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tory



씨,
잠결에 촉촉한 비내음에 잠이 깼지요.
한국에 돌아와 긴장이 풀린탓인지
하루종일 두통에 시달리다 이제서야 조금 괜찮아졌네요.
지금 시간은 새벽 2시30분을 향하고 있어요.
내일 출근하려면 다시 자야겠지만,
이 말은 오늘 하고 자려구요.

오늘 머리가 아픈 와중에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내일 아침 일어날 때,
출근하기 전에 나를 깨우는 그대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구요.

마치 나를 이 새벽에 깨운 촉촉한 비내음처럼.

Husbands, love your wives,just as Christ loved the church
and gave himself up for her to make her holy,
cleansing her by the washing with water through the word,
and to present her to himself as a radiant church,
without stain or wrinkle or any other blemish, but holy and blameless.
(‭Ephesians‬ ‭5‬:‭25-27 NIV)

항상 촉촉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가정이 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잘자요.




이야기가 좋다

이야기가 있는 음악이 좋다


그래서 이야기가 있는

이야기가 있는 음악이 있는페이스북 페이지 3개를 소개하려고 한다.


좋은 것을 잘 안나누는데, 너무 좋아서 나누려고.




#1 찌질이가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


이 페이지의 운영자는 페이지를 짧고 굵게 설명하고 있다.


"모르고 지나친 음악 속 이야기들"


길게 장황하게 설명할 것도 없고, 그냥 이 한줄로 이 페이지를 설명한다.


페이지 운영자가 올리는 포스팅 하나하나가 정성이 가득하다.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찾고, 정리를 하고,

또 올리는 영상 하나하나에 한글로 번역된 자막을 입혀서

이야기와 함께 전달한다.


음악 영상은 뮤직비디오가 아닌 라이브 영상으로만 찾아서 올리는 그 정성이 대단하다.

한가지만 고집하는 그 찌질함이 마음에 들어서 계속해서 보게 되는 페이지이다.


https://www.facebook.com/Wlemfdma




#2 시샘


나는 땅의 시샘이 낳았다

별들의 반짝임을 담는 그릇이다


시샘 페이지의 작가의 페이지 설명은 자신의 소개를 단 두줄로 이야기하고 있다.

함축적인 단어안에 보는 사람들마다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한다.


지금 시샘은 잠시 비움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비움의 시간 이후에 더 많은 이야기를 가져올 시샘을 기대해보자.


그때까지는 시간이 지나도 촉촉하게 맑은 시샘에 빠져보자.


https://www.facebook.com/s.sisaem




#3 Simple Poems


시로 일기하기.

마음이 넘칠 때 쓸 수 밖에 없는 것들.

메모장 위에 다이어리 위에 간단한 시, 솔직한 마음.

Simple Poems.


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사람 마음이란게 정해진 부피가 있어 넘쳐 흐를 때가 있다.

그 넘침이 글로 나오면 좋겠지만, 글이라는게 쉽게 나오기는 어렵다.

그런 글을 너무나도 쉽게 쓰는 페이지가 있다.


이야기가 있는 사진과 함께 이야기를 읽는다.

마치 잘 차려진 밥상을 보는듯 해서 글을 읽으면서 배가 부르다.


사진을 고르고 글을 쓰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그는

너무나도 쉽게 쓰고 나누고 있었다.


그가 나누는 이야기가 좋다.


https://www.facebook.com/pages/Simple-Poems/210888212416114





찌질함


단순함


맑음


세트메뉴를 이렇게 준비했으니,

마음껏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길.



★보너스★


카카오 스토리에 "책 읽어주는 남자" 페이지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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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엄마의 선물"

2014. 7. 2. 04:09



비록 나는 비루하고 못났더라도, 주변에 참 배울 것이 많은 사람들이 많다.

그 중에 한 형이 있는데, 그 형 덕분에 이렇게 티스토리에 나만의 도서관을 가지게 되었다.

그 형도 블로그를 하면서 지금은 결혼했지만, 이전에 싱글이던 시절,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미래의 아내에게 쓰는 편지를 썼다. 그게 매우 좋다고 생각했기도 하고, 나만의 책을 만들고 싶은 생각에.


나는 그 사람을 '씨'라고 표현하려고 한다.

마태복음 13장 32절 말씀을 제일 좋아하는데,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아직은 씨에 불과하지만, 훗날 서로가 아름드리 나무가 되길 바라면서,



씨, 매번 머릿속으로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뤄오던 글을 이제서야 쓰게 되었어요.

벌써 2014년 7월, 휴학한지 이제 5개월. 그 사이에 많은 일들도 있었지요.

빈둥빈둥 놀기도 했고, 보고 싶은 책, 드라마, 실컷 보고, 평소 하고 싶었던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어요.


자기소개서를 여러번 쓰기도 했고, 계속 좌절하기도 했고,

내가 왜 공연영상을 전공했을까라는 회의감에 빠지기도 했어요. 

후회는 잘 안하는 성격인데, 일을 해보고 싶은데 일을 할 수 없는 곳이 생길수록,

그리고 개강을 앞두고 다시 학교로 가야할지 말지 생기는 고민 속에, 우울감도 생기던 찰나에,

인턴을 하게 되었지요. 참 감사하게도 말레이시아에서 인턴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색다른 경험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잠시 학생으로서의 신분을 접어두고, 사회에 나와 일을 하다보면,

사회 초년생이다보니 많은 주목과 질문들을 받게 되요. 여러가지 질문들이 있지만,

그 중에 질문 중 하나는 “여자친구 있어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되요.


아마 사람들은 내 왼손의 반지를 보고 여자친구가 있다고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사실 28살 먹도록 제대로된 연애 한번 못해본 사람에 대해 많이 놀라는 것 같아요.


제가 반지의 의미를 설명해주고 나면, 요즘 누가 그러냐고들 많이 해요.

특히 남자들은 격분해서 이상한 놈이라고 하기도 하고,

여자들은 흥미롭다고 하는 사람 신기해하는 사람 반반 인 것 같아요. 


특히 남자들은 손해보는게 아니냐고들 해요.

나는 순결 서약식 반지가 손해라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말이죠. 


성경험이 게임도 아니고 경험치 쌓아서 레벨 업 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28살이 되기까지 연애 한번 안 한 것이

그리고 요즘에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면 할 수 있다는 성행위 또한 굳이 넘어야 하는 벽인가 싶기도 해요.


특히 모태솔로라고 하면 이상하게 보는 것 같아요.

성격적 결함이 있던지, 뭔가 어딘가에 결함이 있어서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변명할 필요도 없고, 모태솔로라는 것을 부끄러워 해야하는 것인가 싶기도 해요.


근데 생각해보니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기뻐해야된다고 생각했어요.

자랑스러워 해야지 않을까요? (그 자랑스러움이 오만함이 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겠지만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모태신앙’이라는 말을 너무도 많이 들어요.

특히 내가 다닌 학교는 더더욱.

마치 '모태신앙'이라는 사회 계층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러한 '모태신앙'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과, 나의 모습은 너무나도 달라요.


스스로를 ‘모태 신앙’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약간의 우월함도 가지고 있는 듯 했어요.

그렇다보니, '모태 신앙'이 아닌 사람들은 더 치열하게

모태 신앙인 사람들의 뒤를 따라가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나도 모태 신앙의 사람들과 같은 모습이 될거야" 라고.

저도 한때, 모태 신앙인 친구들을 부러워하고 동경했어요.


마치 ‘모태 신앙’은 엄청 자랑스러운 것이고 축복과 특혜를 받았고,

선망의 대상과는 다르게, ‘모태 솔로’는 그렇지 않은 인식이 있는 것 같아요.

동일한 '모태'로부터 비롯된 깊은 뿌리인데 말이에요.


얼마 전에 친구 결혼식에 다녀온 이후 ‘모태 솔로’라는게 선물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어떤 기쁨보다 나중에 나의 갈빗대를 찾은 기분,

그 최고의 감사와 기쁨을 누리기 위해

연단받는 이 시간을 기쁘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가로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 하니라. (창세기 2 22~23)


시편 139편 13절 부터 16절을 읽어보았어요.


주께서 내 장부를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조직하셨나이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 주의 행사가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내가 은밀한데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기우지 못하였나이다

내 형질이 이루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한 정한 날이 하나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시편 139 13~16)


모태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요.


그 이야기, 멈춰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흐르는 이야기가 되어

영원히 흘러가길 바래요.


2014.7.1

[Λ] "진실한 거짓"

2014. 7. 1. 01:02



지하철을 기다릴 때면,

유리 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


희미하게 보이는 건너편 세상의 나의 모습을 바라본다.


이곳 밝은 곳에 있는 나는 너무도 안전하다.

하지만 저 유리벽 너머 어두운 곳에 있는

희미한 또 다른 나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존재이다.


그러나 나는 저 존재가 부럽다.

견고한 울타리 안에서 견고한 척 살아가는 나보다,

어두운 유리 벽 너머의 아슬아슬한 존재는 꾸밈이 없다.

흐트러진 모습이건 그저 있는 그대로 존재한다.


허상에 불과할 텐데, 나보다 더 진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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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아직은"

2014. 6. 1. 17:18



'내'가 바라는 사람으로 '너'를 가꾸는 것이 아니라,

'나'를 가꾸어 '너'를 사랑하고 싶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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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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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ONE for ALL"

2014. 6. 1. 16:47



어릴 적 국민학교 때 볼펜 뒤 뚜껑을 열고 

펜 심지 안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 이름을 적고 

돌돌 말아서 넣는게 한 때 유행이었다.


순수했던지, 아니면 간절했던걸까.


내가 쓰는 모든 펜 안에다가

한 여자의 이름을 전부 써놓고 들고 다녔다.


그 펜은 절.대.로 누구에게 빌려줘서는 안됬다.

그렇게 하면 그 마법이 풀린다고 했다.


모든 펜에 이름을 써서 넣어놨더니,

친구들에게 빌려줄 펜이 없었다.


나는 어느덧 욕심 많은 아이였고,

펜을 안 빌려주는 나쁜 아이였다.


사랑은 나의 전부를 내어주는 것이라고 많이 말한다.

하지만 아닌 것 같다.


전부를 바라는 것은 

나의 욕심 그리고 그 사람의 욕심인 것 같다.


단 하나라도 아무에게나 누구에게도 주지 않고,

온전히 아껴왔던 것을 주었을 때 최고이며,

받는 사람도 감사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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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1. 15:48



우리가 하는 '사랑'이 뭘까요?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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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1. 15:33



평생토록 우리는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원문] - 번역 Y.J LEE

There is always something left to love. 

And if you ain't learned that, you ain't learn nothing. 


Have you cried for that boy today? 

I don't mean for yourself and for the family 

because we lost the money. 

I mean for him; what he been through and what it done to him. 


Child, when do you think is the time to love somebody the most;

when they done good and made things easy for everybody? 


Well then, you ain't through learning- 

because that ain't the time at all. 


It's when he's at his lowest and can't believe in himself 

cause the world whipped him so! 


When you starts measuring somebody, 

measure him right, child, measure him right. 

Make sure you done taken into account what hills and valleys 

he come through before he got to wherever he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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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1. 15:10



시들거나.

변화하거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랑은 너무도 한정적이에요.

사랑 했을까요? 

찰나의 순간이라도 사랑했다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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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외출"

2014. 6. 1. 13:48



단 한번의 사랑.

그 사랑에서 나는 배웠어요.

절대 이성을 놓아버리면 안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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