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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빠르게 씻고

준비 시간의 대부분을 렌즈 끼는데 써버리고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눈이 작은 걸수도 있지만)

Sunway Pyramid로 출발.



오늘은 말레이시아 국왕의 생일이라서

토요일하고 일요일은 휴일이다.

가뜩이나 사람이 많은 주말,

휴일까지 겹쳐서 Sunway Pyramid는 완전 길이 엄청 밀렸다.


결국 택시에서 내려서 육교를 건너 Sunway Pyramid로 갔다.



육교를 내려오면서

바로 눈 앞에

카페베네 Sunway Pyramid점이 있었다.



문을 열면 테라스 형식으로 되어있는 곳과

실내로 나뉘어 있었다.

흡연은 불가한 곳.



Sunway Pyramid 입구에 자리하고 있었다.



한국과는 다른 메뉴가 몇가지 눈에 보인다.

그리고 허니 브레드는

한국보다 사이즈가 작은 편이다.



미숫가루 라떼



한국과 비슷한 분위기



2년만에 보는 Shaiful



한국 사람들을 너무 자주봐서인지

음식이 나오면 사진부터 찍고 보는 말레이시아 사람



Assam Laksa 진하게 후르륵 말아 먹고



후식으로는 Durian Chendol을 시켰으나

진짜로 두리안이 들어간게 아니라

그냥 두리안 시럽...

완전 실망



식사 후, 카페베네로 갔다.

주문을 하기 전에 자리를 잡아야

주문을 할 수가 있었다.

자리를 못잡으면 주문도 못하는 말레이시아 카페베네



사람들이 바글바글



함께 간 친구는 카페베네의

진동벨을 매우 신기하게 생각했다.

다른 음식들이 나오기 전에

진동벨부터 사진을 찍더라.

딸기빙수랑 미디엄 로스팅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한국과 다른 점은 딸기가 한국 딸기와 다르다.

조금 더 붉은 색이다.

Cameron HIghlands에서 딸기가 난다는데,

그곳 딸기가 아닐까 짐작해본다.

초코판도 한국 것과는 다르게 더 크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는 아마 빙수 컵 사이즈가 아닐까.

한국에는 모든게 1개 사이즈지만,

동남아시아 등 다른 매장은 나눠먹는 문화가 적다보니

빙수 컵이 작다.

그리고 컵 홀더 색이 다르다.



빙수 다 먹고 Sunway Pyramid 구경

아이스 링크

더운 말레이시아에서 시원한 얼음을 보니

완전 반갑다.



좋은 곳 구경시켜주고

돌아다녀보자면서 KL Central쪽으로 이동




나보다 10살이나 많은 이 말레이시아 총각

Hari Raya를 위해 Baju를 맞춰야 한다면서

유명한 부티크에 나를 데려왔다.



Calvin Thoo라는 이름의 이 디자이너는

엄청 유명한 사람이었다.



아 이 화려한 디자인



이렇게 신문에도 나오는 사람

제일 윗 사진에서 디자이너 옆에 있는 사람은

말레이시아의 여왕이다.



말레이시아 패션 계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듯 하다.



여왕의 얼굴이 홍보물에도 엄청 크게.



나더러 입어보라고 해서 입었다.

물론 색은 내가 선택하지는 않았고

그냥 꺼내주는거.



그런데 그 Baju를 내게 선물하겠다고

그냥 담아주더라.

핑크색인데..차마 거절은 못하겠고 받았다.

쪼리에 칠부바지에 남방.

말레이시아 패션계의 왕족들의 디자이너가

저렇다.



세명이서 함께 찍기도 하고

나더러 키가 크니까

저 단상위에 올라가지 말란다.

그리고 이른 저녁을 위해

함께 나왔다.


식당으로 이동하는 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 디자이너 알고보니 고양이 애호가

길냥이 까지 포함해서

집에 키우는 고양이가 23마리

최근에 집에서 키우던 이 사진과도 같은

털이 없는 고양이가 도망갔다고.

국제 대회에서 상도 많이 받고

혈통있는 고양이었는데

하여간, 식사하러 가기 전에

이 고양이 찾으러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내가 뭘하는거지 싶기도 했다.



Kamphong Bahru지역에

Thai + Malaysia 음식점에 왔다.

여기에 또 다른 Suraya라는

음식점도 맛있다고는 하지만

사람이 많아서 여기로 왔다.


내게 이것저것 음식을 맛보게 해준다면서.



진한 망고 생과일 주스



넓게 튀긴 계란 후라이



Tomyam Puteh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빨간 것과는 다르게

맑은 국물이었다.

Lemongrass향이 정말 진했고 새콤했다.



엄청 큰 새우 튀김



Soy Sauce에 닭고기



망고 샐러드 말레이시아 스타일



망고 샐러드 태국 스타일

말레이시아 스타일은 새콤했다면

태국 스타일은 매콤하다



Kailan이라는 야채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생선 젓갈과 함께 볶았다.

꼬리꼬리하면서 맛있었다.



디저트로는 Lychee가 들어가서

Lychee Kang이라고 불리는 것을 후식으로 먹었다.



색도 화려하고 이쁘다.

Lychee와 여러가지 젤리들이 함께.



이것은 Oil Parm Tree 열매라고.

그냥 달작지근하다.



젤리류.



개구리 알 처럼 생긴 이것은

Sago라고 부른다고 한다.



Shaiful과 디자이너 Calvin Thoo와 헤어지고 나서

Pavillion구경

배트맨 75주년 기념 행사를 하고 있어서



배트맨~



배트 모빌



촵촵촵촵

입맛을 찰지게 다지는

조커



그에 비에 그냥 쇠 긁는 목소리

배트맨



이런 일러스트도.



각종 매니아틱한 피규어 장난감



이것 말고도 여러가지 엄청 많이



배트 기타?



75주년 기념



조커(?)와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곳



Jalan Alor

온갖 여러가지 음식들이 있지만

그렇게 땡기지는 않아서

배도 부르고

마사지를 받으러 유명하다는

Tropical Spa 앞까지 갔지만

마사지 이상의 퇴폐적인 것을 제공한다길래

그냥 기분 상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렀는데

못 보던 코카콜라 바닐라 맛


호기심에 사먹어 볼 수는 있겠지만

오리지널이 그냥 최고



마운틴 듀도 다양한 맛이 있었다.



그냥 파파야 한개랑..



별로 맛 없었던 마일로 아이스크림을 사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Lot 10 옥상에 있다는 Rootz Club을 다녀오긴 했다

완전히 들어간 것은 아니고

올라갔는데, 완전 허름한 입구에

이상하리만큼 조용했다.


조금 들어갔는데 왠 산만한 거인이

딱봐도 조폭같은 인상이었다.


난 그냥 본능적으로 어리버리한 여행객


"Shopping mall close ah?" 하고

대답도 안했는데 "Okay lah" 하고 내려갔다.


뭐 당분간 갈일은 없을듯 하다.

 Rootz가 망했는지 안 망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입구부터가 장난아니어서

그냥 패스.



말레이시아인 동기와 함께 내린 곳

Kelana Jaya에서 LRT를 타고



길거리에서 Popiah랑



Keropok사들고 가면서 먹었다.



탑승 토큰이 깜찍하긴 한데,

그냥 카드가 편한듯.



중간에 모노레일로 갈아타서

Bukit Bintang에 도착.



한국의 용산 전자상가같은

Plaza Low Yat에 도착



여기온 이유는 바로 이것때문에.

다시 가지고 싶었다.

가격은 한국 돈으로 1만원.

SIM카드 사서 넣으면 사용도 할 수 있다.

스마트한 시대에 가끔 아날로그 이고 싶을 때?



그냥 근처 식당에서 간단하게

Ayam Penyet 그리고 Bandung.



Bukit Bintang거리를 돌아다니는데

이렇게 Street Performer가 있었다.

다만 사진을 못 찍게 해서.

돈내지 않으면 사진을 못 찍게 해서

멀리서 줌으로..



왠 백인 아저씨가 유리 수정으로

묘기를 보여주는데,

그냥 그저 그럼.



뚜레쥬르가 엄청 크게 있었다.



돌아다니다가 너무 더워서

Istana Hotel들어와서 땀 좀 식히고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Club Zouk으로

다음날이 말레이시아 국왕 생일이라서

토요일이지만 휴일

암튼 그러하다.



팔에 찍어주는 도장

블랙 라이트아래에 비춰보면 이렇게

다람쥐~



너무 피곤해서

밧데리 충전!

예거밤 여섯개!


예거밤이긴 한데

왜 예거가 이렇게 맛 없는 온도인거냐.

예거 특유의 향이 느껴지지 않는 온도였다.



시키는 사람은 많고

받는 사람은 적으니

뭐 하나 마시려면 한번에 왕창 시키던지

아니면 느긋하게 기다려서 시키던지

밤은 기니까~


디제잉은 완전 굿

사람은 완전 많음

그래도 이쁜 여자들도 많고

완전 굿

이나라 저나라 사람들 다 모여있는 곳

한국 애들도 간간히 보였다.


내가 입장할 때도

뒤에서 부산 사투리 쓰는 여자애 둘이었는데

뭐 들어가서는 보이지가 않드만.


한국 사람들은 옷차림 부터가 다르다.

딱 한국 특유의 옷차림.


그리고 여기 오기 전에 모노레일에서도

신혼 부부 인듯한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한국인을 봤는데,

기침 소리만 들어도 한국 사람 기침 소리.



다음주는 Seoul Addiction이 테마

완전 가고 싶다..


클럽에서 여자 3명이서 온 것을 봤는데,

그 중에 1명이 완전 무표정으로

시크하게 춤추는거 보고 완전 끌림


말 걸어보려다가 스테이지에 올라가서

완전 흔드시길래

그냥 무아지경의 경지에 놓아드림.


무표정 시크 도도녀

음...좋아.



새벽 세시즈음에

나와서 집으로 다시 갔다.

집에 도착해서 방 좀 치우고 자려는데

방에서 커피 향좀 나라고 분쇄 원두 갈아놓은 것을

종이컵에 담아놨는데

무슨 물먹는 하마도 아니고

습기를 다 빨아먹어서 딱딱하게 젤리처럼 굳어있었다.


하아..말레이시아의 습도란.


토요일은 카페베네 매장 방문과

또 Zouk를 갈지,

아니면 Rootz Club이라고 다른 곳을 갈지

고민중..

Zouk에 또 가서

그 무표정 도도 시크녀를 볼 수 있으려나.




영상 제일 마지막에

스테이지에서 혼을 불사르는

무표정 도도 시크녀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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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아직은"

2014. 6. 1. 17:18



'내'가 바라는 사람으로 '너'를 가꾸는 것이 아니라,

'나'를 가꾸어 '너'를 사랑하고 싶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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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ONE for ALL"

2014. 6. 1. 16:47



어릴 적 국민학교 때 볼펜 뒤 뚜껑을 열고 

펜 심지 안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 이름을 적고 

돌돌 말아서 넣는게 한 때 유행이었다.


순수했던지, 아니면 간절했던걸까.


내가 쓰는 모든 펜 안에다가

한 여자의 이름을 전부 써놓고 들고 다녔다.


그 펜은 절.대.로 누구에게 빌려줘서는 안됬다.

그렇게 하면 그 마법이 풀린다고 했다.


모든 펜에 이름을 써서 넣어놨더니,

친구들에게 빌려줄 펜이 없었다.


나는 어느덧 욕심 많은 아이였고,

펜을 안 빌려주는 나쁜 아이였다.


사랑은 나의 전부를 내어주는 것이라고 많이 말한다.

하지만 아닌 것 같다.


전부를 바라는 것은 

나의 욕심 그리고 그 사람의 욕심인 것 같다.


단 하나라도 아무에게나 누구에게도 주지 않고,

온전히 아껴왔던 것을 주었을 때 최고이며,

받는 사람도 감사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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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1. 15:48



우리가 하는 '사랑'이 뭘까요?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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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1. 15:33



평생토록 우리는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원문] - 번역 Y.J LEE

There is always something left to love. 

And if you ain't learned that, you ain't learn nothing. 


Have you cried for that boy today? 

I don't mean for yourself and for the family 

because we lost the money. 

I mean for him; what he been through and what it done to him. 


Child, when do you think is the time to love somebody the most;

when they done good and made things easy for everybody? 


Well then, you ain't through learning- 

because that ain't the time at all. 


It's when he's at his lowest and can't believe in himself 

cause the world whipped him so! 


When you starts measuring somebody, 

measure him right, child, measure him right. 

Make sure you done taken into account what hills and valleys 

he come through before he got to wherever he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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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사랑했을까"

2014. 6. 1. 15:10



시들거나.

변화하거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랑은 너무도 한정적이에요.

사랑 했을까요? 

찰나의 순간이라도 사랑했다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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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외출"

2014. 6. 1. 13:48



단 한번의 사랑.

그 사랑에서 나는 배웠어요.

절대 이성을 놓아버리면 안된다고.



이천십사년 사월 이일


항상 기록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시작한 청년아 : 청년의 아가서


사랑?


잘 모르겠다.


사랑을 잘 모르는 사람이


사랑에 대해 가장 숨김없이 써놓은

아가서라는 이름을 가져와


나도 사랑에 대해 숨김없이 써보려고.

정식으로 교제한 것은 아니지만,

한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자매가 있었다.


나는 그 사람과 있었던 일

내 생각 내 감정 그 모든 것을 일기에 적었고


모든게 정리되던 날

나는 그 일기장의 마지막 한장을 남겨놓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마지막 한장을 채워넣고

그 일기장은 그 사람에게 갔다.

지금은 그 일기장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


가끔은 그 일기장이 읽어보고 싶기는 하다.

그때의 감정이 어땠는지.

나의 생각은 어땠는지.


편지 한장, 작은 쪽지 한장 안버리고

모두 다 보관하는 나로서는

이러한 기록물 중 하나가 사라진다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서.


아는 형이 싱글 일때,

'사랑하는 당신'에게 쓰는 글을

하나씩 하나씩 읽어봤었다.


그때의 시간을 통해 연단되어가는 형의 흐름을 볼 수 있었다.


어떠한 고정적인 형태가 아니라,

내 생각, 혹은 책을 보다가, 노래를 듣다가,

떠오르는 수 많은 생각들을 붙잡고 정리해서

올리고 나누고 싶어서.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다.


청년아 : 청년의 아가서


나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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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일 혹은 이틀에 한번 꼴로 드라마를 정리하다가

세월호 참사도 있고 하니 뒤숭숭해서 

드라마가 별로 눈에 안들어오더라.

 

세월호 참사에,

이번엔 지하철까지.

너무도 많은 일들이 생기다 보니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이렇게 해서 보게된 영국 드라마 <Atlantis>

처음 시작할 때는 '전설의 시작' 이라는 부제가 붙기도 했지만,

촌스럽다고 생각했는지, 그냥 <Atlantis>가 되어버렸다.

 

아틀란티스라는 잊혀진 도시는 항상 어릴적 판타지였다.

그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고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곳.

 


2001년 개봉했던 에니메이션 영화 <아틀란티스>

이것도 엄청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주인공인 Jason.

그의 신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아버지가 바다 잠수함을 탄 상태로 행방불명 되시고,



유일한 단서라고는 아버지가 남긴 목걸이.

아버지가 사라진 것처럼

Jason도 아버지를 찾아나서서

잠수함을 타고 수색에 나서는데

그도 마지 블랙홀과도 같은 것에 빨려들어가

어딘가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아틀란티스.

목걸이가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이곳에서 아버지의 행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예언자인 오라클로 부터

자신이 이곳 아틀란티스 태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BBC 영국 드라마의 흥미로운 점이랄까.

아틀란티스 내용에

그리스 신화적 인물들을 등장시킨다는 것은

상당한 생기를 불어넣는다.

왼쪽은 Jason이 처음와서 만나게 된 두 인물.

피타고라스 그리고 헤라클레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삼각형에 미친 피타고라스가 맞다.

이 드라마에서도 어찌보면 찌질한 모습으로 많이 나온다.

천재지만, 찌질한.

 

헤라클레스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강인한 영웅의 모습이 아니라

허풍덩어리, 뚱뚱하고 술에 취한 모습과 

냄새나는 헤라클레스다.



그 밖에 미노타우루스가 등장하는데,

여기서 Jason이 라비린토스의 미노타우루스를 죽인다.

여기서 또 한번의 흥미로운 점은

아틀란티스 여왕의 이름이 파시파에라는 것.

즉 원래 신화에서는 소와 교접하여

미노타우루스를 낳은 엄마라는 것인데.

그리스 신화가 뒤죽박죽 섞여 도무지 햇갈린다.

 

그의 정체가 테세우스인가 싶다가도

뒤에 이어지는 내용들을 보면 그의 정체를 알 수가 없다.

 


Jason와 대립구도에 있는 인물중 하나인 헵타리안은

포세이돈의 가호를 받고 있는

여왕의 조카이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 신화 상에서 

포세이돈의 아들인 테세우스는

Jason이 될 수가 없고..



등장인물 중 하나인 메두사.

우리가 알고 있는 메두사와 다른 모습이지만,



드라마 후반에 가면

우리가 알고 있는 메두사의 모습으로 변한다.

어떻게?

판도라의 상자 때문에.

 

우리가 신화에서 익히 알고 있는 

고르곤 세자매 이야기와는 매우 다르다.



예언자인 오라클이 Jason이 

메두사를 처단해야 한다고 말해주는데.

그렇다면 Jason은 페르세우스인가?

제우스의 아들인 것인가?

 

갈수록 궁금증만 남긴채 이야기는 계속 흘러간다.



본래 여왕의 조카,헵타리안과 

정략 결혼해야하는 아리아드네.

아리아드네는 Jason에게서 감정을 느끼면서

이야기는 더 복잡해진다.



본래 그리스 신화에서 

미노타우루스가 있는 라비린토스를 설계했다고 알려진

다이달로스가 그냥 동네 괴짜 발명가로 나오다니.



지금까지 시즌1이 끝났고,

시즌 2는 제작중에 있다고 하니

그리스 신화와 아틀란티스 라는 오묘한 조합에

궁금증을 유발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모독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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