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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The Originals> 리뷰를 쓰면서

Phoebe Tonkin이 출연한 또 다른 드라마인 

<The Secret Circle>을 언급했던 적이 있다.

 

이 드라마는 1시즌 22 에피소드까지 제작되고

그 이후 잠정적으로 캔슬 된 상태이다.

 

미국 CW TV는 괜찮은 프로그램도 

중도 캔슬하기로 악명 높은지라

이 프로그램이 캔슬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반발했었다고.

 

처음 10대를 겨냥하고 만든 드라마 치고는

많이 DARK하다.



주인공은 가운데에 있는

Cassie Blake를 주축으로 총 6명의 마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Witch가 마녀로 해석이 되어,

즉 여자여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남/여 가릴 것 없이

"혈통"으로 분류되는 것 같다.

 

Cassie Blake는 엄마가 화재로 돌아가신 후,

할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돌아온 

Chance Harbor, Washington에서 엄마의 옛 친구들과

같은 학교 친구들을 통해 자신이 마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드라마에서 마녀 개인은 많은 힘을 낼 수는 없지만,

'서클'로 6명이 마법 주문으로 

서로의 힘을 공유하고 합치게 될 때

큰 힘을 낼 수 있게 된다.

 

이 '서클'은 이들만이 아닌

이들 부모세대도 계속해오던 것,

단지 '서클'로 맺어지게 되면,

힘은 강해지지만, 

2명 이상이 있어야 마법을 쓸 수 있다. 

 

이 6명의 마녀들은 모두 다 1명 이상의 부모가

어릴적 사고로 다 돌아가셨다.

 

그때 사건의 모두를 알지 못하지만,

불편한 진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녀 그리고 마녀 사냥꾼들과의 끝나지 않는 전쟁이.



<Heroes>의 치어리더 Claire의 

베스트프랜드 Zach역의 Thomas Dekker가 출연한다.

<Heroes>의 소극적 모습이 아닌

색다른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Phoebe Tonkin그리고 모든 마녀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고

그들이 입는 옷 스타일도 패셔너블하니

비록 1시즌에 끝나는 아쉬움은 있지만,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많은 드라마에 대한 리뷰를 쓰는 한 블로거의

스타트업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시작되었다는 말에 바로 찾아서 보게 되었다.

전공과 주변인들 덕분에 스타트업은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이제 1시즌 에피소드 2까지 나왔는데, 꽤 흥미진진하다.

 

포스터만 봐도 스타트업의 느낌이 강하다.

특히 스티브 잡스의 포즈와 옷까지.

 

슬로건 "WHERE EVERYONE WANTS TO BE AN ICON"도



<Silicon Valley>가 배경인 만큼,

오프닝 영상을 보면, 많은 기업들이 등장한다.

오프닝 중간에 Napster가 애드벌룬으로 등장하는데 터진다.

찰나의 순간 지나가버리니 잘 지켜봐야겠다.



드라마 감독은 Mike Judge가 맡았다.

만화,드라마,영화,배우, 안하는게 없는 사람이다.

그의 경력 중에 이 드라마 제작을 맡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알수있는 점은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에서 물리학을 전공했고

이후 F-18 전투기 프로그래머로 참여하고

이후 실리콘 벨리에서 스타트업에서 일을 했던 경력이 있다.

그곳에서 일했던 동료와 잘 맞지 않아서 중간에 나왔지만.



어렸을 때 봤던 <Spy Kids> 시리즈의 

Donnagon Giggles가 바로 Mike Judge다.



이 드라마의 주된 줄거리는

이 다섯명을 중점으로 돌아간다.

"Pied Piper"라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음악이 저작권에 위배되는지

음악 도용문제에 해결책을 주고자 하는 어플리케이션이었다.

하지만 그 어플리케이션의 진짜 가치는

개발자가 개발한 새로운 알고리즘에 있었다.

파일 압축을 할 때 손실이 없고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그것의 가치를 알아본 투자자들이

개발자에게 제안을 한다.

제품을 팔 것인가.

아니면 투자를 받고 회사를 더욱 키워나갈 것인가.

 

어찌보면 복불복일 것이다.

여기서 개발자는 제품을 팔지않고,

회사를 키워나가기로 결심한다.

 

고작 2회 방송에 불과했지만, 

사람들도부터 긍정적인 반응도 받고 있고,

기대되는 드라마라고 볼 수 있겠다.



드라마 시작부터 엄청난 분이 등장한다.

실제로 출연하기로 했다고.

구글 최고경영자 에릭 슈미트.

출연 이유? 그 파티에 참여했었단다.

의외로 SO COOL.



주인공이 Silicon Valley에서 앱 개발을 하고 있는

인큐베이터에서 총괄하는 책임자

컴퓨터 공학 관련 전공자 등 

다양한 IT GEEKS의 입맛을 충분히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바로 저 티셔츠.

 

I Know H.T.M.L

(How To Meet Ladies)



그리고 이 시리얼......

보통의 시리얼이 알파벳인 것과 다르게.

바이너리...0과 1로만 이루어진 제품이다.

음...별로 먹고 싶지는 않다.



엔젤 투자자인 Peter Gregory, 

실제 실리콘 벨리에 있는

Peter Thiel(Paypal으로 유명한)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Peter Gregory의 자동차는

바로 저 가운데에 있는 얇은 차다.

보고 웃겨 죽는줄.

그만큼 시간을 낭비를 안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Gavin Belson이라는 또 한명의 투자자인데,

실제 Marc Benioff를

(salesforce.com 이라는 클라우드 컴퓨터 회사 대표)

모티브로 했다고.




그의 대사 중에 웃긴게

실리콘 벨리에 있는

프로그래머들의 공통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It's weird.

They always travel in groups of five.

These programmers,

there's always a tall white skinny guy,

short skinny Asian guy,

Fat guy with a pony tail,

Some guy with a crazy facial hair,

and then an East Indian guy.

It's like they trade guys until they all have the right group.

 



2014년 4월 15일

영화가 드라마가 되어 돌아왔다.



<Fargo>는 얼마전에

<인사이드 르윈 : Inside Liewyn Davis>를 제작한

코엔 형제가 1996년에 제작했던 영화다.

 

그때 당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토대로 제작되었고,

상당히 파괴적인 영화였다.

죄가 있건 없건 죽는.

 

감독이 말하길 드라마는

영화의 기본적인 틀은 가져오지만,

약간은 다른 흐름으로 간다고 했다.

 

특히 장르가 블랙 코미디 + 범죄라고 하니까

시즌 1 에피소드 1을 보면서

완전히 어둡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감독이 사물을 통해 많은 것을 이야기 하려는 듯 했다.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나갈지.

 

지극히 주관적이니까.



셜록 홈즈의 왓슨 역을 맡은 Martin Freeman이

보험 판매사 Lester Nygaard역을 맡았다.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어리숙하고 바보같은 역할을 잘하는걸까.



Billy Bob Thorton이 Lorne Marvo 역을 맡았다.

이 배우는 천의 얼굴인가.

나오는 작품마다 변신을 못 알아볼 정도로 하는 것 같다.

 

 

 

영화 <Fargo>가 아닌 드라마 <Fargo>

과연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된다.



작년 말쯤에 방송을 시작했던 드라마

<The Originals>

<Vampire Diaries>의 스핀오프 시리즈인만큼,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출발한 드라마이다.

아..미국 드라마는 타이틀 부터가 남다르다.

저 세심한 디자인. 그리고 붉은 색의 포인트.

아름답다.



위 4명은 뱀파이어,

아래에 Hayley는 늑대인간, 나머지는 마녀다.



제목이 <The Originals>인 이유는 바로 이 셋 때문이다.

순수혈통의 뱀파이어라서 다른 뱀파이어보다 강하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뉴올리언스를 지배해왔지만,

가족 내 싸움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졌다가

오랜 시간이 지나 되돌아왔다.

 

되돌아와보니,

오래 전 클라우스의 부하였던 마르셀이 지배하고 있다.

마르셀은 본래 인간이었지만,

클라우스가 뱀파이어화 시킨 인물이었다.

지금은 부하가 강력한 세력을 이끌고 있고,

그 자리를 내려오지 않고,

오히려 늑대인간과 마녀와 대립하며

지배를 강화하려고 한다.

 

아, 근데 이 포스터는 마음에 들지가 않는다.

클라우스의 매력이 느껴지지가 않으니.



바로 이것.

맨 앞에 있는 클라우스의 저 표정은

드라마를 보는 내내 짜릿하다.

악역이 원래 가장 매력적인 것이 아니겠는가.

 

클라우스는 순수 혈통의 뱀파이어이기도 하지만,

늑대인간이기도 하다.

혼혈인셈,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은 원래 적대적인데,

Hayley가 클라우스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Hayley는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사이에

있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된다.

다만 가족을 아끼는 클라우스의 형 엘리야를 빼고는.

 

 

뱀파이어, 마녀, 늑대인간.

 

판타지 미드에 빠질 수 없는

3종족이 모여있으니 신나지 않는가?



상처받은 짐승과도 같은

클라우스의 미친 연기를

즐기고 싶다면

<The Originals>는 후회없는 만족을 줄 것이다.



Hayley 역의 Phoebe Tonkin과

Rebekah 역의 Claire Holt는 

과거 같은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은 적이 있었다.

좀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호주드라마 

<H2O : Just Add Water>에서 주연으로 출연했었다.

내가 한때 미드와 영드 말고 

좀 색다른 드라마를 찾아볼까 해서 본 드라마였는데

꽤 롱런했었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보는 채널에서 방영되었던,

어린 친구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풋풋함을 안겨주던 드라마에서 봤던 

배우들을 <The Originals>라는

완전 상반되는 드라마에서 보니 

색다르다고 해야될까.

 

호주 드라마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언제 한번 호주 드라마

내가 본것을 포스팅해봐야겠다.

미국이나 영국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맛이다.




지구 멸망, 종말

이런 소재의 드라마나 영화는 항상 내 흥미를 끌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묻는다면

<Armageddon>이니까.



<The 100>의 스토리는 상당히 신선하다.

지구에 핵전쟁이 있었고

그 전쟁 이후 97년이 지났다.

 

지구는 살아있는 생명체가 없고 

방사능 농도가 높아

더 이상 살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다.

생존자는 지구 밖에 'The Ark' 라고 불리우는

우주 정거장에서 살아가고 있다.

모든게 통제되는 사회다.

자녀도 한 가정당 하나. 

그리고 인구조차도.

한정적인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통제를 한다.

 

흥미로운 점은 모든 범죄,

심지어는 경범죄도 죽음으로 처벌한다는 것이다.

범죄자가 18세 이하라면 수감되는 것에 그치지만.

'The Ark'의 총 책임자의 아들도

그리고 과학자의 딸도 예외는 아니다.



그 18세 미만의 100명의 수감자가 지구로 보내진다.

핵전쟁이 끝나고 97년후,

갈수록 자원은 줄어들고

인구조절을 위해 살아있는 사람들을

우주로 방출하지 않으려고

지구에서 과연 살 수 있는지 보낸다.

100명이 보내졌지만,

착륙에서 문제가 생겨 2명이 죽고 98명이 남게 된다.



수감자 신분에서 자유의 몸이 되고

지구가 더 이상 위험한 환경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자

남자들 사이에서 권력 다툼이 일어난다.

'The Ark'에서 생존자들을 확인하기 위한 

금속 팔찌를 풀고자 하는 그룹과

자신들이 생존을 알리고 후에 구출받기 위해 

풀면 안된다는 그룹으로 나뉘어 대립하게 된다.



지구에 착륙 이후,

생존을 위해 돌아다니던 중

지구가 방사능으로 인한

돌연변이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또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공격을 받는다.



그 어느때보다 뭉쳐야 할 때,

대립하고 싸우는 이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

그리고 'The Ark' 내부의 권력다툼.

 

상당히 흥미진진한 내용이다.



이 배우는 한국계 배우다.

이름은 Christopher Larkin. 한국이름은 '정운하'

1987년에 한국 대구에서 태어나서 

프랑스와 아일랜드 계 부모님에 입양 후

미국 코네티컷 주에서 자랐다. 

<The 100>에서는 Monty Green역을 맡았다.

 

[Λ] "죽은 얼굴의 사회"

2014. 5. 26. 08:15


아침길을 나서면서 사람들 얼굴을 보면
한결같이 무심하고 무표정인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내리는 것을 본다.

목적지로 가는 길.
마치 그 최종 목적지가 '죽음'인 것처럼.

이미 얼굴은 모두 죽어있다.

가끔 버스에 타는 중고등학생들만이
자신만의 '살아있는' 얼굴을 가지고 있다.

커간다는 것은 자기 본연의 얼굴을 잃어버리고
똑같아지는 것을 뜻하는 것 같다.

실제로도 나의 본연의 모습보다
내 가면을 세상은 더 선호한다.

죽음 위에 덧 발린 가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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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두산인문극장 : 불신시대> 강연은

이번 선거철을 앞두고 있고,

최근에 세월호 사건으로

사람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

현 시점에서 열리게 된 만큼 강의 이전부터

어떤 강의일까 하는 호기심과,

강의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의 질의응답도 기대를 하게 되었다.


Many forms of Government

have been tried,

and will be tried in this

world of sin and woe.

No one pretends that

democracy is perfect or all-wise.

Indeed, it has been said that

democracy is the worst form of government

except all those other forms

that have been tried from time to time.


Winston Churchill

(Hansard, November 11, 1947)


민주주의에 대해 찾아보다가

윈스턴 처칠이 언급했던 민주주의를 찾았다.

윈스턴 처칠은 지금까지 사람이 시도했던

어떤 정치 형태를 제외하고

민주주의는 최악이라고 말하고 있다.

왜 우리는 그토록 최악이라고 평가받는

이 민주주의를 그토록 고집하는지에 대해

혹은 벗어나지 못하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오늘 강연의 연사인 최장집 교수는

진보적 성향을 가진 정치학자이다.

몇년 전에 역사적 사실 왜곡에 관한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 민주주의가 쇠퇴하는 이유로

보수 정당의 독점체제를

원인으로 보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세월호의 그림자"


이번 강연의 부제로도 적합하지 않을까.

교수 본인도 이번 강연 원고를 준비하면서

세월호 사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였다.


1. 한국 민주주의의 특성

2. 대표와 책임의 문제

3. 강력한 신자유주의 국가와 국가 능력

4. 시민 사회의 허약함 , 운동 결사의 자유

5. 자율적 결사체의 강화를 바탕으로한

다원적 민주주의


강연은 총 다섯개의 영역으로 나눠서

이야기하겠다고 하였다.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1. 한국 민주주의의 특성


현대 민주주의는 대의제 민주주의의 형태를 띄고 있다.

민주주의는 아테네 고대 그리스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때는 직접 민주주의의 형태로

시민이 스스로 통치하는 체제였고

시민이 돌아가면서 통치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통치자와 피치자의 역할을 돌아가면서 하며

순환적인 구조를 하고 있었다.

오늘날의 대의제 민주주의는 시민이 선거를 통해

대표를 선출하여 대표에게 통치를 위임한다.


통치를 대행하는 에이전트가 있는 것이

고대 민주주의와의 차이이다.


대리인을 선출해서 통치하도록 하는 것이

대의제 민주주의이다.

현대 민주주의는 이로인해 더 복잡해졌고,

3자 관계가 되었다고 한다.


2자 관계에서 3자 관계로 바뀌면서

복잡한 문제를 불러왔다고 한다.


통치자는 자기 맘대로 통치하는 것이 아닌

시민들이 기대하는 것에 따라

책임을 수반하게 되었다고 한다.


통치자를 선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선출되지 않은 공직자가 있기 때문이고

통치자에게만 책임을 부담시키는 것이 아니라

공직자에게도 책임을 부담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통치자를 선출한 순간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직자들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것도

지속적으로 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우리나라는 운동을 통해 민주화를 얻어서

민주주의에 대해 기대가 크고

운동이라고 하면, 

기존에 있던 군사 독재체제를 물러나게 했기 때문에

이상적인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것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특징이라고 말하고 있다.



독일의 민주주의는

사실 별반 차이는 없다.

다만 정당이나 몇몇 정치 중요 요직들의

권력 차이밖에 없다고 교수는 말하였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운동으로 얻었지만,

정부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들은

실질적으로 민주주의 일수가 없다고 한다.


특히 한국에서 인식하는 민주주의는

타 국가에서 인식하는 민주주의와는 다르다.

민주주의는 이념이지 정치 체제가 아니다.

민주주의를 이념이라고 하면 매우 이상적이다.

정치 체제라는 것이 의미가 무색해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운영하는 것에 따라

결과가 나타나기 마련인데,


민주주의를 잘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사안들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운동권 진보적인 세력들은 이념은 강하지만,

정작 통치 체제로서의

민주주의를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많다.

오늘날의 민주주의를 만들어나가는데

약점으로 작용하게 되었다고 교수는 말한다.


결국 빈 수례다.

진보 성향의 야당은 결국 빈 수례다.

내가 앞서 다른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말만 번지르르한 빈 수례.


우리나라의 주류 정당중에

야당이 민주주의를 발전하게 못하고 있다고 교수는 말했다.

보수 정당이 더 정당으로서의 발전은 잘했다고 말했다.


야당이 야당으로서 역할을 해야할 시점에

야당이 못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모습.

여당과 야당이 타협과 협조 경쟁 등

건강한 관계여야 하는데

정당 체제가 좋아야 좋은 대표를 선출할 수 있는데

한 정당이 약화되면

불균형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악순환으로 초래한다.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2. 대표와 책임의 문제


교수는 선출되지 않은 공직자가

핵심적인 문제라고 꼽았다.

그 이유는 관료 행정기구는 사회가 발전하고 

기능적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기구인데,

자율성을 갖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지만,

그 자율성이 남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통치자가 관료들을 통제하고

책임을 부담시키는 것은

정치를 아주 잘하지 않고서는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하였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임명을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을 지적했다.

단계를 건너갈 때마다

책임을 부담시킨다는 것이 갈수록 느슨해진다고 했다.


책임은 대의제 민주주의에서

너무나도 어려운 문제이다.


고대 민주주의에서는 책임을 지는 방식에 대해

사형과도 같은 방식으로 강하게 만들어져있었으나

현재의 민주주의는 매우 약하게 되어있다고 했다.


우리 나라 헌법의 삼권 분립은

책임을 물리는 제도이자,

서로 견제하고 경쟁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를 수평적 책임성이라고 정치학에서 정의한다.

하지만, 사법부와 입법부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행정부가 군림한다면 민주주의는 삐걱댈 수 밖에 없다.


수직성 책임성은 위에서 아래로.

즉, 시민들이 공직자들에게

책임을 물리는 것이라고 한다.

수직성 책임성은 즉 '선거'이다.


시민들이 결사체로 나타나

권력을 항상 감시해야

수직성 책임성이 잘 작동될 수 있다.


수평적 책임성과 수직성 책임성의 두드러지는 차이는

수평적 책임성은 사건 이후에 견제하는 것이며,

수직성 책임성은 사건 이전에 견제하는 것.


국가기구가 민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메카니즘은 이 두개의 요소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언급하였다.


3. 강력한 신자유주의적 국가와 국가 능력


많은 일들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관료 체제는 합리화의 메카니즘에

종속된 조직이라고 하였다.

관료화 = 민주화의 결과

민주화는 많은 요구들이

시민 개개인들과 사회 집단으로부터 나오게 되고

그러한 요구들을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관료체제는 팽창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민주화는 관료화를 동반한다.

관료는 시민 개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공적 권력이 넓어지는 것인데

그것 없이는 또 일이 처리될수 없다.

민주주의의 파라독스라고 할 수 있겠다.


민주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또 다른 부담.


민주주의는 확장되는데,

시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관료화도 확장.


전통적인 관료제가 평창하고

신 자유주의적인 이념이

공직자들의 행동규범으로 수용되는 현상.


우리나라의 관료주의는 과거 군부적인 모습에서

한국 경제의 견인차로서 잘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오늘날 신자유주의가 입혀지면서

'민영화' 라는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사이에

공적 임무가 민간 기업체로 이양되면서

상당히 복잡해진 모습이 되었다.


공직자들의 지대추구 행위를 가져오게 되었다.

사적 영역에 공적 행위들을 하는

역할의 요소들을 심어놓고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거래 행위가 많아지며

불법의 공간이 생성되었다.


관료 공직 사회의 변화는

과거 자신의 희생을 바탕으로

국가의 공익을 위해 일한다는 인식이었다면,

오늘날은 공직 윤리가 허물어져

공익 보다 사익을 추구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졌다.


결국 오늘날의 민주주의는

오히려 퇴보하는 양상이 되어버렸다.


이번 세월호 사건은 무엇때문인가라는

이유를 파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라고

교수는 말했다.


인간 가치를 옆으로 두고

성장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하다보니

이러한 부작용이 바로 세월호 사건이다.


세월호 문제는 우리 사회의 문제가 집약되어 있다.


성장하는데만 급급해서 만들어왔던

어두운 면모들이 농축되어 있는 것이 세월호 사건.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것이 무너졌음을

이 사건을 통해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강력한 신 자유주의국가가 만들어낸

부정적인 사례가 되었다.


강력한 신 자유주의 국가

민간 기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가

구조에 가담하는 것이 이례적으로 볼 수 있는 것도

공적 기능을 민간으로 이양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결국 해경을 무능하게 만든 것은 우리다.


해양 구조 협회와 같은 성격이 애매한 기구는

해양수산부와 해경의 고위 공직자

그리고 민간 기업들의 대표들의 양로원과 같은 기구는

법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오히려 민간 기업과 해경과 해수부의

중간기구는 소통을 방해하고

편법과 비리 부패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고 했다.


해경이라는 정부기구 자체가

국가 예산을 많이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해경 본연의 목적에는 예산을 사용안하는.


제 기능을 못하는 기구가 되어버린 것도

해경 책임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것이다.


'한국 선급'

배들의 안전을 관리 감독을 해야 할 애매한 기구가

역할을 안한 것도 공적 기능이

민간 기구로 이양되면서 생긴 부작용이다.

원래의 정부 기관과 민간 기구들의 친목회와 같은

있으나 마나한 정부 예산을 받는 기구들이 문제인 것이라고

교수는 꼬집었다.


실질적으로 이번 세월호 사건을 통해

해난 구조는 뒷전이고

모두 다 돈이 얽혀있는

이런 구조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된 것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변화를 위해

오히려 터닝포인트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바램이다.


이번 사건의 최전선에 있는 인물들을

도덕적으로 질타할 수 없는 것은

고용불안정과 임시직이기 때문에라고 교수는 말했다.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지 않았고,

도덕적 파탄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서 오는 것이라고 교수는 말했다.


4. 시민 사회의 허약함과 운동 결사의 자유


한국 시민 사회는 강한가?

교수는 매우 약하다고 보고 있다.


시민 사회 이론에서는 강력한 국가와

강력한 시민사회는 양립할 수 없다고 한다.

한국은 학자들이 민주화 된 이후 분석했던 것은

강력한 국가와 전투적인 시민 사회라고 했다.

상당히 이례적이고 희안한 사례라고

그때 당시 분석했었다고 한다.

이것은 매우 건강한 것이다.

그러나 교수는 그저 운동이 너무 강하다보니 이미지에 불과했고,

실상은 약한 시민 사회라고 교수는 말했다.


그 이유는 한국의 시민 사회를

대표했던 것은 운동이 대표했는데,

운동이 대표했기 때문에

시민 사회를 강력하다고 봤지만,

민주화를 쟁취한 이후에는

시민 사회의 모습이 약하게 되고

국가는 강하게 되었다.


시민 사회라고 하는 것은

외국에는 자율적 결사체가 중추적인 기반이 된다.

그것이 일반적인 이론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자율적 결사체가 제대로 조직되지 않고,

우리나라는 결사의 자유가 매우 약하다.

강한 경제 집단은 결사의 자유가 지나치게 풍부하나

사회 약자들에게는 결사의 자유가 제한된다.


이것이 가져오는 결과는

자율적 결사체가 전체적으로 약하게 될 수 밖에 없고

키보드 워리어 밖에 양산안하는 것.


자율적 결사체가 약한 상태에서

운동이 이를 대체했다.

선진 국가에서는 이러한 강한 결사체에 기초해서

정당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정당의 하부 조직체로서의 결사체라는

한국은 상당히 반대의 모습이다.


메디슨 민주주의가 미국 연방 정부의

헌법을 디자인할 때

특정의 사회집단이 정치를 독점할 수 있도록

대통령 권력이 굉장히 강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고 말하였다.


한국의 대통령은 제도적으로 강하다.

헌법이 부여하는 대통령의 권한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볼때 굉장히 강하다.

정치적으로 허약한 대통령이라도

민주화 이후 모든 대통령이 경험했다.

다만 임기 중반에까지만 그러하고,

임기 말에는 허약하게 바뀐다.


자율적 결사체의 약화는

수직적 책임성을 약화시킨다.


세월호 사건을 보면

선장이나 선원들의 권익을 보호해줄 결사체의 부재가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대상의 부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결사체는 문제의 당사자들이 스스로 조직하는 것이나

한국에서는 이런 것을 경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교수는 말했다.


고용주와 피고용주, 복종,

결국 군사 독재체제로부터 실질적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했다고 볼 수 있을까?


현재 우리나라에서 결사체가 없이

시행되고 있는 수많은 시위들은

그저 정치적 불만만 늘어날 뿐,

문제 해결은 안되고 있다고 했다.


우리 나라 정책 결정 과정에서

약한 사회 계층

아무리 대표자리에 오르더라도

힘이 없는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실상이라고 교수는 말했다.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우리는 오늘날 많은 민주주의의 노력을

'집단 이기주의'라는 표현으로 몰아갈 뿐은 아닌지.


민주주의를 위한 'COST'는 지불하고자 하지 않고

'꽁'으로 먹으려는게 우리의 모습이지는 않을까?


여담이지만,

진보 보수 편가르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빈 수례를 싫어한다.

두산인문극장에서 열린 많은 강연들은

보수 성향의 사람들이 보기에는

별로 달갑지 않은 이야기와 연사들을 초청한다.

물론 그에서 배울 것도 있고,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수도 있게 되지만.



2014년 5월 19일

<두산인문극장 2014 : 불신시대>에서

두번째 영화 상영이 있어 다녀왔다.



이번 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영화로

소피 파인즈가 감독을 맡아

<지젝의 기묘한 이데올로기 강의>라는 제목으로

2006년 제작된 <지젝의 기묘한 영화 강의>에 이은

지젝과의 두번째 프로젝트이다.


지젝은 누구인가?



지젝은 유고슬라비아 출생으로

헤겔, 마르크스, 자크 라캉 정신분석학에

기반한 비판이론가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력한 무신론자이다.

이점을 언급하는 것은

내가 지젝을 바라볼 때

선글라스를 끼고 바라볼 것이라는 것을

앞서 말하고자 한다.


두산인문극장의 대다수의 강연이

LEFTIST 방향으로 많이 치우쳐서 있다보니

들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다.


두산인문극장에 찾아오는 대다수의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은 현재 국가의 상황에 대한 반응을

자발적이고도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계층이다.


LEFTIST의 극단적인 좌/우에 대한 방향감각은

나를 좀 어렵게 한다.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은

그 반대를 지지하는 것 처럼 몰아간다고 해야하나.


사실 요란한 빈 수례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지젝이 등장한 이 영화는 그래도 신선한 자극과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빈 수례는 신선하지도 않고

생각하기도 귀찮다.



영화의 시작은

1988년 제작된

<THEY LIVE>의 한 장면으로 시작했다.



주인공인 존 나다(나다는 스페인어로 Nothing)이

버려진 집에서 선글라스로 가득한 상자를 발견한다.


선글라스는 진실을 바라보게 한다.


사회의 광고 속에 내제되어 있는 메시지와

사람들의 실체를 주인공에게 보여준다.


OBEY


돈에는 THIS IS YOUR GOD


영화 속 주인공이 친구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에게 선택권을 주겠다.

선글라스를 쓰던지,

아니면 저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꺼내 먹던지.


지젝은 여기서 우리가 이미

쓰레기통에서 먹고 있다고 한다.

그 쓰레기통의 이름은 '이데올로기'라고.

 

지젝은 사회의 이 모습을

Dictatorship in Democracy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데올로기는 우리 자신에게만 투영되는 것이 아닌

사회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데올로기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고통을 수반한다고 말했다.


영화의 주인공이 친구에게 선글라스를 쓰라고 하지만

친구는 선글라스를 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면서 난투극이 벌어진다.


현실을 알아버린 사람과

자신이 현실이라 믿고 있는

이데올로기 속에서 벗어나기 싫은 사람


지젝은 Freedom Hurts라고 말한다.


스파이더맨에서 명대사가 있다.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이것을 바꿔본다면


With great freedom comes

great responsibility.

책임이라는 단어는 내게 매우 두려운 단어다.

이미 현실을 알아버린 나는

모든게 너무 아프다.

그래서 디스토피아 세상을 원한다.

그게 덜 아플 것 같으니까.



다음 영화는 1965년에 제작된

<SOUND OF MUSIC>이다.


지젝은 심리분석학의 기본 인식은

즐거움과 단순 쾌락을 구분짓는다고 하였다.

즐거움과 단순 쾌락을 구분짓는 큰 차이는

고통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이의 대표적 사례는

종교적 이데올로기가 발생하는 순간이라고 하였다.


영화 <SOUND OF MUSIC>의

주인공은 수녀이지만,

너무 활발하고 성적인 매력이 가득한 주인공이다.

그 성격 때문에 주인공은

한 가정에 가정교사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남작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대모에게 자신의 감정을 토로하고

대모가 주인공에게 노래하는 이 장면이

지젝에게는 매우 신기하게 다가왔다고 한다.


Climb Every Mountain


 돌아가서 그 남자를 유혹하고

너의 길을 가고 너의 감정을 속이지 말아라


이러한 내용이 주된 내용인

이 노래의 깊은 뜻은


성스럽고 높은 분이 너를 굽어보시니

가서 맘대로 하고 즐기라라는

메시지를 숨기고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발칙한 사상은

기독교의 사상이 아닌

교육 기관으로서의 카톨릭 사상이라고 지젝은 말했다.


우리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척 하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


지젝은 이것을 카톨릭 교계 사상의 정수이자

이데올로기의 순 기능이라고 말하였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죄책감을 느낀다.

과도한 즐거움을 취해서가 아니라

즐기지 못해서 죄책감을 느낀다고 하였다.


오늘날에는 즐거움이 의무가 되어버린 세상이다.



지젝이 이번엔 사막 한가운데에 있다.

그는 여기서 코카콜라의 모순을 논한다.

"Coca-cola is the real thing."


그 'THING'이 무엇인가.


실체가 없는 무언가를 준다고 한다.


코카콜라의 모순은 이뿐만이 아니다.

코카콜라는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갈증을 불러온다.


특히 사막 한가운데에 있으니,

코카콜라는 미지근할 것이고,

지젝은 더 이상 코카콜라는

'Real thing'이 아니라 한다.



지젝은 이제 

교묘한 잉여물, Elusive surplus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Kinder Egg Surprise를 놓고 이야기한다.

이 상품은 사람의 욕구를 실체화 시킨 것이라고 한다.


초콜릿과

안에 있는 장난감, 즉 SURPLUS.


초콜릿을 즐기려면,

안에 있는 SURPLUS에 만족해야 한다.


잉여물에 불구한 것에도.



지젝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베토벤이 작곡한 '환희의 송가'를 언급한다.


정치적으로 많이 사용되었고,

실제 독일에서도 히틀러 승전을 알릴 때 사용되었고,


독일이 과거 동독과 서독으로 나뉘어서 있을 당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은 후,

동독과 서독의 국가가 흘러나오는 것이 아닌

'환희의 송가'가 울러퍼졌다.


과거 중국에서도 서양의 문물은 배척되어도

이 음악만큼은 허용되어 널리 퍼졌다.


이 음악은

EU의 비공식적으로 상징 음악이다.


음악도 문화의 일부분이다.

문화를 통해 전혀 섞이지 못할 것 같은 양 극단이

섞이는 모습을 본다.


지젝은 이것을

"오사마 빈라덴과 부시 대통령과 포옹하는 것"

이러한 상상을 해볼 것을 말하였다.


결국 지젝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실질적 '중립'은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인 것 같다.


영화를 통해서 말하는 지젝을 보면서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보는 영화 속에

너무나도 많은 내용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받았다.


이번 영화는 1971년에 제작된

<CLOCKWORK ORANGE>다.


이 영화는 매우 기괴하다.

주인공인 알렉스는 등장하는 남자들과는 매우 다르다.

 


그는 '환희의 송가'에 엄청난 존경심을 보인다.

그리고 그 음악은 그에게 편안함을 안겨준다.


'환희의 송가'는 어떤 음악이기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듣고 부르는가.


지젝은 이렇게 말했다.


베토벤은 그의 음악에

자신의 사상을 녹여냈다.

그리고 그 사상을 비판하고 있었다.

음악의 첫장과 뒷장에 이어지는 악장들을 보면

첫장에서 표현된 이데올로기가

무너지는 것을 들을 수 있다고.



뮤지컬로도 많이 만들어진

<WEST SIDE STORY>에서

역설이 아름답게 묘사되어 표현된다.



Dear kindly Sergeant Krupke, 
You gotta understand, 
It's just our bringin' up-ke 
That gets us out of hand. 
Our mothers all are junkies, 
Our fathers all are drunks. 
Golly Moses, natcherly we're punks! 

ACTION AND JETS 
Gee, Officer Krupke, we're very upset; 
We never had the love that ev'ry child oughta get. 
We ain't no delinquents, 
We're misunderstood. 
Deep down inside us there is good! 

ACTION 
There is good! 

ALL 
There is good, there is good, 
There is untapped good! 
Like inside, the worst of us is good! 

SNOWBOY: (Spoken) That's a touchin' good story. 

ACTION: (Spoken) Lemme tell it to the world! 

SNOWBOY: Just tell it to the judge. 

ACTION 
Dear kindly Judge, your Honor, 
My parents treat me rough. 
With all their marijuana, 
They won't give me a puff. 
They didn't wanna have me, 
But somehow I was had. 
Leapin' lizards! That's why I'm so bad! 

DIESEL: (As Judge) Right! 

Officer Krupke, you're really a square; 
This boy don't need a judge,

he needs an analyst's care! 
It's just his neurosis that oughta be curbed. 
He's psychologic'ly disturbed! 

ACTION 
I'm disturbed! 

JETS 
We're disturbed, we're disturbed, 
We're the most disturbed, 
Like we're psychologic'ly disturbed. 

DIESEL: (Spoken, as Judge)

In the opinion on this court,

this child is depraved on account

he ain't had a normal home. 

ACTION: (Spoken) Hey, I'm depraved on account

I'm deprived. 

DIESEL: So take him to a headshrinker. 

ACTION (Sings) 
My father is a bastard, 
My ma's an S.O.B. 
My grandpa's always plastered, 
My grandma pushes tea. 
My sister wears a mustache, 
My brother wears a dress. 
Goodness gracious, that's why I'm a mess! 

A-RAB: (As Psychiatrist) Yes! 
Officer Krupke, you're really a slob. 
This boy don't need a doctor,

just a good honest job. 
Society's played him a terrible trick, 
And sociologic'ly he's sick! 

ACTION 
I am sick! 

ALL 
We are sick, we are sick, 
We are sick, sick, sick, 
Like we're sociologically sick! 

A-RAB: In my opinion,

this child don't need to have his head shrunk at all.

Juvenile delinquency is purely a social disease! 

ACTION: Hey, I got a social disease! 

A-RAB: So take him to a social worker! 

ACTION 
Dear kindly social worker, 
They say go earn a buck. 
Like be a soda jerker, 
Which means like be a schumck. 
It's not I'm anti-social, 
I'm only anti-work. 
Gloryosky! That's why I'm a jerk! 

BABY JOHN: (As Female Social Worker) 
Eek! 
Officer Krupke, you've done it again. 
This boy don't need a job,

he needs a year in the pen. 
It ain't just a question of misunderstood; 
Deep down inside him, he's no good! 

ACTION 
I'm no good! 

ALL 
We're no good, we're no good! 
We're no earthly good, 
Like the best of us is no damn good! 

DIESEL (As Judge) 
The trouble is he's crazy. 

A-RAB (As Psychiatrist) 
The trouble is he drinks. 

BABY JOHN (As Female Social Worker) 
The trouble is he's lazy. 

DIESEL 
The trouble is he stinks. 

A-RAB 
The trouble is he's growing. 

BABY JOHN 
The trouble is he's grown. 

ALL 
Krupke, we got troubles of our own! 

Gee, Officer Krupke, 
We're down on our knees, 
'Cause no one wants a fellow

with a social disease. 
Gee, Officer Krupke, 
What are we to do? 
Gee, Officer Krupke, 
Krup you!


<WEST SIDE STORY>의 이 음악에서

잘 나와있듯, 이 문제아들의 자신들의 문제가 뭔지 알고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도 안다.

다만 알고 있는데도 그렇게 행동한다는 것이 모순이다.

지젝은 이것이 이데올로기의 냉소적인 면모라고 한다.


이러한 문제아들도 작은 꿈이 있다고 한다.

그 꿈은 보편적인 것일 수도.



지젝은 2011년 영국 폭동을 언급하면서

사람들이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물건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가져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것은 이데올로기가 붕괴되었을 때,

남아있는 것은 순수한 소유욕 뿐이라고 말했다.

이 폭력의 현장들 처럼.



1976년 제작된 <TAXI DRIVER>은

이 폭력의 잔혹성을

아주 극단적인 자살로 표현했다고 한다.


주인공은 길거리에서 몸을 파는 여인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그 판타지는 그의 은밀한 쾌락이며,

지젝은 판타지가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내는 근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무언가에 답을 낼 수 없을 때,

판타지는 그것에 대한 답을 제공해줄 수 있고,

다른사람들이 나를 '원한다'라는 판타지에 사로잡힌다.



그 판타지가 깨지는 순간의 결과는

이렇게 되는 것이 아닐까.

최근에 있던 총격 난사 사건의 범인이

사전에 남긴 예고 영상이 그의 환상이 깨어졌을 때

그의 반응이 극단적으로 나타났음을.



1956년 제작된 <THE SEARCHERS>라는 영화는

<TAXI DRIVER>이라는 영화의

기본이 되는 영화라고 지젝은 말한다. 


<TAXI DRIVER>와 <THE SEARCHERS>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피해자라고 여기는 한 여인을

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구제자로서는 자신이 되야한다고 생각한다.


<THE SEARCHERS>에서는 한 백인 여인이

인디언 추장에게 납치되어

그의 아내로 살아가고 있고,

<TAXI DRIVER>에서는

길거리에서 몸을 파는 여인이

나쁜 포주로부터 착취당하고 있다.


주인공은 자신이 피해자라 인식한 사람을

구하려고 노력하지만,

실질적으로 그 피해자는

자신이 피해자라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그 고통받음을 즐기고 있다.


여기서 지젝은 이라크를 언급하면서,

과연 그들을 돕는 것이 옳은 것인지 물었다.

그들로서는 지금까지 살던 삶이 자연스러운 것이고

이미 순응하며 살고 있었는데,

우리가 그들을 돕겠다고 나서는 것이

옳은 것인지 묻고 있었다.



<TAXI DRIVER>의 끝에는 역시

모든 사람들을 죽이고

자신 또한 죽는다.


폭력은 주변 상황을 올바르게 인지하지 못할 때

그것을 감추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사용된다고 지젝은 언급했다.



1975년에 제작된 <JAWS>다.

이 영화에서 상어는 다양한 상징성을 지닌다.

사람을 공격하는 상어는 미국에 오는

외국인들을 상징한다고 했고,

누구는 자연재해를 상징한다고 했다.

또한 누구는 피델 카스트로가 이 영화를 좋아했고,

좌파 성향의 영화라고도 하였다.

그는 상어는 자본을 가지고

폭력성을 행하는 미국이라고도 하였다. 


모든 사람들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자연재해부터 자본을 흔들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두를.


이데올로기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는

인간역사에서 나치와 파시즘 등

모두 동일하게 두려움을 사용했다고 한다.



1935년 제작된 <TRIUMPH OF THE WILL>


파시스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차지하고 정복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파시스트는 자본주의와는 상반되기 때문에,

대립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내어,

사회가 잘못되가고 있는 것을 지적하고,

외세의 침략때문이라고 설명해야 한다.


여기서 독일의 경우

유대인들에게 그 화살이 향했던 것이다.


이데올로기는 필터와 같아서(프레임)

똑같은 현실을 보더라도 모든 것이 바뀐다.

프레임이 무언가를 더하지는 않지만,

그 프레임을 통해 보는 것은 바뀐다.



1940년에 제작된

<THE ETERNAL JEW>라는 영화다.

유대인들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



1972년의 영화 <CABARET>에서

등장하는 노래이다.

나치 완장을 차고 노래하는

이 장면에서 불린 이 노래는

실질적으로는 유대인이만든

노래인 것이 아이러니하다.


혁명적이기도 하고 매우 좌향의 성격으로

불리우고 있다.



독일의 유명한 락밴드 RAMMSTEIN의

REISE REISE라는 곡은

나치 사상이 미니멀하게 표현되고 있다.

지젝은 나치 사상과 대적하는 방법은

이 요소를 아무리 괴상하다 하여도

즐기는 것이라 하였다.

그럼으로서 내부로부터 나치가 자연스레

붕괴하게 하는 것이라 했다.




지젝은

소비지상주의 (Consumerism)을 언급하면서,

스타벅스 커피의 이데올로기를 말한다.

우리가 단순히 커피를 사는 것이 아닌

이데올로기도 함께 사는 것이라고.

예전에는 소비자가 소비를 하면서

환경 혹은 제3국가에 대한 죄책감을 부담해야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회사가 소비자에게 그 죄책감을 주지 않고,

사회에 대한 의무를 대신하기 까지 한다.


오늘날의 자본주의.

자본의 순환을 요구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요구한다.

의무, 자본주의의 환경속에서 의무는

이상한 종교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자본은 끊임없이 생산되고

순환되어야 한다라는 관념 속에 있다.



지젝은 영화 <TITANIC>에서

로즈와 잭의 관계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라고 말한다.

설령 살았다고 해도 금방 끝날 관계 였다고.

상류 계급의 로즈는 바닥까지 떨어

 자신의 자아를 올려줄 계기가 필요했고

신분 상 바닥인 잭과의 관계를 통해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고.

영화에서 마지막 장면에서 로즈는 계속해서

"I will never let go"를 말한다.

하지만 잭을 놓아준다.


헐리우드에서 다양한 이야기 소재에서

항상 이것과 유사한 흐름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지젝은 두개의 영화를 이야기 하면서

군대에서 무언의 규칙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사회에서 무언의 규칙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이야기 한다.




이처럼 그 규칙이

그 무언의 행동강령이

 일어나서는 안되는 영역까지도 침범을 한다.



<지젝의 기묘한 이데올로기 강의>를 보면서

가장 집중해서 본 부분이 아닐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부분은 집중 안한 것은 아니지만,

지젝이 무슨 이유에서

무신론을 주장하는 것인지가 궁금해서였다.


지젝은 끝에

무신론자가 되기 위해서는

기독교를 알아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기독교가 무신론을 입증하기에

적합하다고 한다.

지젝이 설명하는데 있어

Somehow, whatever이런 식의 표현은

그도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보니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에

지젝은 한개의 영상을 남긴다.


집에 돌아와 다시 보면서 정리한 것이라

더 뒤죽박죽

그때 처음 봤을 때의 Radical한 감정보다

살짝 수그러들긴 했다.


상당히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차이도 있고

견해가 다른터라

이 영화는 홀로 보기보다는

여럿과 보고 생각을 나눠보기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권해보고 싶은 영화다.



<티치포올 코리아>

한동대학교 학생들이라면,

자랑스러움을 느끼는 졸업생이 있다.

최유강 선배다.


자랑스럽나?


나는 별로.

시대의 흐름을 보는 안목은 좀 뛰어난 것 같다.

교육 시장,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시장이다.


다만 그 방식과 효과에 대해서는 별로.


미국에서 껍데기를 가져와서

그 껍데기에에 한글로 "한국꺼!"라고 써놓고

변화를 꾀한다는 것인데, 글쎄.


난 별로 변화가 찾아 올 것 같지도 않고,

지금 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상당히 실망스럽다.


<출처 : 티치포올 코리아 홈페이지>


인턴을 모집한단다.



<출처 : 티치포올 코리아 홈페이지>


여름 인턴은

자원봉사와 현장학습의 개념이므로

별도의 급여는 없습니다


그럼 자원봉사자 모집이라고 해야지.

왜 인턴이라고 쓰는가.


제공사항에 명시되어 있는

티치포올 코리아 여름 인턴십 수료증을 위해서는

인턴이라는 이름으로 모집을 당하고

인턴으로 일해야 한다.


내가 이 모집글에서 받아들이는 바는 이러하다.


너희들은 스펙이 필요해.

내가 그 인턴 스펙 줄께.

너희들의 노동력을 줘.



<출처 : 티치포올 코리아 홈페이지>


혹시나

<티치포올 코리아>의

자원봉사자 모집글을 보았다.



<출처 : 티치포올 코리아 홈페이지>


다를 것이 없다.


자원봉사는 말그대로 '봉사'이다.

인턴은 인턴이다. '봉사'가 아니다.


그렇다면 '인턴'과 '봉사자'가 하는

업무 내용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출처 : 티치포올 코리아 홈페이지>


인턴의 상세 업무 내용이다.

<티치포올 코리아>내의 큰 프로젝트 전반적으로

기획 및 운영

그리고 개발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 티치포올 코리아 홈페이지>


봉사자의 주요 업무 내용이다.

여기도 역시 개발 및 진행이 포함된다.


프로젝트의 규모와

차지하는 비중의 차이만 있을 뿐

업무는 대체적으로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재능 나눔'이라는 이름의 절도 행위이다.


<출처 : 티치포올 코리아 홈페이지>


<티치포올 코리아>의 미션과 비전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들의 권리를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는 권리의 포기를 강요하는 것인가?




서울신문 뉴스 헤드라인이다.


이 학생들이 왜 여기를 갔을까.



모두가 이렇다는 것은 아니다.

이런 봉사자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스펙 한줄을 위해

봉사자인 '척'

애국자인 '척'


그리고 인턴인 '척'


이처럼 스펙에 굶주린 학생들에게

<티치포올 코리아>는

그저 떡밥만 주는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래도 난 그를 자랑스러운 선배로 봐야할까.

겉으로는 세상과는 구별되게 하려는지는 몰라도

내부적으로는 세상의 회사들과 별 다를게 없는 모습


그토록 꿈을 중요시하는 <티치포올 코리아>


꿈에 가치를 부여하기는 힘들지만,

소외받은 사람들의 꿈만큼이나,

청년들의 꿈도 중요하게 여겨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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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디지털 포럼 두번째 날

어제 다녀온 첫번째 날에 대해

정리를 하고 자려다가

컴퓨터 앞에서 졸고 있어서

다음 날 아침에 정리하기로 하고 잠을 잤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 어제 정리하던 것을

마저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렸다.


스티븐 모팻이 오기 때문에

일찍 집을 나서려는 생각도 하긴 했다.

다만 다녀온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어서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흐려지는 것이니까.


오늘은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봤다.

스티븐 모팻을 보러 너무나도 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생중계로 볼 수 있어서.



스티븐 모팻 때문에

김성준 앵커는 셜록 처럼..



스티븐 모팻 등장



스티븐 모팻의 부인 동반



솔직히 보면서 생중계는

통역이 덧 입혀서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통역이 전부 된 것도 아니었고,

갈껄 하는 후회가 들었다.

질문들 대부분이 셜록에 집중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닥터 후에 대해 더 물어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셜록이 인기는 있지만

닥터후라는 드라마는 역사가 있으니까.



다음 연사는 헨리 마크램 교수로

Human Brain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사람의 뇌를 가상공간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이다.

빅데이터가 아니라 빅브레인이다.

모든 정보의 집합체를 국경과 무관하게

통합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이다.

컴퓨터가 곧 사람처럼 되는 것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롭 하이

IBM의 소프트웨어 최고개발자이다.

2011년 Jeopardy에서

'왓슨'이라는 프로그램이 승리했다.

갈수록 진화하는 인공지능이다.

슈퍼 컴퓨터가 갈수록 똑똑해지고

앞으로 인류가 직면한 혹은 직면하게 될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중계로 듣다가 가서 직접 듣고

또 손화철교수님의 발표도 직접 듣고 싶어서

다시 도착한 DDP



오늘 매장 교육만 없었으면 참석 했을 것이다.

난 '노홍철'을 선택했을 것.



손화철 교수님이 드디어 나오셨다.

손화철 교수님 이전에 황경식 교수님께서

너무나도 좋은 말씀을 해주셨지만,

그 중에 가장 내게 와닿았던 것은


'오늘날의 청년은 길을 잃어본적이 없는 세대'


스마트 라이프 속에서 살고 있다보니

길을 잃어버릴 일이 없다.


하아..반성.


손화철 교수님은 질문을 던지셨다.


연결된 사람인가?

연결을 하는 사람인가?


Connected?

Connecting?


전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아니, 전자다. 100%


교수님의 발표 주제

디지털 디스토피아 : 모두와 연결되고 나를 잃다.

나는 발칙하게도 디스토피아를 꿈꾼다.

아니, 원한다.

그게 더 편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나는 누구인가?"

아픈 질문이다.


"좋은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아픈 질문이다.


교수님은 기술과 개발

그 균형을 잡아주시려고 했다.


앞서 모든 강의들은

이번 서울 디지털 포럼의 주제

INNOVATIVE WISDOM에서

INNOVATIVE한 면이 과하게 부각되었다.

WISDOM은 모자랐거나 배제되어 있었다.


교수님의 발표는 그 WISDOM을 채워주고 있었다.


교수님은 성찰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셨다.

성찰도 연습이 필요하며

성찰에 바탕한 소통은 공공선을 가져올 수 있다고.

그리고 사람이 이상적인 생각을 포기하면

디스토피아가 찾아온다고.


교수님이 끝으로 하신 말은

선포였다.


"보지 않고도 믿는 자에겐 복이 있다"


하나님의 방식으로

교수님은 세상을 변화시키고 계셨다.



너무나도 좋은 강연들을

뒤로하고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이것을 못 들었던 것은

아마 두고 두고 후회할 것 같다.



http://www.sdf.or.kr/2014/kr/index.jsp



올해로 11년째

서울 디지털 포럼 2014가 오늘 시작되었다.

"혁신적 지혜 기술에서 공공선을 찾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역대 포럼에서도 많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고

이번 해에도 엄청난 연사들의 장이 되었다.


주제에 맞게

"혁신적 지혜의 시대를 여는 29개의 열쇠"로

이틀에 걸쳐 29명의 연사들이 나오게 된다.



- 1일차 -



- 2일차 -


이곳을 가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집에서 나와서 동대문으로 향했다.

DDP 계속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 계기로 가게 되니 좋다.


오후에도 정말 많은 연사들이 포진해있어서

오후에 있는 강의들도 참석하고 싶지만,

매장 교육을 가야했다.


그나마 내가 오후 조라서

오전의 강의들은 참석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에서 내려서

알려진 길을 따라 가면 접수 데스크가 있다.



자신의 성에 따라 줄을 서고,

입장 준비 완료.




이곳 저곳 다양한 의자들이 있었고,



명찰을 받고 자리로.



특히 DDP의 내부 구조 방식과 조명을 일치시켜서

멋드러지게 표현하였다.



로비에서는 SBS UHD방송을 홍보하는

부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영상미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안테나의 모양과 흡사한 곳에서

모두에게 물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디지털 포럼 답게

셀카 존과 공식 해시태그 #SDF2014를 사용해서

사진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존도 있었다.



이외에도 휴식 시간 도넛과 커피를 제공한

던킨 도너츠 존도 있었다.



서울 디지털 포럼 인트로 영상이 시작되었다.

영상은 좌우의 조형물에 구애받지 않고

오히려 조형물을 이용하여

영상에 입체감을 더했고

화려했다.

특히 강렬한 색 대비가 확연히 보였다.



김성준 앵커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인사

그리고 방송통신위원장, SBS 사장의 인사로 이어졌다.



전길남 박사의 강연으로 시작되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인터넷 연결에 성공한 전길남 박사

일본에서 자라나서 일본 특유의 영어와

한국어 억양을 구사하는 분이었다.


확실히 인터넷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힘들다.

이전의 인터넷 접근로는 PC를 통해 이루어졌다면

앞으로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내가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것은

요즘 블로그나 웹사이트도 반응형으로 바뀌고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마다 다른 해상도를 가지고 있어서

그에 맞게 제작되고 있다.


전길남 박사는 "Good Social Infrastructure"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했다.


특히 한국이 아시아에서 인터넷 기술에 대해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길 원한다고 했다.


앞으로는 식민지화하는 방식은 먹히지 않을 것이고

서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인터넷 강국으로 도상하고 있고

외국 강국과 제3국 간의 교두보역할을 해야한다고 했다.


인터넷 보급률이 낮은 국가와

인터넷 보급률이 높은 국가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큰 관건이라고 하였다.


Digital Divide를 해결해야 되는 문제.


오늘날의 인터넷에서 발발하는 보안문제에 대해

전길남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성능에 치중한 나머지 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안성에는 미흡했다"


"안전을 원하는 시대가 가속화 될 것"



두번째 연사는 루이스 폰 안이었다.

CAPTCHA

Completely Automated Public Turing test 

to tell Computers and Humans Apart

창시한 사람이자

"DUOLINGO"의 개발자이기도 하다.



이런 것이 CAPTCHA다.



CAPTCHA는 사람들이 회원가입 할 때

기입을 하게 된다.

사람과 컴퓨터를 분간하기 위한 용도 외에

다른 용도가 있었다.

나도 모르고 있었다.

많은 오래 된 문서들을 디지털 아카이브로 저장하는데

그 문서들을 스캐너에 넣어도 인식하는 문자가 있고

인식하지 못하는 문자가 있다.

사람이 육안으로 확인을 하고 글자를 인식하게 되는데

사람들이 회원가입을 하면서 기입하게 되는 이 CAPTCHA가

컴퓨터가 인식하지 못하는 그 글자를 대신해서

읽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아..이 사람의 기발함에 소름이 돋았다.


"Recycling mental energy"


CAPTCHA 매각 이후

자녀들까지 평생을 놀고 먹고 살 돈을 가지게 되어도

지루해서 심심해서 새로운 프로젝르를 시작하게 되었다.

"DUOLINGO" 프로젝트


그는 교육이 새로운 혁신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특히 교육의 빈부격차에 대해 지적했는데


"DUOLINGO"는 무료로 제공되며,

새로운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고 했다.


"DUOLINGO"가 단순히 학습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기사를 번역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사용자는 학습을 하지만,

그 학습 이면에 단어를 맞추는 것으로

뉴욕 타임즈의 기사를 번역하게 된다.


여기서도 빅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의 사용 내역을 모두 취합하여

더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모색하는데

사용하고 있었다.


한국에 "DUOLINGO"는 5월 27일 출시된다고 하니까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BREAK 시간에 던킨 도너츠 부스에서

하나를 받아서 먹고

다시 강의로



다음 연사는 삼성전사의 안용일 상무

이분의 첫 인상은 자기관리에 투철한 사람이었다.


딸과의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노래를 하는 여유도 있었다.


KRONOS

물리적 시간


KAIROS

주관적 시간


KRONOS 에서는 시간의 의미가 없지만,

KAIROS는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

다만 공명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 시간은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공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떻게 창조력과 마음을 모으고

어떻게 공명을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다.


Inspired by humans, creating the future.

Simplicity with resonance.

Balance of Reason & Feeling.

Meaningful innovation.



다음 연사는 SK 텔레콤의 위의석 부문장

난 처음에 박완규가 나오는가 했다.



난 이분이 최고의 발표였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Sensational 이었다.

고정관념,

선입견,

모든 것을 깨버리는 발표였다.


SKT는 전화 회사이다.

스마트폰의 전화 기능도 앱이다.


간과하고 있던 부분을

보여주었다.


세상에 JUST라는 것은 없다.

기존의 것들도 다시 보고 고민하라.


★ 발표 중간에 간달프 영상이 나와서

빵 터졌다.


다시 보고 다시 만나고 싶은 분이다.



오전 세션의 마지막 연사

FITBIT의 에릭 프리드먼이었다.


생각하는 것

행동하는 것

Entrepreneur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고 학습하는 모든 것을

실천하는 사람이었다.



오전 세션 이후

본사 매장 실습이 있어

돌아가야했지만,


정말 가치있는 참석이었다.



너무 아쉬운 오후 세션 연사들

나중에 영상으로 봐야겠다.



카페베네 청담본사점 매장 실습으로

매장 실습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








5월 11일

<두산인문극장 2014 : 불신시대>의 전시회

"숨을 참는 법" 관람을 다녀왔다.


총 3명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관람은 5월 3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두산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화요일~금요일 : 10시 30분~20:00시 까지.

주말 및 공휴일 : 10시 30분~19:00시 까지.

(월요일 휴관)


매주 수요일 19:10 큐레이터 전시 설명


이 전시회는 "불신시대"를 전시회를 통해

사회 속에서의 획일화되며 서서히 소멸되어 가는

개인의 모습을 담았다고 한다.



구동희 작가의 "부목"


나무가 호흡하기 위해 각기 다른 곳으로

연결되어 있는 파이프 없이는 못 사는 곳.



구동희 작가의 "부목"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찍은 것,

관찰자적 시선을 표현.



양정욱 작가의 "피곤은 언제나 꿈과 함께"


나무 파편들이 반복적으로 움직이며

소리를 만들어내는 조형물은

벽에 비친 그림자의 환영과 더불어

지친 일상에 소진되고 파묻혀 있는

현대 사회 속 개인의 평범한 삶 투영.



배경음악이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가서 직접 보면 상당히 기괴하다.

피아노 소리가 아니라 딱딱 거리는

소리가 계속 울린다.


우리

기괴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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