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Story



2015.07.09

5번째 세션으로는 인문학의 대가라고 불리는 한희박사님의 강의였다.

이분 강의는 정말이지, 메마른 땅의 비내리는 것과 같은 강의였다고 말할 수 있다.



자기소개를 해주시는데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저러한 경력을 아무렇지 않게

주머니에 손 툭 넣고서는 시크하게 하시는데

그것마저 멋있어보였다.

특히 육사 출신에 정보사라는 말에 왜 이렇게 반가운지!

내가 그래도 정보병 출신이 아닌가~

게다가 공수훈련 받을 때 정보사에서 온 병사 2명이서 공수훈련을 같이 받았으니

정보사라는 말에 괜한 친숙함을 느꼈다.


강연에 앞서 강연의 목차를 주르륵 말해주시는데

어후~ 이분 좀 쌔다 싶었다.


1. 인문경영술 → 가치이동, 과학, 인문,가치

2. 비지니스 모델 리뷰 → 원리 비지니스, 모델 캔버스, 모델 점검, 사업 계획서 작성

3. LEAN STARTUP과 비지니스 생존술

                                            → 린 스타트업 개념 요약

                                            → 린의 한계

                                            → LEAN ++ 소개 (비지니스 생존술과 디자인)


몰락한 기업들에 대해 말씀해주시면서

오늘날의 세계에는 ★제 3의 물결 → 지능화 (상상의 힘)★이 구현되고 있고

→ Market is changing, 인간중심 유비쿼터스 → 물질에서 사람으로. HCI로 변해가는 것을 말씀해주셨다.



가치의 핵심 : 공간적 LIMITATIONS 를 극복.

과거에는 사람이 기계에 적응하는 시대였다면,

오늘 날에는 기계가 사람에 적응하는 시대라고 말해주셨다.



What is Information Technology?

→ 생각한대로 보여주는 것, 기술은 도구에 불과.

→ 결국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중간에 휴식 시간에 한 컷.



"무엇을 할 것인가?" 를 찾으라.

IT는 90만원짜리 폰과 공짜 폰에도 들어가 있다 → 생각에 대한 값

★ 공대 교수들은 기술을 종교처럼 가르친다.



공자왈, 생이지지자는 상야오, 학이지지자는 차야오,

곤이학지는 우기차야니 곤이불학이면 민사위하의니라.


나면서 저절로 아는 사람은 최상이오,

배워서 아는 사람은 그 다음이오,

막힘이 있으면서도 애써 배우는 자는 또 그 다음이라.

그러나 모르면서도 배우지 않는 사람은 하등이 된다.


Book Recommendations ) 정관정요 → 당나라를 세울 때 쓴 책



(창조, 인문, 서비스, 가치, 소통, 혁신) 생각이 90% 제품 10%


SEE THE REAL

IMAGINATION IS MORE IMPORTANT THAN KNOWLEDGE

* Einstein *


Book Recommendations ) 리처드 파인만의 삶과 과학



"창의  깨닫다 → Realize"

내가 믿고 있는 당연한 것을 부시는 것



"통찰이 가치 창출의 근본"

사람이 사람을 알고 싶으면 → 인문학, 충서

상대의 마음도 나와 같다고 생각하기



나는 이노베이터 쪽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리봐도 이노베이터야..



SNS가 생기니 소통에 대한 글들이 화두.

우리가 얼마나 불통의 시대에 사는지.


Book ) MBA가 회사를 망친다.

"알을 팔고 싹수를 팔아라"



가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욕구자극 → 감성지도 → 돈

GS + Value = GC

최소화 혁신적 가치 창출






경영전략은?


앱을 이용한 비지니스 전략.

건질 것을 만들라.


M&A, 회사를 팔려고 하는 것 → 팔 수 있는 회사

회사의 가치를 만들라, END - USER가 아니라.


"STORY가 있는"

"시간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이 강의가 얼마나 좋았냐면..

정말 사이다와 같은 강의였고

이 분이 학교에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었고

심지어 어떤 학생은 우리 학교 총장으로 오면 안되냐고

물어볼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었다.



네 명의 명함을 모두 만들어서 출력소에 맡겼는데



온 것을 보니까 절단선도 안 지키고

엉망으로 절단해놓고

색도 엉뚱한 색이어서 완전 실망.



6번째 세션은 <트랜드에서 찾는 비지니스의 기회>라는 주제로

김용섭이란 분이 오셔서 강의를 해주셨다.



한국 민속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 강의가 시작하기 전에

한복온데이와 함께 한국 민속촌 투어를 가는 것을 한번 고려해봐야겠다 싶었는데

타이밍 좋게 강의 내용으로 나와서 얼마나 재밌던지.

한국 민속촌의 사례를 들며 IT보다 중요한게 소비자라고 말해주었다.


특히 세상의 모든 비지니스는 유효기간이 있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그럴때에는 전략적으로 재해석이 필요한 시점이라 했다.



경북 봉화군의 Farmers Party를 통해 브랜드 경영에

대한 초점으로 강의를 해주셨는데

해달라는 것만 해주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지속적인 브랜딩 작업을 해준

Farmers Party의 디자이너의 이야기로

실체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말해 주셨다.



특히 트랜드를 파악하는 것에서는

욕망을 파악하는 것이 트랜드고,

IT를 어떻게 적용시킬까보다, 어떻게 연결시킬까를 고민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안목이 어떤 것이 있는지

고민해봐야함을 말해주었다.



1. Cross Sight (비교 및 연결하는 안목)

2. Foresight (긴 안목)

3. Insight


Drone FPV, teardown.com

SNS와 가면, Persona와 위선



각기 다른 앱들에 대한 소개를 해주었다.





Whisper App, Secret App.

온라인 / 오프라인


각 사례들을 들어주면서 기발하다라는 생각은 했지만,

역시 서비스 기반 창업은 쉽지 않아보였다.



2015.07.08

아침에 출발 하면서 iPod에서 흘러나오는 오늘의 선곡은

영준의 휴(休)

여행가면서 들으면 정말 너무 좋을 것 같은 음악이었다.

힐링되는 음악이랄까.



소셜전략연구소의 송영우소장의 강의가 있었다.

블로그를 자주 애용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참 들을 것이 많은 강의였다고 생각했다.



SNS 마케팅, 소셜 오픈 그룹 Edge Rank

필립 코틀러 → 판매와 마케팅은 정반대이다.

적은 돈으로 고객을 오도록 하는 것.

고객 중심 마케팅 → 고객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


Segmentation → Targeting → Positioning



매번 학교에서 창업 관련된 발표를 할 때 심사위원으로도 참석해주시고

누구보다 날카로운 시각으로 봐주시는 분이었는데

성함이 기억나지 않는다.

창업관련 대학원에 계신 교수님이셨다.



각 조별로 발표를 했는데

참 피피티 잘 만들었다 싶다.



오후에는 전날의 이희우 대표의 쫄지말고 투자하라 마지막 방송이 있다고 해서

그 유명하디 유명한 마루180에 다녀왔다.



마루180을 가는 교통편은 별로 좋지 못했는데

그래도 한번쯤은 가볼만하다 싶었다.

가니까 스타트업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이렇게 노는 곳들도 있어서

스타트업 특유의 자유분방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다양한 세션들이 진행되고 있었고,

사람들의 Pain Point를 공략하는 각종 서비스를 확인해볼 수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스타트업에서 각기 필요한 개발자나

마케터, 디자이너 등 인력을 이런 방식으로 모집하고 있었다.



쫄투 마지막 녹화 방송이 진행되고 있는 장소에 왔다.



이희우 대표님과 다른 MC들이 진행을 한창 하고 있었는데

다른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관심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상반기 동안 있었던 투자에 대해 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졌다.



얼마를 투자 받았는지에 대한 관심보다는

잿밥에 사실 더 관심이 많았는데

옆에 이렇게 카페가 있어서



좀 다양한 메뉴들이 많았다.

좀 아쉬운 것은 스타트업에 있는 사람들의 가벼운 지갑을 생각해서

좀 저렴하게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좀 많이 비쌌거든.



다시 봐도비싸..



이건 뭐 재미있는 거?

각기 다른 포지션대로 뭐 다르게 주는 것이 있는가본데..



MD상품들도 있었는데

멘트가 참 재미있었다.



유독 기억에 남기도 하고

눈에 들어오는 MD상품이었다.

뭐..그래도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ㅋ



이날은 생맥주를 탭에서 바로 바로

무료로 뽑아줬는데, 뭐 나쁘지는 않았지만,

좀 심심했다.



그래서 셀카를 찍고



또 찍고



또 찍으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너무 늦어져서 그냥 나왔다.



그날 명함 디자인을 했는데

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긴 했다.


시크함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물론 글을 정리하는 지금 2015.12.15 새로운 명함으로 바뀌었지만,

바뀐 명함은 나중에 공개하는걸로.



2015.07.07


창업캠프 두번째 날에 IDG Ventures Korea 이희우대표의 강의가 있었다.

회사 이름보다 '쫄지말고 창업해'와 '쫄투'로 더 잘 알려져 있었다.


린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와 Case Study라는 주제였고,

Lean Startup은 군살을 뺀 초기단계의 기업이라고 말해주었다.


* Think Big, Start Small, Scale Fast

- Continuous learning of the market

- Focus, learning, speed 의 조화

- 지속적인 혁신


린스타트업을 위해서는 -> TEAM


1. 방법론만으로는 무용지물, 실행할 TEAM 필요.

팀 구성은 조직과 관련, 문제 관리되어야 함.


Entrepreneurship도 중요하지만, Intrepreneurship도 중요.

(내부 창업가 정신)


스스로 물어봐야 하는 질문 -> 팀 구성은 A급인가.


2. <VISION> 제품 -> 최적화, 지속(변화)

전략 -> PIVOT

비전 -> 사업목적 (불변)


3. 1단계, Problem Solution Fit -> Idea의 fit을 찾는 과정.

2단계, Solution / Market fit

3단계, Scale Up



"Iteration Cycle 최소화 관건"


★ 카닥, 한현철 이사 -> 사진 연동 클라우드 서비스

"회의만 한다고 해서 답이 나오는게 아님"


When storm comes, most build walls.

But entrepreneurs build windmills.


이희우 대표 이메일 : mlee@idguk.com


★ 프로토타이핑 앱 : Axure RP



이희우 대표님과 한 컷!



4번째 세션으로는 한동대 선배이기도 한

와디즈의 최동철 이사의 강의였다.


동철이형은 2008년에 난 한스트 기획팀으로

형은 한스트 사회자로 인연이 되었는데

이제는 한 회사의 대표가 되어 있는 형의 모습을 보니 멋있었다.


형은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는데


Funding은 30일에서 40일이라는 기간과 목표금액을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했을 때 지급이 되는 방식이라고 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자금 외에 스토리와 아이템을 홍보와 브랜딩이 가능한

가성비 높은 홍보 서비스라고 소개를 했는데,

크라우드 펀딩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지속적인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또한 크라우드 펀딩은 온라인에서 진행되고,

대중이 투자하며, 대중에게 보상하는 방식으로 되어있다고 말했다.


<크라우드 펀딩의 형태>


1. 기부형 (나눔, 기쁨)

2. 보상품 제공형 (제품,서비스)

3. 대출형 (이자)

4. 수익배분형 (수익증권) Landing club


2015년 7월부터 증권형 Crowd Funding이 가능해짐!

금융의 역할은 좋은 기업, 꼭 필요한 곳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



점심 식사로는 공릉에서 유명한 닭한마리라는

음식점의 본점이 있어서 다녀왔다.



메뉴표는 저러한데

생각보다 가격은 좀 쌔다.



맛은 좋은데

구성은 좀..



샐러드에 닭이랑 같이 먹게 되어있는

퓨전 음식..



이렇게 다대기도 있는데

이거를 그냥..



국물에 팍! 풀어버리면 기냥..아주..

얼큰한 닭한마리 탕이 된다.

맑은 국물에 먹어도 맛나고

이렇게 먹어도 맛나다.



저녁은 육회 비빕밥을 먹었구나~



2015.07.06

방학 동안 계절학기 수업의 일환으로 창업 캠프가 서울에서 열렸다.

서울에서 살면서도 처음 가보는 태릉에 갔고

노란 건물의 아스피린 센터에 처음 가보게 되었다.



입구에는 색색이 프린팅이 되어있는 차가 있었고



실내에는 입주 기업들의 사업 아이템들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휴식 공간과 작업 공간 두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었고

정말 작업하기 좋은 환경이었다.

또한 스타트업 관련 도서들도 많아서 꽤 괜찮아보였다.


이곳에 와서 제일 먼저 한 것은 점심을 어디서 먹는가였다.

매일 오게 될텐데 매일 똑같은 곳에서 먹을 수는 없으니까.

게다가 가급적이면 매번 메뉴가 바뀌는 정식집 위주로 찾아보았다.


태릉입구 1번 출구에 전주밥상이라고 5천원의 가격에 정식을 주는 곳도 있었고

국수거리도 있어서 맛있는 국수집도 많다고 했다.

게다가 닭한마리 본점이 태릉에 있어서 꼭 가봐야 하는 곳 중 하나라고 했다.




첫째날은 싸이월드 창업자인 이동형대표가 와서 강의를 해주었다.


첫인상은 딱 모자람 없는 꽉찬 공돌이였다.

어떻게 싸이월드가 컸을까 싶었다.


한때 싸이월드를 애용했기도 하니, 싸이월드의 창업 과정을 듣는 점은 재미있었다.

다만 강의를 들으면서 느낀건 싸이월드는 왜 뒤쳐졌는가 였다.

아마 Active X가 그 이유로 생각 되기도 했고,

또 다른 하나는 도토리라는 말도 안되는 시스템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했다는 점

그리고 싸이월드 동영상은 품질이 너무 안좋았다.


"기술이 상품이 되기 위해"

즉, 씨앗; 아이디어는 누구나 가지고 있으나

곡식이 되기까지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고 했다.

실패해 본 사람이라 실패에 FOCUS된 강의를 했고,

왜 고객이 거절을 했는지 생각해보라고 강조하였다.



"창업을 통한 세상의 치유"라는 주제로

유인철 상무의 강의로 이어졌는데

소비자 지향적 서비스를 하라..라는 말 빼고는

별로 잘 받을게 없었던 강의였다.



명함을 만들라고 해서 명함 업체도 갔다오고..

뭐 색다른 경험이긴 했다.

[Λ] "한동의 놀이 문화"

2015. 6. 8. 14:21



이 학교는 참 재미없다.

놀 곳도 없고, 놀 것도 없다.

캠퍼스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잔디밭에서 치맥하기? 꿈도 못 꾼다.

매번 한동대 까기만 하다가, 이번에는 칭찬좀 할려고.

물론 한동대 어르신들은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있는데,

학생들은 그나마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학교에 최근 재미있는 것들이 생겨나고 있던데,

그중에 산업정보디자인학부에서 '아이디어 발상법'이라는 수업의 한 팀이

이러한 놀이를 만들어 내어 잔디밭에 던져놓았다.



단순하지만 이뻐서.




전날에 우연히 학교에 밤에 들어가

학관 앞을 지나가던 중에

명예제도위원회 사람들이 학관 입구 쪽에

HONOR WEEK를 시작하며

저렇게 분필로 일일히 그림을 그리는 모습들을 보았다.


순결서약식을 매번 진행했던 사람으로서

갈수록 희미해져가는 한동의 옛 모습 중 하나인 순결서약식과 더불어

명예제도를 그래도 꾸준히 끌어나가고자 하는 노력들을 보며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참을 바라보았다.


밤이 되면 쌀쌀한 날씨가 되어

추운 바람이 부는 와중에도

바닥에 꿋꿋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 후배들을 보자니

도대체 저 명예제도가 무엇이건데 저렇게 하나 싶었다.

적어도 내가 지금 보는 한동에서는

명예제도는 그냥 입학식의 일개 행사일 뿐

실체가 없는 마치 저 그림자와도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어제는 그냥 이 사진을 찍고

감성팔이라도 해볼까 했는데

오늘 새벽 4시에 눈이 떠져서

페북에 들어갔다가 화가 나서

다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결과적으로는 일찍 일어나 과제들도 미리 하고 했지만.



한동대대신전해dream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누군가가 비꼬듯이 올렸던데

참...나 같으면 명제위를 수소문해서 연락을 했으면 했지

참 못된 심보다 싶었다.



물론 뒤처리를 깔끔하게 안한 명제위의 잘못도 있지만,

그것에 대한 대처를 저런 식으로 한

신고 정신 투철한 학생도 문제


학교가 어떻게 될런지



이번 <두산인문극장 : 불신시대> 강연은

이번 선거철을 앞두고 있고,

최근에 세월호 사건으로

사람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

현 시점에서 열리게 된 만큼 강의 이전부터

어떤 강의일까 하는 호기심과,

강의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의 질의응답도 기대를 하게 되었다.


Many forms of Government

have been tried,

and will be tried in this

world of sin and woe.

No one pretends that

democracy is perfect or all-wise.

Indeed, it has been said that

democracy is the worst form of government

except all those other forms

that have been tried from time to time.


Winston Churchill

(Hansard, November 11, 1947)


민주주의에 대해 찾아보다가

윈스턴 처칠이 언급했던 민주주의를 찾았다.

윈스턴 처칠은 지금까지 사람이 시도했던

어떤 정치 형태를 제외하고

민주주의는 최악이라고 말하고 있다.

왜 우리는 그토록 최악이라고 평가받는

이 민주주의를 그토록 고집하는지에 대해

혹은 벗어나지 못하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오늘 강연의 연사인 최장집 교수는

진보적 성향을 가진 정치학자이다.

몇년 전에 역사적 사실 왜곡에 관한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 민주주의가 쇠퇴하는 이유로

보수 정당의 독점체제를

원인으로 보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세월호의 그림자"


이번 강연의 부제로도 적합하지 않을까.

교수 본인도 이번 강연 원고를 준비하면서

세월호 사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였다.


1. 한국 민주주의의 특성

2. 대표와 책임의 문제

3. 강력한 신자유주의 국가와 국가 능력

4. 시민 사회의 허약함 , 운동 결사의 자유

5. 자율적 결사체의 강화를 바탕으로한

다원적 민주주의


강연은 총 다섯개의 영역으로 나눠서

이야기하겠다고 하였다.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1. 한국 민주주의의 특성


현대 민주주의는 대의제 민주주의의 형태를 띄고 있다.

민주주의는 아테네 고대 그리스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때는 직접 민주주의의 형태로

시민이 스스로 통치하는 체제였고

시민이 돌아가면서 통치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통치자와 피치자의 역할을 돌아가면서 하며

순환적인 구조를 하고 있었다.

오늘날의 대의제 민주주의는 시민이 선거를 통해

대표를 선출하여 대표에게 통치를 위임한다.


통치를 대행하는 에이전트가 있는 것이

고대 민주주의와의 차이이다.


대리인을 선출해서 통치하도록 하는 것이

대의제 민주주의이다.

현대 민주주의는 이로인해 더 복잡해졌고,

3자 관계가 되었다고 한다.


2자 관계에서 3자 관계로 바뀌면서

복잡한 문제를 불러왔다고 한다.


통치자는 자기 맘대로 통치하는 것이 아닌

시민들이 기대하는 것에 따라

책임을 수반하게 되었다고 한다.


통치자를 선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선출되지 않은 공직자가 있기 때문이고

통치자에게만 책임을 부담시키는 것이 아니라

공직자에게도 책임을 부담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통치자를 선출한 순간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직자들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것도

지속적으로 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우리나라는 운동을 통해 민주화를 얻어서

민주주의에 대해 기대가 크고

운동이라고 하면, 

기존에 있던 군사 독재체제를 물러나게 했기 때문에

이상적인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것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특징이라고 말하고 있다.



독일의 민주주의는

사실 별반 차이는 없다.

다만 정당이나 몇몇 정치 중요 요직들의

권력 차이밖에 없다고 교수는 말하였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운동으로 얻었지만,

정부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들은

실질적으로 민주주의 일수가 없다고 한다.


특히 한국에서 인식하는 민주주의는

타 국가에서 인식하는 민주주의와는 다르다.

민주주의는 이념이지 정치 체제가 아니다.

민주주의를 이념이라고 하면 매우 이상적이다.

정치 체제라는 것이 의미가 무색해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운영하는 것에 따라

결과가 나타나기 마련인데,


민주주의를 잘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사안들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운동권 진보적인 세력들은 이념은 강하지만,

정작 통치 체제로서의

민주주의를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많다.

오늘날의 민주주의를 만들어나가는데

약점으로 작용하게 되었다고 교수는 말한다.


결국 빈 수례다.

진보 성향의 야당은 결국 빈 수례다.

내가 앞서 다른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말만 번지르르한 빈 수례.


우리나라의 주류 정당중에

야당이 민주주의를 발전하게 못하고 있다고 교수는 말했다.

보수 정당이 더 정당으로서의 발전은 잘했다고 말했다.


야당이 야당으로서 역할을 해야할 시점에

야당이 못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모습.

여당과 야당이 타협과 협조 경쟁 등

건강한 관계여야 하는데

정당 체제가 좋아야 좋은 대표를 선출할 수 있는데

한 정당이 약화되면

불균형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악순환으로 초래한다.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2. 대표와 책임의 문제


교수는 선출되지 않은 공직자가

핵심적인 문제라고 꼽았다.

그 이유는 관료 행정기구는 사회가 발전하고 

기능적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기구인데,

자율성을 갖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지만,

그 자율성이 남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통치자가 관료들을 통제하고

책임을 부담시키는 것은

정치를 아주 잘하지 않고서는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하였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임명을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을 지적했다.

단계를 건너갈 때마다

책임을 부담시킨다는 것이 갈수록 느슨해진다고 했다.


책임은 대의제 민주주의에서

너무나도 어려운 문제이다.


고대 민주주의에서는 책임을 지는 방식에 대해

사형과도 같은 방식으로 강하게 만들어져있었으나

현재의 민주주의는 매우 약하게 되어있다고 했다.


우리 나라 헌법의 삼권 분립은

책임을 물리는 제도이자,

서로 견제하고 경쟁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를 수평적 책임성이라고 정치학에서 정의한다.

하지만, 사법부와 입법부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행정부가 군림한다면 민주주의는 삐걱댈 수 밖에 없다.


수직성 책임성은 위에서 아래로.

즉, 시민들이 공직자들에게

책임을 물리는 것이라고 한다.

수직성 책임성은 즉 '선거'이다.


시민들이 결사체로 나타나

권력을 항상 감시해야

수직성 책임성이 잘 작동될 수 있다.


수평적 책임성과 수직성 책임성의 두드러지는 차이는

수평적 책임성은 사건 이후에 견제하는 것이며,

수직성 책임성은 사건 이전에 견제하는 것.


국가기구가 민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메카니즘은 이 두개의 요소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언급하였다.


3. 강력한 신자유주의적 국가와 국가 능력


많은 일들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관료 체제는 합리화의 메카니즘에

종속된 조직이라고 하였다.

관료화 = 민주화의 결과

민주화는 많은 요구들이

시민 개개인들과 사회 집단으로부터 나오게 되고

그러한 요구들을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관료체제는 팽창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민주화는 관료화를 동반한다.

관료는 시민 개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공적 권력이 넓어지는 것인데

그것 없이는 또 일이 처리될수 없다.

민주주의의 파라독스라고 할 수 있겠다.


민주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또 다른 부담.


민주주의는 확장되는데,

시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관료화도 확장.


전통적인 관료제가 평창하고

신 자유주의적인 이념이

공직자들의 행동규범으로 수용되는 현상.


우리나라의 관료주의는 과거 군부적인 모습에서

한국 경제의 견인차로서 잘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오늘날 신자유주의가 입혀지면서

'민영화' 라는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사이에

공적 임무가 민간 기업체로 이양되면서

상당히 복잡해진 모습이 되었다.


공직자들의 지대추구 행위를 가져오게 되었다.

사적 영역에 공적 행위들을 하는

역할의 요소들을 심어놓고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거래 행위가 많아지며

불법의 공간이 생성되었다.


관료 공직 사회의 변화는

과거 자신의 희생을 바탕으로

국가의 공익을 위해 일한다는 인식이었다면,

오늘날은 공직 윤리가 허물어져

공익 보다 사익을 추구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졌다.


결국 오늘날의 민주주의는

오히려 퇴보하는 양상이 되어버렸다.


이번 세월호 사건은 무엇때문인가라는

이유를 파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라고

교수는 말했다.


인간 가치를 옆으로 두고

성장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하다보니

이러한 부작용이 바로 세월호 사건이다.


세월호 문제는 우리 사회의 문제가 집약되어 있다.


성장하는데만 급급해서 만들어왔던

어두운 면모들이 농축되어 있는 것이 세월호 사건.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것이 무너졌음을

이 사건을 통해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강력한 신 자유주의국가가 만들어낸

부정적인 사례가 되었다.


강력한 신 자유주의 국가

민간 기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가

구조에 가담하는 것이 이례적으로 볼 수 있는 것도

공적 기능을 민간으로 이양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결국 해경을 무능하게 만든 것은 우리다.


해양 구조 협회와 같은 성격이 애매한 기구는

해양수산부와 해경의 고위 공직자

그리고 민간 기업들의 대표들의 양로원과 같은 기구는

법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오히려 민간 기업과 해경과 해수부의

중간기구는 소통을 방해하고

편법과 비리 부패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고 했다.


해경이라는 정부기구 자체가

국가 예산을 많이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해경 본연의 목적에는 예산을 사용안하는.


제 기능을 못하는 기구가 되어버린 것도

해경 책임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것이다.


'한국 선급'

배들의 안전을 관리 감독을 해야 할 애매한 기구가

역할을 안한 것도 공적 기능이

민간 기구로 이양되면서 생긴 부작용이다.

원래의 정부 기관과 민간 기구들의 친목회와 같은

있으나 마나한 정부 예산을 받는 기구들이 문제인 것이라고

교수는 꼬집었다.


실질적으로 이번 세월호 사건을 통해

해난 구조는 뒷전이고

모두 다 돈이 얽혀있는

이런 구조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된 것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변화를 위해

오히려 터닝포인트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바램이다.


이번 사건의 최전선에 있는 인물들을

도덕적으로 질타할 수 없는 것은

고용불안정과 임시직이기 때문에라고 교수는 말했다.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지 않았고,

도덕적 파탄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서 오는 것이라고 교수는 말했다.


4. 시민 사회의 허약함과 운동 결사의 자유


한국 시민 사회는 강한가?

교수는 매우 약하다고 보고 있다.


시민 사회 이론에서는 강력한 국가와

강력한 시민사회는 양립할 수 없다고 한다.

한국은 학자들이 민주화 된 이후 분석했던 것은

강력한 국가와 전투적인 시민 사회라고 했다.

상당히 이례적이고 희안한 사례라고

그때 당시 분석했었다고 한다.

이것은 매우 건강한 것이다.

그러나 교수는 그저 운동이 너무 강하다보니 이미지에 불과했고,

실상은 약한 시민 사회라고 교수는 말했다.


그 이유는 한국의 시민 사회를

대표했던 것은 운동이 대표했는데,

운동이 대표했기 때문에

시민 사회를 강력하다고 봤지만,

민주화를 쟁취한 이후에는

시민 사회의 모습이 약하게 되고

국가는 강하게 되었다.


시민 사회라고 하는 것은

외국에는 자율적 결사체가 중추적인 기반이 된다.

그것이 일반적인 이론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자율적 결사체가 제대로 조직되지 않고,

우리나라는 결사의 자유가 매우 약하다.

강한 경제 집단은 결사의 자유가 지나치게 풍부하나

사회 약자들에게는 결사의 자유가 제한된다.


이것이 가져오는 결과는

자율적 결사체가 전체적으로 약하게 될 수 밖에 없고

키보드 워리어 밖에 양산안하는 것.


자율적 결사체가 약한 상태에서

운동이 이를 대체했다.

선진 국가에서는 이러한 강한 결사체에 기초해서

정당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정당의 하부 조직체로서의 결사체라는

한국은 상당히 반대의 모습이다.


메디슨 민주주의가 미국 연방 정부의

헌법을 디자인할 때

특정의 사회집단이 정치를 독점할 수 있도록

대통령 권력이 굉장히 강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고 말하였다.


한국의 대통령은 제도적으로 강하다.

헌법이 부여하는 대통령의 권한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볼때 굉장히 강하다.

정치적으로 허약한 대통령이라도

민주화 이후 모든 대통령이 경험했다.

다만 임기 중반에까지만 그러하고,

임기 말에는 허약하게 바뀐다.


자율적 결사체의 약화는

수직적 책임성을 약화시킨다.


세월호 사건을 보면

선장이나 선원들의 권익을 보호해줄 결사체의 부재가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대상의 부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결사체는 문제의 당사자들이 스스로 조직하는 것이나

한국에서는 이런 것을 경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교수는 말했다.


고용주와 피고용주, 복종,

결국 군사 독재체제로부터 실질적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했다고 볼 수 있을까?


현재 우리나라에서 결사체가 없이

시행되고 있는 수많은 시위들은

그저 정치적 불만만 늘어날 뿐,

문제 해결은 안되고 있다고 했다.


우리 나라 정책 결정 과정에서

약한 사회 계층

아무리 대표자리에 오르더라도

힘이 없는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실상이라고 교수는 말했다.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우리는 오늘날 많은 민주주의의 노력을

'집단 이기주의'라는 표현으로 몰아갈 뿐은 아닌지.


민주주의를 위한 'COST'는 지불하고자 하지 않고

'꽁'으로 먹으려는게 우리의 모습이지는 않을까?


여담이지만,

진보 보수 편가르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빈 수례를 싫어한다.

두산인문극장에서 열린 많은 강연들은

보수 성향의 사람들이 보기에는

별로 달갑지 않은 이야기와 연사들을 초청한다.

물론 그에서 배울 것도 있고,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수도 있게 되지만.



2014년 5월 19일

<두산인문극장 2014 : 불신시대>에서

두번째 영화 상영이 있어 다녀왔다.



이번 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영화로

소피 파인즈가 감독을 맡아

<지젝의 기묘한 이데올로기 강의>라는 제목으로

2006년 제작된 <지젝의 기묘한 영화 강의>에 이은

지젝과의 두번째 프로젝트이다.


지젝은 누구인가?



지젝은 유고슬라비아 출생으로

헤겔, 마르크스, 자크 라캉 정신분석학에

기반한 비판이론가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력한 무신론자이다.

이점을 언급하는 것은

내가 지젝을 바라볼 때

선글라스를 끼고 바라볼 것이라는 것을

앞서 말하고자 한다.


두산인문극장의 대다수의 강연이

LEFTIST 방향으로 많이 치우쳐서 있다보니

들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다.


두산인문극장에 찾아오는 대다수의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은 현재 국가의 상황에 대한 반응을

자발적이고도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계층이다.


LEFTIST의 극단적인 좌/우에 대한 방향감각은

나를 좀 어렵게 한다.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은

그 반대를 지지하는 것 처럼 몰아간다고 해야하나.


사실 요란한 빈 수례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지젝이 등장한 이 영화는 그래도 신선한 자극과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빈 수례는 신선하지도 않고

생각하기도 귀찮다.



영화의 시작은

1988년 제작된

<THEY LIVE>의 한 장면으로 시작했다.



주인공인 존 나다(나다는 스페인어로 Nothing)이

버려진 집에서 선글라스로 가득한 상자를 발견한다.


선글라스는 진실을 바라보게 한다.


사회의 광고 속에 내제되어 있는 메시지와

사람들의 실체를 주인공에게 보여준다.


OBEY


돈에는 THIS IS YOUR GOD


영화 속 주인공이 친구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에게 선택권을 주겠다.

선글라스를 쓰던지,

아니면 저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꺼내 먹던지.


지젝은 여기서 우리가 이미

쓰레기통에서 먹고 있다고 한다.

그 쓰레기통의 이름은 '이데올로기'라고.

 

지젝은 사회의 이 모습을

Dictatorship in Democracy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데올로기는 우리 자신에게만 투영되는 것이 아닌

사회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데올로기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고통을 수반한다고 말했다.


영화의 주인공이 친구에게 선글라스를 쓰라고 하지만

친구는 선글라스를 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면서 난투극이 벌어진다.


현실을 알아버린 사람과

자신이 현실이라 믿고 있는

이데올로기 속에서 벗어나기 싫은 사람


지젝은 Freedom Hurts라고 말한다.


스파이더맨에서 명대사가 있다.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이것을 바꿔본다면


With great freedom comes

great responsibility.

책임이라는 단어는 내게 매우 두려운 단어다.

이미 현실을 알아버린 나는

모든게 너무 아프다.

그래서 디스토피아 세상을 원한다.

그게 덜 아플 것 같으니까.



다음 영화는 1965년에 제작된

<SOUND OF MUSIC>이다.


지젝은 심리분석학의 기본 인식은

즐거움과 단순 쾌락을 구분짓는다고 하였다.

즐거움과 단순 쾌락을 구분짓는 큰 차이는

고통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이의 대표적 사례는

종교적 이데올로기가 발생하는 순간이라고 하였다.


영화 <SOUND OF MUSIC>의

주인공은 수녀이지만,

너무 활발하고 성적인 매력이 가득한 주인공이다.

그 성격 때문에 주인공은

한 가정에 가정교사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남작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대모에게 자신의 감정을 토로하고

대모가 주인공에게 노래하는 이 장면이

지젝에게는 매우 신기하게 다가왔다고 한다.


Climb Every Mountain


 돌아가서 그 남자를 유혹하고

너의 길을 가고 너의 감정을 속이지 말아라


이러한 내용이 주된 내용인

이 노래의 깊은 뜻은


성스럽고 높은 분이 너를 굽어보시니

가서 맘대로 하고 즐기라라는

메시지를 숨기고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발칙한 사상은

기독교의 사상이 아닌

교육 기관으로서의 카톨릭 사상이라고 지젝은 말했다.


우리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척 하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


지젝은 이것을 카톨릭 교계 사상의 정수이자

이데올로기의 순 기능이라고 말하였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죄책감을 느낀다.

과도한 즐거움을 취해서가 아니라

즐기지 못해서 죄책감을 느낀다고 하였다.


오늘날에는 즐거움이 의무가 되어버린 세상이다.



지젝이 이번엔 사막 한가운데에 있다.

그는 여기서 코카콜라의 모순을 논한다.

"Coca-cola is the real thing."


그 'THING'이 무엇인가.


실체가 없는 무언가를 준다고 한다.


코카콜라의 모순은 이뿐만이 아니다.

코카콜라는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갈증을 불러온다.


특히 사막 한가운데에 있으니,

코카콜라는 미지근할 것이고,

지젝은 더 이상 코카콜라는

'Real thing'이 아니라 한다.



지젝은 이제 

교묘한 잉여물, Elusive surplus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Kinder Egg Surprise를 놓고 이야기한다.

이 상품은 사람의 욕구를 실체화 시킨 것이라고 한다.


초콜릿과

안에 있는 장난감, 즉 SURPLUS.


초콜릿을 즐기려면,

안에 있는 SURPLUS에 만족해야 한다.


잉여물에 불구한 것에도.



지젝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베토벤이 작곡한 '환희의 송가'를 언급한다.


정치적으로 많이 사용되었고,

실제 독일에서도 히틀러 승전을 알릴 때 사용되었고,


독일이 과거 동독과 서독으로 나뉘어서 있을 당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은 후,

동독과 서독의 국가가 흘러나오는 것이 아닌

'환희의 송가'가 울러퍼졌다.


과거 중국에서도 서양의 문물은 배척되어도

이 음악만큼은 허용되어 널리 퍼졌다.


이 음악은

EU의 비공식적으로 상징 음악이다.


음악도 문화의 일부분이다.

문화를 통해 전혀 섞이지 못할 것 같은 양 극단이

섞이는 모습을 본다.


지젝은 이것을

"오사마 빈라덴과 부시 대통령과 포옹하는 것"

이러한 상상을 해볼 것을 말하였다.


결국 지젝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실질적 '중립'은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인 것 같다.


영화를 통해서 말하는 지젝을 보면서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보는 영화 속에

너무나도 많은 내용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받았다.


이번 영화는 1971년에 제작된

<CLOCKWORK ORANGE>다.


이 영화는 매우 기괴하다.

주인공인 알렉스는 등장하는 남자들과는 매우 다르다.

 


그는 '환희의 송가'에 엄청난 존경심을 보인다.

그리고 그 음악은 그에게 편안함을 안겨준다.


'환희의 송가'는 어떤 음악이기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듣고 부르는가.


지젝은 이렇게 말했다.


베토벤은 그의 음악에

자신의 사상을 녹여냈다.

그리고 그 사상을 비판하고 있었다.

음악의 첫장과 뒷장에 이어지는 악장들을 보면

첫장에서 표현된 이데올로기가

무너지는 것을 들을 수 있다고.



뮤지컬로도 많이 만들어진

<WEST SIDE STORY>에서

역설이 아름답게 묘사되어 표현된다.



Dear kindly Sergeant Krupke, 
You gotta understand, 
It's just our bringin' up-ke 
That gets us out of hand. 
Our mothers all are junkies, 
Our fathers all are drunks. 
Golly Moses, natcherly we're punks! 

ACTION AND JETS 
Gee, Officer Krupke, we're very upset; 
We never had the love that ev'ry child oughta get. 
We ain't no delinquents, 
We're misunderstood. 
Deep down inside us there is good! 

ACTION 
There is good! 

ALL 
There is good, there is good, 
There is untapped good! 
Like inside, the worst of us is good! 

SNOWBOY: (Spoken) That's a touchin' good story. 

ACTION: (Spoken) Lemme tell it to the world! 

SNOWBOY: Just tell it to the judge. 

ACTION 
Dear kindly Judge, your Honor, 
My parents treat me rough. 
With all their marijuana, 
They won't give me a puff. 
They didn't wanna have me, 
But somehow I was had. 
Leapin' lizards! That's why I'm so bad! 

DIESEL: (As Judge) Right! 

Officer Krupke, you're really a square; 
This boy don't need a judge,

he needs an analyst's care! 
It's just his neurosis that oughta be curbed. 
He's psychologic'ly disturbed! 

ACTION 
I'm disturbed! 

JETS 
We're disturbed, we're disturbed, 
We're the most disturbed, 
Like we're psychologic'ly disturbed. 

DIESEL: (Spoken, as Judge)

In the opinion on this court,

this child is depraved on account

he ain't had a normal home. 

ACTION: (Spoken) Hey, I'm depraved on account

I'm deprived. 

DIESEL: So take him to a headshrinker. 

ACTION (Sings) 
My father is a bastard, 
My ma's an S.O.B. 
My grandpa's always plastered, 
My grandma pushes tea. 
My sister wears a mustache, 
My brother wears a dress. 
Goodness gracious, that's why I'm a mess! 

A-RAB: (As Psychiatrist) Yes! 
Officer Krupke, you're really a slob. 
This boy don't need a doctor,

just a good honest job. 
Society's played him a terrible trick, 
And sociologic'ly he's sick! 

ACTION 
I am sick! 

ALL 
We are sick, we are sick, 
We are sick, sick, sick, 
Like we're sociologically sick! 

A-RAB: In my opinion,

this child don't need to have his head shrunk at all.

Juvenile delinquency is purely a social disease! 

ACTION: Hey, I got a social disease! 

A-RAB: So take him to a social worker! 

ACTION 
Dear kindly social worker, 
They say go earn a buck. 
Like be a soda jerker, 
Which means like be a schumck. 
It's not I'm anti-social, 
I'm only anti-work. 
Gloryosky! That's why I'm a jerk! 

BABY JOHN: (As Female Social Worker) 
Eek! 
Officer Krupke, you've done it again. 
This boy don't need a job,

he needs a year in the pen. 
It ain't just a question of misunderstood; 
Deep down inside him, he's no good! 

ACTION 
I'm no good! 

ALL 
We're no good, we're no good! 
We're no earthly good, 
Like the best of us is no damn good! 

DIESEL (As Judge) 
The trouble is he's crazy. 

A-RAB (As Psychiatrist) 
The trouble is he drinks. 

BABY JOHN (As Female Social Worker) 
The trouble is he's lazy. 

DIESEL 
The trouble is he stinks. 

A-RAB 
The trouble is he's growing. 

BABY JOHN 
The trouble is he's grown. 

ALL 
Krupke, we got troubles of our own! 

Gee, Officer Krupke, 
We're down on our knees, 
'Cause no one wants a fellow

with a social disease. 
Gee, Officer Krupke, 
What are we to do? 
Gee, Officer Krupke, 
Krup you!


<WEST SIDE STORY>의 이 음악에서

잘 나와있듯, 이 문제아들의 자신들의 문제가 뭔지 알고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도 안다.

다만 알고 있는데도 그렇게 행동한다는 것이 모순이다.

지젝은 이것이 이데올로기의 냉소적인 면모라고 한다.


이러한 문제아들도 작은 꿈이 있다고 한다.

그 꿈은 보편적인 것일 수도.



지젝은 2011년 영국 폭동을 언급하면서

사람들이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물건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가져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것은 이데올로기가 붕괴되었을 때,

남아있는 것은 순수한 소유욕 뿐이라고 말했다.

이 폭력의 현장들 처럼.



1976년 제작된 <TAXI DRIVER>은

이 폭력의 잔혹성을

아주 극단적인 자살로 표현했다고 한다.


주인공은 길거리에서 몸을 파는 여인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그 판타지는 그의 은밀한 쾌락이며,

지젝은 판타지가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내는 근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무언가에 답을 낼 수 없을 때,

판타지는 그것에 대한 답을 제공해줄 수 있고,

다른사람들이 나를 '원한다'라는 판타지에 사로잡힌다.



그 판타지가 깨지는 순간의 결과는

이렇게 되는 것이 아닐까.

최근에 있던 총격 난사 사건의 범인이

사전에 남긴 예고 영상이 그의 환상이 깨어졌을 때

그의 반응이 극단적으로 나타났음을.



1956년 제작된 <THE SEARCHERS>라는 영화는

<TAXI DRIVER>이라는 영화의

기본이 되는 영화라고 지젝은 말한다. 


<TAXI DRIVER>와 <THE SEARCHERS>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피해자라고 여기는 한 여인을

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구제자로서는 자신이 되야한다고 생각한다.


<THE SEARCHERS>에서는 한 백인 여인이

인디언 추장에게 납치되어

그의 아내로 살아가고 있고,

<TAXI DRIVER>에서는

길거리에서 몸을 파는 여인이

나쁜 포주로부터 착취당하고 있다.


주인공은 자신이 피해자라 인식한 사람을

구하려고 노력하지만,

실질적으로 그 피해자는

자신이 피해자라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그 고통받음을 즐기고 있다.


여기서 지젝은 이라크를 언급하면서,

과연 그들을 돕는 것이 옳은 것인지 물었다.

그들로서는 지금까지 살던 삶이 자연스러운 것이고

이미 순응하며 살고 있었는데,

우리가 그들을 돕겠다고 나서는 것이

옳은 것인지 묻고 있었다.



<TAXI DRIVER>의 끝에는 역시

모든 사람들을 죽이고

자신 또한 죽는다.


폭력은 주변 상황을 올바르게 인지하지 못할 때

그것을 감추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사용된다고 지젝은 언급했다.



1975년에 제작된 <JAWS>다.

이 영화에서 상어는 다양한 상징성을 지닌다.

사람을 공격하는 상어는 미국에 오는

외국인들을 상징한다고 했고,

누구는 자연재해를 상징한다고 했다.

또한 누구는 피델 카스트로가 이 영화를 좋아했고,

좌파 성향의 영화라고도 하였다.

그는 상어는 자본을 가지고

폭력성을 행하는 미국이라고도 하였다. 


모든 사람들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자연재해부터 자본을 흔들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두를.


이데올로기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는

인간역사에서 나치와 파시즘 등

모두 동일하게 두려움을 사용했다고 한다.



1935년 제작된 <TRIUMPH OF THE WILL>


파시스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차지하고 정복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파시스트는 자본주의와는 상반되기 때문에,

대립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내어,

사회가 잘못되가고 있는 것을 지적하고,

외세의 침략때문이라고 설명해야 한다.


여기서 독일의 경우

유대인들에게 그 화살이 향했던 것이다.


이데올로기는 필터와 같아서(프레임)

똑같은 현실을 보더라도 모든 것이 바뀐다.

프레임이 무언가를 더하지는 않지만,

그 프레임을 통해 보는 것은 바뀐다.



1940년에 제작된

<THE ETERNAL JEW>라는 영화다.

유대인들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



1972년의 영화 <CABARET>에서

등장하는 노래이다.

나치 완장을 차고 노래하는

이 장면에서 불린 이 노래는

실질적으로는 유대인이만든

노래인 것이 아이러니하다.


혁명적이기도 하고 매우 좌향의 성격으로

불리우고 있다.



독일의 유명한 락밴드 RAMMSTEIN의

REISE REISE라는 곡은

나치 사상이 미니멀하게 표현되고 있다.

지젝은 나치 사상과 대적하는 방법은

이 요소를 아무리 괴상하다 하여도

즐기는 것이라 하였다.

그럼으로서 내부로부터 나치가 자연스레

붕괴하게 하는 것이라 했다.




지젝은

소비지상주의 (Consumerism)을 언급하면서,

스타벅스 커피의 이데올로기를 말한다.

우리가 단순히 커피를 사는 것이 아닌

이데올로기도 함께 사는 것이라고.

예전에는 소비자가 소비를 하면서

환경 혹은 제3국가에 대한 죄책감을 부담해야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회사가 소비자에게 그 죄책감을 주지 않고,

사회에 대한 의무를 대신하기 까지 한다.


오늘날의 자본주의.

자본의 순환을 요구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요구한다.

의무, 자본주의의 환경속에서 의무는

이상한 종교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자본은 끊임없이 생산되고

순환되어야 한다라는 관념 속에 있다.



지젝은 영화 <TITANIC>에서

로즈와 잭의 관계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라고 말한다.

설령 살았다고 해도 금방 끝날 관계 였다고.

상류 계급의 로즈는 바닥까지 떨어

 자신의 자아를 올려줄 계기가 필요했고

신분 상 바닥인 잭과의 관계를 통해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고.

영화에서 마지막 장면에서 로즈는 계속해서

"I will never let go"를 말한다.

하지만 잭을 놓아준다.


헐리우드에서 다양한 이야기 소재에서

항상 이것과 유사한 흐름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지젝은 두개의 영화를 이야기 하면서

군대에서 무언의 규칙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사회에서 무언의 규칙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이야기 한다.




이처럼 그 규칙이

그 무언의 행동강령이

 일어나서는 안되는 영역까지도 침범을 한다.



<지젝의 기묘한 이데올로기 강의>를 보면서

가장 집중해서 본 부분이 아닐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부분은 집중 안한 것은 아니지만,

지젝이 무슨 이유에서

무신론을 주장하는 것인지가 궁금해서였다.


지젝은 끝에

무신론자가 되기 위해서는

기독교를 알아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기독교가 무신론을 입증하기에

적합하다고 한다.

지젝이 설명하는데 있어

Somehow, whatever이런 식의 표현은

그도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보니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에

지젝은 한개의 영상을 남긴다.


집에 돌아와 다시 보면서 정리한 것이라

더 뒤죽박죽

그때 처음 봤을 때의 Radical한 감정보다

살짝 수그러들긴 했다.


상당히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차이도 있고

견해가 다른터라

이 영화는 홀로 보기보다는

여럿과 보고 생각을 나눠보기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권해보고 싶은 영화다.





5월 11일

<두산인문극장 2014 : 불신시대>의 전시회

"숨을 참는 법" 관람을 다녀왔다.


총 3명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관람은 5월 3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두산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화요일~금요일 : 10시 30분~20:00시 까지.

주말 및 공휴일 : 10시 30분~19:00시 까지.

(월요일 휴관)


매주 수요일 19:10 큐레이터 전시 설명


이 전시회는 "불신시대"를 전시회를 통해

사회 속에서의 획일화되며 서서히 소멸되어 가는

개인의 모습을 담았다고 한다.



구동희 작가의 "부목"


나무가 호흡하기 위해 각기 다른 곳으로

연결되어 있는 파이프 없이는 못 사는 곳.



구동희 작가의 "부목"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찍은 것,

관찰자적 시선을 표현.



양정욱 작가의 "피곤은 언제나 꿈과 함께"


나무 파편들이 반복적으로 움직이며

소리를 만들어내는 조형물은

벽에 비친 그림자의 환영과 더불어

지친 일상에 소진되고 파묻혀 있는

현대 사회 속 개인의 평범한 삶 투영.



배경음악이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가서 직접 보면 상당히 기괴하다.

피아노 소리가 아니라 딱딱 거리는

소리가 계속 울린다.


우리

기괴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걸지도 몰라.




<두산인문극장 2014 : 불신시대>의

두번째 연극, 엔론을 보러 다녀왔다.



5월 11일 일요일 3시 공연으로

<관객과의 대화>까지 할 수 있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미국 지폐에 온갖 낙서들이 가득한 이것이

연극 ENRON의 브로셔다.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뒷면.



마치 신문지의 1면처럼,

그리고 누군가가 신문을 읽으며

하이라이트 해놓은 것 처럼

중요 정보를 별도로 표시해놓은 것이

디자인을 매우 잘 했다고 생각했다.

특히 8컷 만화로 연극의 장면을 표현한 것도.



ENRON은 단순 연극이 아니라

실제로 미국에서 있었던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연극이었다.

그때 당시 수 많은 사람들이 이로인해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

미국에서도 이처럼 다큐멘터리도 제작되었고,

ENRON의 CEO와 관련된 사람들은 수감되어

법의 심판을 받고 있다.



2001년 말에 엔론이 보고한 재정상태가 

제도적, 조직적, 체계적, 창의적으로 계획된 

회계부정(분식회계)으로 지탱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 

엔론이 파산하자 엔론의 경영진은 물론 

회계법인, 법무법인 등을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이 봇물을 이루었다. 

엔론의 회계를 맡았던 아더 앤더슨은

 엔론이 파산하기 훨씬 전부터

 엔론의 회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엔론은 2002년 1월 17일 아더 앤더슨과의

회계용역계약을 해지했다.

이 사건으로 당시 엔론의 회장이었던

케네스 레이 회장과 최고경영자였던 제프리 스킬링은

연방법원에서 사기와 내부자 거래 등으로

각각 징역 24년 4개월, 24년 유죄판결을 받았다.

당시 엔론의 외부 감사를 맡고 있던

미국의 5대 빅펌(회계법인) 중 하나였던

아서 앤더슨(Arthur Andersen) 역시

이 사건으로 인해 영업 정지를 당하고

 결국 파산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엔론은

기업 사기와 부패의 유명한 상징이 되었다.

(위키피디아 발췌)



(사진출처 : 플레이DB)


배우들 하나하나가 모두 개성도 뚜렷하고

보는 내내 즐거웠던 작품이었다.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화려하고 무엇보다 넓은 무대가 돋보였다.

막 전환을 최소화하고 

뒷 배경에 스크린으로 여러 장소를 표현하며

화려한 연극이었다.


연극 처럼 보이지만,

뮤지컬 처럼 배우들이 단체로 춤을 추고

사태가 심각할 수도 있지만,

그 모든 것들을 재미있고 재치있게

풀어냈다.


연극 시작할 때,

극장을 가득 채우던 WHY라는 목소리.

아마 우리가 이 작품을 통해

질문을 던져보길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배우들은 유기적으로 움직이려고 노력했고

서로에게 반응하려고 했다.

다만 조금 부족한 느낌.

뷰포인트로 하려는 것은 알겠으나,

잘 안된듯.

공연 전공하면 눈만 높아지는 것 같다.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언빌리 '버블'

명대사가 아닐까 싶다.

거품.

거품 밖에는.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엄청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를

음악과 춤으로 가볍게 풀이했다.

만약 이렇지 않았다면, 

엄청 침체된 분위기의 연극이었으리라 생각.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제프리 스킬링역을 맡은 배우는 정말 잘했다.

135분의 러닝타임 동안 흐트러짐 없이

거의 등퇴장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무대 위에 있었다.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랩터.

랩터의 상징을 생각해보며

극을 봐도 큰 재미로 와닿는다.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제프리 스킬링,

남자는 역시 수트.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다른 미국의 기업들을 저와 같이

퍼펫으로 표현했다.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정말 연기 잘했다.

처음과 끝.

계속해서 변하는 역할이었고,

그 변화가 느껴져서 좋았다.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연극은 전반적으로 흥미로웠다.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을

춤과 음악으로 재미있게 풀이했고,

다만 앙상블이 잘 만들어지지 않고

뷰포인트가 잘 안되서 그 점이 아쉬웠다.


그래도 작품 자체만으로도

단점들을 충분히 극복하고

주연들의 멋들어진 연기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


연극 초반에 극으로 들어가기 전

인트로 같은 대사를 끝으로

이 연극을 추천한다.


저는 변호사입니다.

세상이 어려울 때 돈을 버는 

몇 안되는 사람들 중 하나죠.

회사가 망한다거나 실업률이 올라간다거나 

결혼이 파경을 맞는다거나

사람들이 자살로 내몰린다던가.


누군가가 나눠야하지 않겠습니까? 돈을?


이럴 때 우리는 실로 세상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요. 

여러분들께 세상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설명해드릴 수 있지만

저에게는 시간이 없고 

여러분에게는 돈이 없으십니다. 


그런데, 가끔 누군가가 튀어나와 

그런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이 오면 다들 위대한 사람을 찾아내 

그를 우러러 보면서 상황을 바꿔달라고 요구합니다.

하지만 모든 위대한 사람 안에는 

잠재된 위험이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께서 보게될 세상을 바꾸려고 시도 했던

어떤 사람은 20세기말을 뒤흔들고 

이번 세계에도 그림자를 던진 

기업 범죄의 배후에 있던 사람입니다.


모든게 사실이지만, 모든게 사실이지만은 않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이야기들을

마치 모두가 사실인냥 포장해서 보여드릴 것입니다.

뭐 사실 크게 다르지도 않습니다.


준비되셨습니까.



<두산인문극장 2014 : 불신시대>의 두번째 주제,

"우리는 지속할 수 있는가"

첫번째 강연인 

<아파트 게임과 중산층의 삶>이라는 주제로

박해천 교수의 강의가 

4월 28일 19시 30분 두산아트센터에서 있었다.



박해천교수는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이며

'디자인 연구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번 강의를 통해 디자이너가 바라보는

'부동산'에 대한 관점을 공유해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신선하고 새롭다는 생각을 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디자이너가 바라보는 세상은

이제까지 내가 바라보던 세상과는 달라서

흥미로웠다.

 

박해천교수는 유독 '아파트'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다양한 책도 냈다고 했다.



그중에 이번 강연 주제에 포함되어있는

'아파트 게임'에 대한 저서가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찾아보아도 좋을 것 같다.



매번 강의 때마다 1층에 앉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2층에 앉았다.

이때까지 내가 왜 1층에 앉았나 싶을 정도로

2층은 정말 편했다.

 

2층 맨 앞자리에 한정적이긴 하지만,

책상처럼 쓰기에는 딱이라

앞으로도 계속 2층으로 가기로.



중산층이라고 불리우는 계층.

중산층은 연소득 7000만원 이상일 경우라고 

교수는 말했다.

하지만, 자신은 중산층이라고 말을 하나

소득은 중산층의 소득이 아닌 괴리감이 존재한다고 하였다.



조선일보 <인생 10계단>

박해천 교수는 갈수록 

마이너스 통장이 될 것이라는 말을 하였다.

 

소설가 박민규의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단편소설을 인용하였다.

책 내용에서 아버지는 산수를 했고 

아들은 수학을 찾아 떠나는 모습이 나온다.

 

인간에겐 누구나 자신만의 산수가 있고, 

언젠가는 그것을 발견하게 마련이다. 

균등하고 소소한 돈을 가까스로 더하고 빼는 삶의 반복 

그 속에서 아득함을 느낀 생활인이라면 

누구나 '수학 정도가 필요한 인생'을 

꿈꿔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산수 = 근로 소득

수학 = 자본 소득

 

산수는 근로 소득.

수학은 자본 소득을 상징한다고.



우리나라는 10년을 주기로

큰 변화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각종 세대별로 생긴

해프닝이 지금의 한국을 만들었다고.

 

4.19 세대

유신 세대

386 세대

.

.

.

 

그때는 10% 이상의 경제 성장과 함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지만,

지금은 경제성장률이 미미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것.

 

그때 당시에는 아파트를 분양을 받고

아파트가 2년 후에는 집값이 올라

더 큰 평수의 아파트로 갈 수 있었다고 한다.

 

아파트가 주거 공간이 아닌

즉 수학.

아파트 게임이 한정된 재화를 통해 

빠른 성장이 일어난 것이다. 

 

옛날에는

중동 건설을 갔다오고

정관 수술을 받은 사람

청약 1순위.

 

우리 아빠 이야기잖아.



나는 비록 40대지만 부인만큼은 20대여야 한다.

1960년대 오비맥주 광고를 통해 

엿보는 그때 당시 시대상.



과거 살던 집은 이런 유형의 집이었다.

마당이 있고, 나무도 있고, 



하지만 시멘트, 플라스틱에 익숙하지 않던 세대가

아파트에 들어가면서 베란다에 정원을 꾸미고,

그때 당시 그린 인테리어가 부동의 1위 트랜드 였다고.



이것 말고도 

내가 어릴적 기억하는 차는 포니, 르망 등등.

정말 많았는데.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IMF 이전,

아파트 재건축 및 거래에 참여를 했던 것은 

정부, 건설회사, 개인

 

IMF이후에는 정부가 빠지고

은행이 참여하게 되었다고.


(사진 출처 : 두산아트센터)


이날 속이 안좋아서 계속 화장실 들락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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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는 몇가지를 꼽자면,


1. 88만원 세대 그리고 그 이후. 중산층의 껍데기밖에 안될 것.


2. 갈수록 새집이 만들어지는게 둔화될 것. 


3. 한국의 경제 격변 이전에 항상 나라에 큰 일이 있었다.

삼풍 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등등. 어쩌민 이번 세월호 침몰이 전초전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4. 한국의 교회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끼고 성장한다. 여의도 순복음 아파트, 과연 말 실수 였을까. 


5. 우리나라의 중요한 의사 결정은 2곳에서 이뤄진다. 강남의 대형교회와 강남의 룸살롱이다.


6. 내수 시장은 너희를 걱정하지 않는다.


왜 너희가 걱정하는지.
준비를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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