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tory/2017


2017년 3월 27일


"스크린도어가 닫힙니다. 띠띠띠띠-"


그때 한 아저씨가 걸어들어 왔다.

당연히 몸은 문에 걸렸고,

스크린도어는 다시 열렸다.

요즘 흔한 안하무인의 아저씨겠거니 했다.

볼은 불그스름했고 한잔 걸쳐서 기분이 좋은 듯 했다.

나는 쌍심지를 키고 아저씨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도대체생각이있는거냐너만생각하냐'


그런데 얼마 후 눈에 힘을 풀 수밖에 없었다.

아저씨는 화상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상대방도 아저씨도 수화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농인이셨다.


무슨 이야기를 하시나 봤더니

고생했고 힘들었다는 말을 하시는 것을 보면

불그스레 달아오른 볼이 이해가 갔다.오늘 마신 술이 참 달았으리라.

화상통화에 몰두하다가 허겁지겁 양재역 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며

몇 달 전 만났던 요르단에서 온 기업가들이 생각났다.


"Screen doors are closing. Beep beep beep-"


That was when he set foot on the train door.

Obviously, he got caught in the middle causing the door to re-open.

I thought to myself. Another typical selfish and reckless adult.

His cheek was red and looked content and drunk.

I raised my eye to stare straight back at him with silent message in my eye;


"areyououtofyourmindyouselfishriduculousmanhowdareyouwastemytime"


But I could not.

He was talking in sign with the person on the other side of his mobile.


He was deaf.

I do not know sign language much but could tell that he had a long and tiresome day.


He kept on talking in sign until he arrived at Yang-jae station which he almost missed.

Today's incident reminded me of Entrepreneurs whom I've met few months back from Jordan.



지난번 K Global 에서 만났던 요르단 스타트업

마인드 로켓이 요즘 승승장구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그때의 제안을 받아들일껄 하는 후회가 잠깐 올라오긴 했었는데

어디까지나 이것은 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에 있어서

성과를 보이는 것이지만, 그 성과라는게 수치화 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도 아니고

그냥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고 있는 수준이라는 것

그것이 매출로 직결도 안될뿐더러

제대로 된 방향성 없이 오히려 표류만 하다가 끝날 수도 있다는 점을 볼 때

마냥 좋은 것도 아니다.

[Λ] "날아라 호빵맨"

2017. 4. 17. 12:59


인터넷에서 누가 올린 이 사진을 보고

급 삘 받아서 만들었다.

내가 요즘 심심한가..아니면 스트레스를 해소할 곳이 필요한가..



날아라 호빵맨~


천년 만년 존재하는 플랫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안한다.

그런 플랫폼은 아마 책으로 만들어졌거나 금속판에 새겨지면 그나마 좀 오래갈까.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이사왔지만, 티스토리 역시 영원할 것이라는 생각은 못하고


다음이 카카오에 인수가 되면서


'브런치' 라는 서비스가 나오고

티스토리는 약간 소외받는 기분인데.

갈수록 기능도 축소되고 있어

(백업 기능 종료)


새로운 Escape Plan을 슬슬 구상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


워드프레스를 제외하고 갈 수 있는 선택지는 많이 없다.


남아있는게 구글 블로거


한국보다 Private한 것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많다보니 많다.


Free blogger template 만 검색해도 수두룩


http://www.themexpose.com


https://gooyaabitemplates.com


틈틈히 구글의 Blogger를 살펴봐야겠다.


오페라 브라우저를 꽤 오랬동안 썼었다.

이유인즉슨, 크롬은 가벼워 보이는 것처럼 코스프레하기 때문이고

실질적으로는 메모리 점유율이 장난아니라서


파이어폭스도 써봤지만 뭔가 정이 안갔고

그래서 오페라를 지금까지 사용해왔는데

얼마전에 중국에 인수된 이후로

조금씩 이상해지는 조짐이 보이더니

결국 브라우저 삭제 그리고 탈퇴로 이어졌다.


오페라의 스피드 연결이 참 편리했었는데

즐겨찾기와는 분리되어 있고

내가 자주 가는 사이트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었는데

이것은 크롬에는 없는 기능이라서.


최근 며칠동안 페이스북을 들어가면 다른 사이트는 괜찮은데

페이스북이 먹통이 되는 상황이 계속 발생

그래서 크롬 브라우저를 따로 열어서 페이스북을 사용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삭제를 했다.



오페라 바이바이


크롬을 잠시 사용하고 있지만

새롭게 '비발디' 라는 브라우저를 병행하면서 사용해볼듯 하다.



비발디는 오페라를 개발한 욘 폰 테츠너라는 사람이 오페라를 나와서 새롭게 개발한 것이라는데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일단 이쁘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사용하고 싶어지게 만든다.



초기 설정을 해주면 사용 준비 끝..!



다른 브라우저가 실용성과 확장성을 앞세웠다면

비발디는 편리성과 가벼움이 가장 큰 무기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깨알같은 디테일도 있다.



뒤로가기를 반복적으로 안눌러도 되게끔

Fast Forward 기능도 있다.



그리고 이것은 화면을 분리시키는 것.



이 기능이 내가 보기엔 정말 최고다! 싶었는데

나 처럼 탭을 10개 이상 열어놓는 사람에게는

몇몇 탭은 절전 모드로 돌려놓는것이 얼마나 도움되는지 모른다.


그리고 탭도 잔득 열어놓는게 아니라

탭을 묶을 수도 있다는 것..!


외국에서도 좀 더 업데이트가 되면

Default Browser가 될만하다고 하니까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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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 "아무말 대잔치"

2017. 4. 5. 12:43


최근에 어느 회사에 이력서를 쓰고 있을 때였다.


그곳의 자소서 항목들을 보는데...


1번부터 4번까지 같은 질문을 단어만 바꿔서 물어보고 있었다.


얼마나 굴곡진 삶을 살아야 이 4개의 질문을 답할 수 있는건가.


경력직 채용도 아니고 신입 채용에서 말이다.



2017년 4월 1일


종명이와 다은이의 결혼식이 있었다.

만우절이라 거짓말이라는 농담을 했었는데

정말 결혼식이었다.

축의금 내는 곳에 "I LOVE 공정무역" 이라고 되어있는 것이 참 재미있었다.



셀프 웨딩으로 1부터 100까지 다 준비했는데

정말 대단했다.

그리고 셀프 웨딩이라고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셀프웨딩이었다.



11시부터 친구들이 와서 이런 것들을 준비해주고



정말 이쁘게 꾸몄다.



웨딩 사진들도 셀프로 다 찍었는데

그 준비과정을 간접적으로 지켜봤는데

예비 신부도 예비 신랑도 서로의 의사가 일치가 되야했다.



결혼식은 목동에 있는 세븐 스프링스에서 했는데

41층에서 해서 여기서 결혼식을 하는게 참 괜찮다 생각했다.

일반 예식장보다 좀 더 Private 했다.



세븐 스프링스 특유의 나무와 화분 분위기가 따뜻했고

41층이라는 고층에서 하는만큼

서울 시내가 보이는 뷰도 좋았다.



음식도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일반 예식장보다 오히려 더 괜찮았는데



좀 더 깔끔한 느낌이 있었다.



다양한 케이크들도 있었고



샐러드





그리고 스시와 롤





다양한 음식들







그리고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나가사키 짬뽕도



결혼식에서 방명록 대신에 젠가에 이렇게 적어달라고 했는데

이게 참 창의적이었다.



데코레이션으로 활용했던 율마를 이렇게 집에 가져갈 수 있도록 해주었는데

집에 가져와보니 참 향이 좋다.


둘의 결혼식을 마치고 영상 편집을 하느냐 새벽 4시까지 밤 샜지만

그래도 그럴만한 가치는 있었다.


영상을 편집하면서 재정이가 찍은건 많이 흔들려서 활용할 수 없을 것 같았지만

슬로우 모션으로 프레임을 늦추는 방식으로

흔들림을 최소화해서 활용을 했다.


역시 난 임기응변은 짱이다 -_-v



https://vimeo.com/213487135


이날 결혼했던 부부의 셀프웨딩 준비부터 끝까지 보려면 여기


얼마전에 블로그에 애드블럭 차단을 걸었다.

광고 수익이 뚝 떨어졌다는게 이유였다.

사실 뭐 그거 없다고 해서 어려운 것도 아닌데

올리는 컨텐츠에 대한 정당한 대가라고 생각했다.


외국은 의도적으로 광고를 눌러주는 사람들도 있는데

한국은 그런게 없어서.


그러다가 최근에 지난 며칠간 흥미로운 유입로그가 포착이 되었다.



캐시된 이미지를 보려고 안간힘을 썼던 기록이 남아있는데


지난번에 올렸던


2014/09/04 - [He'Story/2014] - [Λ] "운전면허 1종 보통 소요비용 및 기간"


이 포스팅을 그렇게 보려고 안간힘을 썼던 것


그냥 해제하고 보면 되는걸..


으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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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이 시작되고 3월도 이제 끝이 나가는 시점에

디지털 라이프 중에 하기 잘했다 싶은 것


페이스북 친구를 200명 이하로 단축시킨 것.


한국에서 살고 있지 않은 사람들

외국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과감하게 정리


페이스북으로 그들의 즐겁기만한 일상을 알게 되다보니

한 사람에 대해 알게되는 그 깊이가 점점 얕아지고

연락을 주고받지 않는 것과 같은

단절과 게으름으로 나타나는 것 같아서

과감하게 정리를 하였다.


그랬더니 속 시원하다.


물론 좀 번거로움도 있고,

때로는 민망함도 있다.

그만큼 자주 연락하지 않았으니.


그래도 연락하니까 좋다.


2017년 3월 15일


아침에 울면서 잠에서 깼다.

정말 오랜만에 꿈을 꿨는데-

중간 중간에 꿈을 꿨을 수도 있지만 기억을 못하는 것일수도 있다.


쨌든-


꿈 속에서 아내가 있었고, 아들이 있었다.

갓 태어난 아기였는데 얼굴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쁘다 라는 느낌은 꿈에서 깨어나고도 남아있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작았던 아기는 초등학교 6학년 정도의 아이가 되었고

나는 아들 손을 잡고 이렇게 말했다.


"아들아, 아빠가 이것만큼은 너에게 꼭 가르쳐 주고 싶었어"


정말 애틋한 마음에 꿈 속에서도 울면서 이야기 했는데.


지금은 '이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엄청 귀한 것이니까 그토록 애틋하지 않았을까.


미래를 살짝 옅본 느낌이다.



중학교때부터 이 번호를 썼으니까

벌써 15년

KTF에서 처음 시작했고

SKT로 번호 이동을 하면서 똑같은 번호로 바꿨고

옛날에 Bigi 알이 있던 시절에서부터 썼으니

참 오랫동안 썼다.


그 중간 중간 핸드폰을 여러번 바꿨는데

그럴 때마다 그냥 전화번호부를 싹 다 옴겼다.

그렇다보니 전화번호부에는 더 이상 연락이 끊겨버린 사람도

더 이상 연락할일이 없는 사람도

한국을 오래전 떠난 외국인들의 번호가 있었고


몇몇 사람들은 그 번호가 다른 사람의 번호가 되어

카카오톡 연동이 되면서

다른 사람을 보여주었다.


그럴 때마다 틈틈히 지웠지만,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지난 주말, 시간을 내어 전화번호부를 정리하기로 하였다.


총 1683개의 전화번호를 지웠고

그 중 011, 017, 018 등 옛날 번호들도 있었다.



그 결과 360여개의 전화 번호가 남았다.


그 다음은 카카오톡이 문제였다.


이미 등록된 사람들은 새로 카카오톡을 연동해도

빠지지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카카오톡만 탈퇴

(게임 데이터는 안전하다.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블로거들의 후기를 찾아보길 추천)

그리고 재가입을 했고

깨끗해진 카카오톡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단체카톡방 모두가 나가졌다는 점

그리고 더 이상 한국 폰이 없는 외국인 친구들이 카카오톡에서 함께 지워졌다는 점인데

이는 카카오톡 ID로 검색해서 등록하게 하는 것으로 해결하였다.


후련하다.


그리고 옛날에 알았지만 더 이상 연락하지 않는 사람들이 저렇게나 많다는 것도.

인간 관계라는거 파도와 같아서 들어오기도 하고 나가기도 하는 것

내가 애써 막을 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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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의 팬클럽 이름을 물어보는 퀴즈가 있어서 해봤다.


http://issue.chosun.com/poll/quiz_article.html?type=Q&id=528&Dep0=facebook&qu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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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문제 다 풀었다.


트와이스 팬클럽만 알면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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