 생각은 어땠는지.
편지 한장, 작은 쪽지 한장 안버리고
모두 다 보관하는 나로서는
이러한 기록물 중 하나가 사라진다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서.
아는 형이 싱글 일때,
'사랑하는 당신'에게 쓰는 글을
하나씩 하나씩 읽어봤었다.
그때의 시간을 통해 연단되어가는 형의 흐름을 볼 수 있었다.
어떠한 고정적인 형태가 아니라,
내 생각, 혹은 책을 보다가, 노래를 듣다가,
떠오르는 수 많은 생각들을 붙잡고 정리해서
올리고 나누고 싶어서.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다.
청년아 : 청년의 아가서
나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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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죽은 얼굴의 사회"
아침길을 나서면서 사람들 얼굴을 보면
한결같이 무심하고 무표정인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내리는 것을 본다.
목적지로 가는 길.
마치 그 최종 목적지가 '죽음'인 것처럼.
이미 얼굴은 모두 죽어있다.
가끔 버스에 타는 중고등학생들만이
자신만의 '살아있는' 얼굴을 가지고 있다.
커간다는 것은 자기 본연의 얼굴을 잃어버리고
똑같아지는 것을 뜻하는 것 같다.
실제로도 나의 본연의 모습보다
내 가면을 세상은 더 선호한다.
죽음 위에 덧 발린 가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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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티치포올 코리아를 가르쳐라"
<티치포올 코리아>
한동대학교 학생들이라면,
자랑스러움을 느끼는 졸업생이 있다.
최유강 선배다.
자랑스럽나?
나는 별로.
시대의 흐름을 보는 안목은 좀 뛰어난 것 같다.
교육 시장,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시장이다.
다만 그 방식과 효과에 대해서는 별로.
미국에서 껍데기를 가져와서
그 껍데기에에 한글로 "한국꺼!"라고 써놓고
변화를 꾀한다는 것인데, 글쎄.
난 별로 변화가 찾아 올 것 같지도 않고,
지금 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상당히 실망스럽다.
<출처 : 티치포올 코리아 홈페이지>
인턴을 모집한단다.
<출처 : 티치포올 코리아 홈페이지>
여름 인턴은
자원봉사와 현장학습의 개념이므로
별도의 급여는 없습니다
그럼 자원봉사자 모집이라고 해야지.
왜 인턴이라고 쓰는가.
제공사항에 명시되어 있는
티치포올 코리아 여름 인턴십 수료증을 위해서는
인턴이라는 이름으로 모집을 당하고
인턴으로 일해야 한다.
내가 이 모집글에서 받아들이는 바는 이러하다.
너희들은 스펙이 필요해.
내가 그 인턴 스펙 줄께.
너희들의 노동력을 줘.
<출처 : 티치포올 코리아 홈페이지>
혹시나
<티치포올 코리아>의
자원봉사자 모집글을 보았다.
<출처 : 티치포올 코리아 홈페이지>
다를 것이 없다.
자원봉사는 말그대로 '봉사'이다.
인턴은 인턴이다. '봉사'가 아니다.
그렇다면 '인턴'과 '봉사자'가 하는
업무 내용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출처 : 티치포올 코리아 홈페이지>
인턴의 상세 업무 내용이다.
<티치포올 코리아>내의 큰 프로젝트 전반적으로
기획 및 운영
그리고 개발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 티치포올 코리아 홈페이지>
봉사자의 주요 업무 내용이다.
여기도 역시 개발 및 진행이 포함된다.
프로젝트의 규모와
차지하는 비중의 차이만 있을 뿐
업무는 대체적으로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재능 나눔'이라는 이름의 절도 행위이다.
<출처 : 티치포올 코리아 홈페이지>
<티치포올 코리아>의 미션과 비전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들의 권리를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는 권리의 포기를 강요하는 것인가?
서울신문 뉴스 헤드라인이다.
이 학생들이 왜 여기를 갔을까.
모두가 이렇다는 것은 아니다.
이런 봉사자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스펙 한줄을 위해
봉사자인 '척'
애국자인 '척'
그리고 인턴인 '척'
이처럼 스펙에 굶주린 학생들에게
<티치포올 코리아>는
그저 떡밥만 주는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래도 난 그를 자랑스러운 선배로 봐야할까.
겉으로는 세상과는 구별되게 하려는지는 몰라도
내부적으로는 세상의 회사들과 별 다를게 없는 모습
그토록 꿈을 중요시하는 <티치포올 코리아>
꿈에 가치를 부여하기는 힘들지만,
소외받은 사람들의 꿈만큼이나,
청년들의 꿈도 중요하게 여겨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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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눈맞춤"
오늘 결혼식을 가기 위해
지하철을 기다리며 승강장에 있는데,
스크린도어 너머에 있는 한 여자와 눈이 살짝 마주쳤다.
(아니였다고 하여도 그랬다고 굳게 믿을래)
대다수의 사람들이 스마트폰 화면만 바라보는
지하철 역이라는 공간 안에서
찰나의 눈 마주침이 글쎄,
짜릿했다고나 할까.
문득
내 이상형이 저 반대편 승강장에 나타났을 때,
내 이상형이 내쪽 승강장에 있을 확률
혹은
내가 그 반대편 승강장에 있을 확률
아니면 눈이 마주칠 확률
손이 스칠 확률
그 어떤 것도 쉽게 계산이 되지 않는다.
사랑은 수학의 공식이 성립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을
번개에 맞은 것 처럼
LOVESTRUCK
강렬한 두 단어의 이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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