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tory



최근에 운전면허를 따면서 알아봤던 것, 알게 된것을 정리한다.


1. 운전 전문 학원

2. 운전 면허 학원


같아보이지만 다르다.


운전 전문 학원은 자체 시험이 있으며,

이곳에서 시험이 국가시험장의 시험을 대체한다.


운전 면허 학원은 말그대로 학원이다.

시험이 없으며 오로지 교육만.

시험은 국가시험장에서 보게 된다.


어쨌든 내가 지금까지 면허를 취득하면서

사용된 비용과 기간을 정리해보았다.


집 근처 학원을 등록했고,

학원에서 제공해주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부가세 포함)


학원 등록비 380,600 (기존 413,600에서 학과교육비 33,000 면제)

- 기능 교육 2시간

- 도로 주행 교육 6시간


강남운전면허시험장 필기시험비 7,500

강남운전면허시험장 신체검사비 5,000

강남운전면허시험장 기능시험비 18,500

강남운전면허시험장 연습면허 발급비 3,500


학원 도로주행 시험비 44,000 (1차 불합격)

학원 도로주행 시험비 44,000 (2차 합격)


강남운전면허시험장 면허 발급비 7,500


도합 : 503,100


코멘트 : 도로주행 시험을 강남운전면허시험장에서 했을 시

25,000으로 더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코스를 모르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을 수도 있지만,

시험을 치뤄보니 네비게이션으로 사전 경로를 미리 알려주니까

굳이 학원에서 할 필요는 없겠다 싶은 것도 있었다.


다만 장점은 도로주행 교육을 받은 곳이고,

코스가 익숙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정말 최소한의 비용으로 면허 취득하는 방법은 있다.


주로 면허 전문학원은 서울권은 비싸며,

셔틀 버스를 타고 조금 벗어나 경기쪽에 가면

더 저렴하다.



운전 면허 취득하기까지 일정표


2014년 8월 20일

오전8시부터 10시까지 운전면허 전문학원에서 기능교육

강남면허시험장으로 이동, 필기시험 합격.

장내 기능교육 합격.


2014년 8월 23일

도로주행교육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2H)


2014년 8월 24일

도로주행교육 오전8시부터 9시까지(1H)


2014년 8월 25일

도로주행교육 오후2시부터 5시까지(3H)


2014년 8월 28일

도로주행시험 오전8시20분(불합격)


2014년 9월 4일

도로주행시험 오전8시20분(합격)


총 :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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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Self Portrait 2"

2014. 8. 21. 00:46


나는 남자다.


간혹 사람들이 나의 섬세한 면 때문에 여성스럽다고 말하지만,

난 섬세한게 아니라 예민한거다.


나는  엄연히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다.


이건 매우 진실이다.


나는 누군가가 다가오기는 어려워도 떠나가는 것이 매우 빠르다.


쉽게 분노하는 모습과 피곤한 성격 그리고 스타일 때문이다.


나는 정직하지 못하다.


나는 솔직하다.


나는 매우 비판적인 사람이다.


좋은 것도 보이지만, 안 좋은 것이 더 먼저 눈에 들어온다.


뇌가 돌아가는 속도와 비례해서 말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 말은 곧 여과장치 없이 말이 나온다는 것을 뜻한다.


가끔은 충동적일 때가 있다.


판단이 매우 빠르다. 한걸음 이상으로 앞서가는 경우도 있다.


농담을 농담으로 잘 못 받아들인다.


나만의 기준이 있다. 그 기준을 벗어나게 되면 불편하다.


나는 매우 이기적이다.


날카롭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웃지 않고 무표정인 나의 모습이 무섭다고 많이 한다.


나와 대화가 통화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자주 연락을 하지 않는다.


감정에 지나치게 솔직하다.


싫음과 좋음에 대한 경계가 뚜렷하다.


분노를 쌓아두었다가 한번에 터뜨리는 경향이 있다.


사람을 신뢰하는 것도 빠르며, 신뢰를 접어버리는 것 또한 빠르다.


이성과 감성이 씨름을 한다.


영문학을 전공한 아버지와 미술을 전공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무언가가 가지고 싶다면 어떻게든 가진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목표를 상실하면 그때부터 방황하기 시작한다.


탐구하기를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그렇게 현미경이 가지고 싶었다. 파브르를 꿈꿨다.


손으로 무엇이든 만들었다.


작은 활을 만들어서 놀기도 했고, 대나무칼을 가지고 전쟁놀이를 했다.


나는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분명 감사할 것이 너무 많은데, 감사할 것보다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가진 것이 없어서 더 궁하다.


그렇다보니 작은 것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아둥바둥이다.


누가 보면 쫌스럽다고도 하겠지만 그렇다.


그렇다보니 신앙에 있어서도 나의 영역을 누군가에게 내준다는 것이 쉽지 않다.


내가 차지하고 있는 영역이 나의 곧 전부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항상 나는 모든 것을 나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것이 나의 전부인 것 처럼.


누군가를 사랑하더라도 그 사랑이 나의 전부인 것 처럼.


그 일이 사라지고 그 사랑이 사라질 때의 상실감이 나를 힘들게 한다.


그래서 하나님이 두려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또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누군가에게 나의 영역을 내주었을 때,


나중에 그 영역이 다시 빈 공간이 된다면,


그 상실감을 또 어떻게 극복하지?


ALL OR NOTHING


모 아니면 도


흑 아니면 백


FRIEND OR FOE


단순한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더 복잡하다.


난 버리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유치원 때 부터 읽던 책


어릴 때 가져놀던 장난감


그것이 좋은 추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무언가를 기억하고 추억하기 위한 매개체를 버리지를 못하겠다.


내게 있어 '정리해야지'라는 말은 버린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그저 구분하기 편하게, 내가 언제든지 다시 꺼내어 볼 수 있게 분류해놓고 도서관을 만든다는 것을.


나에 대한 정보, 그 사람에 대한 정보, 주변 사물에 대한 정보,


모든 것을 수집하고 재배열하고 자의적으로 해석, 결론 도출.


결론을 나 자신에게 적용


피곤하다....


이게 나의 자화상인가?


아직 더 그릴게 남아있나..?





[Λ] "Self Portrait 1"

2014. 8. 17. 00:12



자화상을 그린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 것 같아.

내가 온전히 바라보는 나를 그려야 하는데.

내가 결국 누군가에게 보여지고 싶은데로 그리는 것 같아서.

2014.08.16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 고린도전서 13장 1절 -


아무리 교회를 잘 다니고

말씀 잘 보고

방언으로 통성 기도 하고

착하고 모범적이라고 하는 그대들이

'사랑'이라는 모호한 것을 들먹이며

'사랑'이 제일이라한들

주변 사람들을 초라한 '사랑' 비스무리한 껍데기로

'사랑'하지도 못하면서.


결국에는

"모든 문제는 너에게 있어"

"너는 아파. 너는 환자야"

라며 좁디좁은 구석으로 몰아버리는 그대들.


그대들은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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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물들여주오"

2014. 8. 8. 14:13



나의 날카로움에 그대가 아프다.


무디게 만들어보려 하지만,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날카로움은

갈 곳을 잃은 채 그 날카로움을 과시한다.


나의 날카로움을 잃어버리면

더 이상 내가 아닌 것만 같아서.


날카로운 면이 내 안 깊숙히 들어와

바늘귀가 그대를 향하게 할 수만 있다면.


그대, 다홍색 실이 되어

나의 차가운 날카로움을 따뜻하게 물들여주오.


우리 지나가는 그 길이

다홍색으로 따뜻하게 수 놓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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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그대가 좋습니다"

2014. 8. 8. 11:14



환경의 변화와 감정의 요동 속에서도 한결같은 사람이 좋다

어떤 때에라도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이 좋다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어지는 사람이 좋다

깊은 사색과 묵상이 묻어난 내면의 향기가 좋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마음의 눈을 가진 사람이 좋다

외면의 추함도 사랑스럽게 안아줄 수 있는 가슴을 가진 사람이 좋다


천천히 걷는 산책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좋다

필요할 땐 힘차게 달음박질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 좋다


슬플 때에는 울고, 기쁠 때는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좋다


아플 때에는 옆사람에게 기댈 줄 알고,

강할 때에는 다른이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람이 좋다


늘 자유롭게 행동하되

늘 배려와 책임을 잃지 않는 사람이 좋다


눈빛이 맑은 사람이 좋다

말과 행동이 투명한 사람이 좋다


같은 시를 읽고, 또 읽으며 곱씹을 수 있는 사람이 좋다

어떤 형태로든 시를 쓸 줄 아는 사람이 좋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좋다

영혼의 무게감과 투명함이 느껴지는 사람이 좋다


평화를 사랑하되 불의한 일에 대해 분노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정의로우나 죄를 덮는 사랑을 가진 사람이 좋다


소탈함과 넉넉함으로 사람들을 따뜻하게 감싸는 사람이 좋다

수줍음이 있으나 때로 사자같은 담대함을 가진 사람이 좋다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는 정직한 사람이 좋다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겸손한 사람이 좋다


순수한 꿈을 가진 사람이 좋다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한 줄기 빛을 보는 소망을 가진 사람이 좋다

어린아이 같은 믿음과 순전함을 가진 사람이 좋다


현재만을 살지않고 한걸음 앞을 바라보는

민첩함과 근면함을 가진 사람이 좋다


책을 가까이하고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좋다

때때로 콧노래를 흥얼거리거나 씰룩거리며 춤을 출 줄 아는 사람이 좋다


밝은 미소를 가진 사람이 좋다

힘껏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좋다


아이를 사랑스럽게 볼 줄 알며

노인을 존경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말 수가 적은 사람이 좋다

존재로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는 사람이 좋다


진리를 말하는 사람보다 진리에 목마른 사람이 좋다

진리를 말하는 사람보다 진리를 살아내는 사람이 좋다


사랑스러우며 사랑스럽게 여길 줄 알고

깊이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으며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좋다


- 유대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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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굳이"

2014. 8. 7. 12:36



생각의 조각들이

흩어졌다

모였다


몇개 좀 잃어버려도 괜찮을텐데

좀 비어있어도 괜찮을텐데


좌우로 정렬

빈틈없이

차곡차곡


굳이


확인시켜주지 않아도 나는 알아


그냥 말해줄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뿐


조금만 더 기다린다고 해서


굳이

바뀔 것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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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모르겠다"

2014. 8. 5. 21:42

입버릇처럼 말했다.

모르겠다고.



무엇을 먹어야 할지.

무엇을 입어야 할지.

누구를 만나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가 답인걸 모른 채

입버릇처럼 오늘도 모르겠다고 하는

내가 왜 그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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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네일 케어를 받았다.

불과 몇분전까지는 페디 큐어라는 단어도 몰랐는데

이번을 계기로 알게 되었다.


네일 케어를 받을까 말까 고민을 했지만,

회사 남자 직원분들 중에 받으시는 분들이 있으시다고 해서

용기를 내어서 해보게 되었다.


카페베네 직원 휴게실에

네일 케어 해주시는 두분이 계시는데

농아인 분들이셔서 항상 그냥 먼발치에서

손으로 화상통화하는 모습을 보곤 했다.


현란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손 언어를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기도 했고,

농아인 분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그래도 오늘 네일 케어 받고나서

서툴지만 용기내어 "감사합니다" 를 수화로 그분들께 감사를 드렸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네일 케어 받게 해주어서 "감사합니다"라고.


예전에 수화 수업 들을 때 놀면서 들었는데,


네일 케어도 받았겠다.

투박하고 큐티클 가득했던 손도 깨끗해졌겠다.

수화 공부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나?


정말 배움에 있어서 낭비는 없다.



세치 혀가 제일 간사하다 했다.

그 혀를 통해서 나오는게 아닌 손으로 하는 언어

수화

그래서 아름다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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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났던 어제의 시점에서 아직도 분노의 씨앗은 살아있다.

이해를 한다고는 하지만, 이해가 안되기에 분한것 같다.

나도 분명 그러한 때도 있었다.

어떤 한 사람을 용서하지 못했던 때.

나도 용서하는데 일년이 걸렸다.

용서의 기회는 매순간 주어지지만 그 기회를 잡고 안 잡고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하나님 뜻에 달려있다 변명해서는 아니된다.

그것은 본인의 선택이다.


나는 용서하기로 선택을 했다.

용서 받지 못할 사과는 없다.


그대들은?


예전에 존 맥아더 목사의 <내가 받은 용서, 내가 해야 할 용서>를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되어서 많이 알게 되었다.


그대들에게 용서 받지 못하는 나도 불행하지만,

나를 용서하지 않기로 선택한 그대들도 불행하다.


골로새서 3장 13절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요한1서 1장 9절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마태복음 18장 21~22절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내가 분노함은 나를 용서하지 않는 그대들을 용서하지 못하기 때문이겠지.

나도 선택의 기로에 서 있으며, 그대들도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 말씀 묵상을 하며 왔다.


네 주를 기억하라.


신명기 8장 말씀은 어렵지만 항상 도전이 되는 말씀이다.


정말 뼈를 깎는 아픔이 느껴지는 말씀이다.

말씀의 구절 구절 하나가 뼈 마디마디 새겨지는 아픔은

나를 더 힘들게 하는 시점에서 나는 절대자에게 묻게 된다.


얼마나 더 낮아지라는 것인지

얼마나 더 깊게 가라앉으라는 것인지


아직도 부족해요?

얼마나 더 원하는데요?


신명기 8장 2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비단 2절 말씀 뿐만 아니라 모든 말씀 하나하나가 다.

말씀을 살아내는게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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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요즘도 인턴으로 계속해서 출근을 하면서 하루의 시작을 버스안에서 하게 되요.

버스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옷을 입었는지, 어떤 향수를 뿌렸는지,

어떤 표정을 하고 어떤 감정으로 출근을 하는지.


아침에 일어나 머리가 가장 맑을 때 생각이 가장 자유로운 것 같아요.


항상 아침에 출근하면서 찬양을 들으면서 묵상을 하게 되는데,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어떤 날은 왼쪽 좌석에 앉게 되고, 어떤 날은 오른쪽 좌석에 앉게되요.

(앉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그래서 왼쪽에 앉은 날은 지나가는 차들과 그 길 너머의 풍경을 보고

오른쪽에 앉은 날은 버스 정류장에 기다리는 사람들과 건물들을 보게되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우리가 어디에 앉아있는지에 따라 너무나 다른 이야기를 보고 듣게 되고,
또 우리의 생각과 이야기도 바뀐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생이라는 버스 안에서 어디에 앉는지가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사실을요.


다윗이 그를 가리켜 이르되 내가 항상 내 앞에 계신 주를 뵈었음이여

나로 요동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도다

사도행전 2장 25절





아침에 출근하면서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창문 밖으로 많은 사람들과 풍경이 지나간다.


여러 풍경 중에

수타 짜장면집 앞에 항상 매번 같은 시간에

흰색 주방장 옷을 입은 아저씨가 허공을 치며

정권지르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


일이 익숙해서 숙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부터 허공에 주먹을 날리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의 젊은 날의 모습을 보았다.


아직 젊은 우리들의 날들은 모두 다 허공을 때린다.


어디를 향하였는지, 어떠한 결과가 나타날지는 모른다.

다만 매 순간, 맛있는 면을 만들기 위해

그것이 텅빈 허공일지언정 최선을 다해 때리고 또 때릴 뿐이다.


- He'Sto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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